선생님 작품 퍼레이드

2010. 10. 26. 22:15 | Posted by 너부리7

내가 학원에서 케이크 데코레이션을 배웠던 기간은 무려 15... ⊙_⊙;; 

데코 수업의 시작은 청량리 소재 H학원으로, 주 4회(월~목), 3개월 과정이었는데, 적응실패로 3주만에 중도하차. 그 후 이미 6개월 과정을 수료한 바 있는, 쌍문동 소재 K학원으로 옮겨 주 5회(월~금), 2개월 과정을 무사히 수료했는데, 수료일이 517일이었다. 그런데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 날짜가 66일이었다. 연습에 필요한 도구도, 재료도, 장소도 마땅치 않았고, 실기시험을 보기에 턱 없이 부족한 실력이었으므로 결국 1개월치 수업을 더 듣게 됐다. 그리하여 3+8+4=15주나 수업을 듣게 된 거다. ㅋㅋ
(처음 제과학원 입문 당시 케이크 데코레이션 쪽은 관심 밖이었다. 나는 구움과자, 양과자 쪽에 관심이 많았고, 장차 가게를 낸다면 구움과자 몇 가지를 주로 파는 작은 카페였다. 그런데 나와 친한 학원 선배들이 하나 같이 데코를 배우라고 충고했다. 배우려는 욕심은 많았지만 순전히 돈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이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내가 6개월 과정을 수료했던 올 1월말 상황에서 계좌제로 가장 빨리 데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H학원이었던 것. 당시 K학원은 계좌제 데코 수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었다. 마침 H학원엔 K학원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생 하나가 데코 수업을 듣고 있어서 적응하기도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산이었다. 보통 41조로 이뤄졌던 제과 수업과 달리 데코 수업은 철저한 개인 수업이었다. ㅠ_ㅠ 데코 쪽은 완전 초보인데다 특출난 재능도 없었던 나는 남들이라고 잘만 되던 아이싱조차 몇 주가 되도록 큰 진전이 없어서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학원이 달라졌으니 당연히 선생님의 교습 방법도 달라졌는데 이걸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때마침 K학원에서 계좌제 데코 수업 일정이 확정됐다. 그냥 다닐까 옮길까 잠시 고민의 시간이 있었지만 익숙한 환경에서 안면 있는 선생님들에게 배우는 게 낫겠다는 판단 하에 과감하게 수강 포기 후 학원을 옮기게 된 것이 15주 수업을 듣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


매주 금요일 실습시간마다 선생님도 시범 보여주시면서 케이크 하나씩을 만드셨다.
제과학원 > 데코레이션 카테고리의 마지막 포스팅은 선생님 작품 퍼레이드다.
(매우 안타까운 건 선생님 작품을 매주 카메라에 담아놓지 못했다는 것  ㅡ_ㅡ;;)


*H학원 고 선생님의 데코수업 1주차 작품 - 생크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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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김 선생님의 데코수업 3주차 작품 - 모카 생크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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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김 선생님의 데코수업 4주차 작품 - 따님 생일 케이크 ㅋㅋㅋ
  (이 날 실습 케이크는 키르쉬 토르테에다 선그리기 한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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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정 선생님의 데코수업 5주차 작품 - 장미 돔 케이크 (어르신 생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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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정 선생님의 데코수업 6주차 작품 - 카네이션 돔 케이크 (어버이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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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정 선생님의 품 - 동물장식 컵 케이크
  (6주차 카네이션 돔 케이크 당시 수료 앞둔 다른 수강생의 시범용 케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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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김 선생님 작품으로 추측되는 버터크림 케이크
  (아마도 다른 수강생의 수료작품 시범용 케이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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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박 선생님의 데코수업 1주차(추가수강) 작품 - 돔 케이크  
  (이 날 나는 혼자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 대비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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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김 선생님의 데코수업 2주차(추가수강) 작품 - 모카 생크림 케이크  
  (물론 이 날도 나는 홀로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 대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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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원 박 선생님의 데코수업 3주차(추가수강) 작품 - 가나슈 케이크  
  (이 날 나는 홀로 엄마생신용 장미 가득 케이크 만드느라 고군분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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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Cut : K학원 슈가 크래프트 담당 김 실장님의 카네이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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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수업 끝났다.
이젠 직업전선으로... 고고씽! ^ㅡ^


힘들다

2010. 9. 25. 01:30 | Posted by 너부리7
2개월 그리고 12일.
내가 짧은 베이커리 현장생활을 했던 기간이다.
실현 가능한 꿈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작은 베이커리 카페를 여는 것이 계획이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생활을 한 지 1년만에 자격증 3개를 취득했다.
학원 선생님들과 동료들 모두 현장생활 1년이상은 필수라고 하기에 시작했던 생활...
1개월은 일 해야 적응이 될 것이라고들 입을 모았고 실제로 그랬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생활이었다.

요즘 <제빵왕 김탁구> 덕분에 다시금 베이커리 열풍이 부는 것 같은데
TV 화면에 보여지는 건 당연히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단단히 마음 먹지 않으면 버텨내기 힘든 곳이 베이커리다.
친구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말에 쉬기 어려우니 끊어낼 각오를 해야한다.
나처럼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홀로 영화관람은 운명으로 받아들어야 한다.
수면부족, 만성피로, 수시로 크고 작게 베이거나 멍 드는 상처와 친구 삼아야 한다.
빠르고 정확하게가 안 된다면 빠르기라도 해야 하는데 초보일꾼에겐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시설, 휴일, 보수가 괜찮은 마트 내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근무했는데도
이렇게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한 달에 4번 밖에 쉬지 못하는 윈도우 베이커리에서
일을 했다면? 난 아마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백기 투항 했을 것 같다.

1년도 근무하지 않은 주제에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게 좀 어이없기도 하지만... ^-^;;
브랑제 or 빠띠쉐를 꿈 꾸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

...차차 글을 올려나가겠지만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성심성의껏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플라스틱 초콜렛 장미

2010. 6. 21. 00:24 | Posted by 너부리7

지성이면 감천이고, 노력만이 살길이다! ^-^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합격에 이어 케이크 디자이너에도 합격했다. ㅋㅋㅋ

데코레이션 2개월 과정 수료 후 오로지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 준비를 위해, 개인적인 여러 위기상황(?)을 무시하고, 1개월 추가 수강한 보람이 있었다.

12주간의 데코 수업, 그 마지막 주가 바로 지난 주였다.
시험도 끝났고, 미진했던 돔 아이싱 응용은 지난 주에 끝냈고, 장미도 실컷 짰겠다,  
지난 주는 정말 배울 게 없었는데 마침 선생님이 플라스틱 초콜렛을 하자고 하셨다.
플라스틱 초콜렛으로 만드는 장미, 잎사귀, 줄기가 데코 수업의 마지막 미션이었다.


내가 만든 장미 ↓ 마치 한 떨기의 배추가 연상된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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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추에 비해 선생님이 만드신 건 장미 맞다~!
월요일에 디카를 가져가지 않아서 장미 만드는 걸 못 찍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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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초콜렛?
어감 상 절대 못 먹을 것 같지만, 커버춰 초콜렛 3 : 물엿 1 의 비율로, 초콜렛을 템퍼링 한 후 물엿을 섞고 비닐에 넓게 펴서 냉장고에 꾸덕꾸덕 할 때까지 굳힌다. 이걸 다시 꺼내서 한 덩어리로 반죽한 다음 다시 비닐에 넣어 밀대를 이용해 얇게 펴서 사용한다.
(초콜렛, 물엿 모두 먹을 수 있는 것이니 못 먹을 건 아니지만... 굳이 먹을 필요도 없다)


잎사귀는 이렇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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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는 이렇게 만든다


생각보다 딱딱한 플라스틱 초콜렛 덩어리와 씨름하며 만든 마지막 실습작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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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초콜렛 장미는 처음이라 구도 잡는 것도 영~ 어색했다.
덕분에 밭에서 배추 뽑듯이 케이크에 심었다가 뽑았다가를 여려차례 해서
케이크 표면이 울퉁불퉁 한데 선물한 것도 아니므로 ㅋㅋㅋ
케이크 표면을 가나슈로 씌울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만들어 놓은 플라스틱 초콜렛 장미가 얼마 되지 않아서 작은 신호등 장미를 짜봤다.
언발란스, 촌스러움의 극치다... ㅠ_ㅠ


Bonus...
학원 정규반 학생들의 "플라스틱 초콜렛 장미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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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아이싱 : 응용장식

2010. 6. 11. 23:01 | Posted by 너부리7
실기시험 준비하느라 1개월(4주) 연장해서 듣고 있는 데코 수업도 달랑 일주일 남았다.
이제 시험도 끝나버리고
... 배울 건 이미 모두 배웠고...  
(그렇다고 그 동안 배운 것들을 다 익혔냐?  물론 그건 아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이번 주는 화요일과 목요일 이틀이나 결석을 하는 만행을 저질했고,
설상가상 오늘은 계좌제 카드로 출석 체크를 하지 않아 결석처리 됐다... OTL

지난 데코 2주차 당시 돔 아이싱과 함께 다양한 응용장식을 배웠었다.
그 때는 돔 아이싱도 엉망이라 응용장식은 꿈도 못 꿨었다. ㅋㅋㅋ
결국 응용장식은 못 배우는구나 했는데 다행히 이번 주에 확실하게 배웠다. 


돔 아이싱 : 응용장식  
1. 드롭 장식 (파리바게뜨에서 일명 "프러포즈 장식" 으로 불리우는 장식)

2. 돔 아이싱 도구로 꽃 모양 내기 (잘 가다듬으면 투썸플레이스의 "장미케이크" 처럼 된다)

3. 스패츌라로 옆면 긁어 모양 내기 (가장 쉽고 간편한 장식이다)

Bonus  ^-^ 
원형 스펀지케이크를 돔형으로 다듬는 방법이다.
 



이번 주 실습작은? 울 엄마 생신용으로 만든 장미 가득~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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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파스텔톤의 서너가지 색깔(연분홍, 연보라 등)로 장미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다소 촌스러운 연분홍색 장미 한 가지로 완성되었다.
그래도 케이크 한 가득 장미를 올려놓으니 그런대로 괜찮다~ ㅋㅋㅋ


지난 일요일은 뜻 깊은 현충일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 날은 두 달 넘게 준비해왔던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일이기도 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 자격증 시험인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와는 달리 케이크 디자이너는 협회에서 주관하는 민간 자격증이라 응시료도 훨씬 비싸고, 실기시험에 필요한 도구들도 대부분 직접 챙겨가야 할 것이 많아 시험 한 번 보려면 짐이 한가득이다. 학원 선생님들은 차를 가지고 가라고 하셨고, 나 역시 합금재질의 묵직한 턴테이블과 아이스팩 두 덩이의 무게를 가늠해 본 후 차를 가져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이 치뤄지는 신길동 한국제과학교까지 차를 몰고 가는 여정이었다. 영등포 쪽으로는 단 한 번도 직접 차를 몰아본 적이 없어서, 네비게이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D사의 로드뷰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 길 찾기를 시도해봤는데, 동부간선도로나 강변북로 등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한 길 찾기가 되지 않아 불편했다. 결국 몇 차례의 시도 끝에 포기하고, 구입 후 단 한 번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던 나의 아이나비를 믿어보기로 했다. 9시까지 입실이었지만 초행길이라 서둘러 720분쯤 출발했고, 뻥뻥 뚫리는 일요일 아침의 도로사정과 나의 똑똑한 아이나비 덕분에 채 8시가 되기도 전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주차로, 한국제과학교 관계자들이 수험생의 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여 애를 먹어야만 했다. 다행히 조기축구를 하고 돌아오던 인근 주민의 배려로 그 분의 상가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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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문제를 해결한 후 시계를 보니 겨우 810분이었다. 입실시간인 9시까지는 50분이나 남았지만 이미 시험장에는 10명 이상의 수험생들이 도착하여 시험장 입구 계단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앉아 긴장을 풀고 있었다. 수험표와 공고문(?)을 맞춰보며 내가 들어가야 할 시험장을 확인했다. 일행이 없었던 나는 혼자 있기가 뭣 해서 홀로 시험장에 들어가봤다. 테이블 위엔 3호 케이크 받침 위에 3호 시트가 마르지 말라고 뒤집어 있었고, 중간 사이즈의 스텐볼 1개와 고무주걱 한 개가 놓여있었다. 그렇게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운영위원 2명이 들어와 골드라벨을 테이블 위에 놓기 시작했다. 잠시 후엔 3주간 다니다 그만뒀던 H학원 데코 선생님이 불쑥 들어왔다. 어색하게 있다가 인사를 하고... ㅋㅋㅋ 그런데 그 선생님 3개월 전에 수업 받았던 나를 기억하고 인사를 받은 것이었을까? 뜬금없이 궁금하다. 그 선생님도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듯 공포의 캐러멜 색소를 중탕용 냄비에 부어 비치해두었다. 시험장을 나와 제과학교 1층 로비를 기웃거리다가 다리가 아파 내가 시험을 봐야 하는 제 1 교실 옆, 필기시험을 봤던 교실로 들어가 앉는데, 지금 다니는 학원에서 같이 데코 수업을 들었던 조 모 형님이 보였다. 그 분이랑 취업 문제랑 시험 준비 상황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910분 전에 시험장으로 들어왔다. 위생복, 앞치마, 위생모자까지 세팅하고 전원을 꺼뒀던 휴대전화를 켜고 시험장에서 지급하는 품목을 찍은 후 다시 전원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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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에서 개인 당 지급되는 품목은 3호 케이크 시트와 3호 케이크 받침, 믹싱볼 1개였고, 21조로 테이블과 골드라벨 1통, 고무주걱 1개, 믹싱기 1대가 주어졌다. 거품기는 시험장 한 구석 기구들이 모여있는 랙에 비치되어 있었지만 21조로 돌아가기에도 턱 없이 부족한 양이었고 멀쩡한 녀석들도 별로 없어 보였다. 그러므로 개인 준비품목 외에 거품기를 챙겨가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믹싱볼 역시 1~2개 정도 더 챙겨가는 게 좋고, 생크림 원액과 선 그릴 것, 2가지 색소를 섞을 것에 대비하여 종이컵 4개와 1회용 숟가락 3개 정도를 추가로 챙기면 작업성이 훨씬 좋다. 옆면 장식과 장미를 짜는데 쓰이는 모양깍지 역시 미리 짤주머니에 넣어서 세팅해오면 편리하다. 짤주머니에 깍지 넣는 것 정도야 대수롭지 않은 작업이지만 그래도 미리 준비를 하면 여유가 있어서 좋다. 

930분이 되었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서 나를 비롯한 수험생들은 위생복을 챙겨입으며 출입문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40분이 좀 넘은 시각 드디어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운영위원이 수험표와 번호표 꾸러미를 가지고 들어오셨다. 가지고 오신 수험표 순으로 수험생을 호명하여 수험생이 가지고 온 수험표와 신분증을 확인한 후 번호표를 뽑도록 하여 기재한 후 수험생에게 확인 서명을 하라고 하셨다. 내가 뽑은 번호는 114번이었다. 테이블에는 번호가 없어서 운영위원이 출입문 → 개수대 방향으로 번호를 지정해줘서 자리 이동 및 개인 준비품목 꺼내기 등 잠깐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잠시 후 운영위원이 나가고 40대 정도로 보이는 감독위원 두 분이 들어오셨다. 요구사항이 적힌 4장짜리 프린트물을 나눠주고, 요구사항을 다시 한 번 구두상으로 전달하고, 드디어 957분 시험이 시작되었다. 2시간 동안 치뤄지는 시험이라 감독위원은 1157분까지 끝내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그 날의 요구사항은 이랬다.
1. 아이싱 → 돔 형
2. 옆면 하단 → 중 or 대 별깍지를 이용한 쉘 짜기 (이중색 ×, only 생크림으로만)
3.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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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감독위원이 캐러멜 색소 없이 생크림으로만 짜도 된다고 하셨다
! ^^ 
그러나 너무 늦게 알려주셔서 이미 색소 넣은 되직한 크림과 사투를 벌이며 작업중인 분이 많았다. -0-

4.
장미 → 분홍색과 하얀색 이중색으로 조화롭게 3
               (보통 대, 중, 소 1개씩으로 3개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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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으로 ↑ 꽃잎 윗부분만 분홍색이 들어가도록 이중색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난 색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촌스런 형광 분홍색이 됐다... OTL 


5.
잎사귀, 줄기 → 녹색 1가지 or 녹색+하얀색 이중색 선택,
                           수량은 정해진 바 없이 조화롭게~
6. 글씨 → 축 어버이날 (캐러멜 색소를 이용하여 초콜렛색으로 쓸 것)


돔형 아이싱과 쉘을 짜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순조로운 출발이라며 좋아했던 건 여기까지였다. ㅋㅋㅋ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낑낑 대며 손 믹싱으로 휘핑을 했다.
먼저 생크림 원액을 조금 덜어내고, 50% 휘핑하고 또 조금 덜어내고, 80% 휘핑하고 또 조금 덜어냈다. 손으로 믹싱을 한 건 나와 내 앞 사람 달랑 2명이었던 것 같다.
(돔형은 80% 까지 휘핑해야 작업성이 좋기 때문에 생각없이 믹싱기로 100% 휘핑했다간 큰 낭패를 본다. 믹싱기를 쓴다면 50% 까지만 휘핑하고 손으로 휘핑하는 게 좋다) 
50% 휘핑하고 덜어낸 크림에 80% 올린 것을 아주 조금 섞은 후 선을 그렸다. 출발은 괜찮았지만 도중에 끊어지고 이어붙이고를 반복하여 캐러멜 소스를 섞지 않았음에도 매우 지저분하게 완성되고 말았다. ㅠ_ㅠ
다음은 공포의 장미 짜기!  
80% 휘핑하고 덜어놨던 것에 분홍색소를 섞는다는 게 그만 과했다. 다행히 실습 때 그렇게나 속을 썩였던 짤주머니에 이중색 넣는 건 잘 됐지만 묽은 색소가 과해서 색도 형광색이 났고 크림 되기가 약해 장미 꽃잎이 조금 무너졌다... -0-
설상가상 장미를 케이크에 얹다가 선을 건들여서 잎사귀로 그 부분을 메우느라 케이크가 그만 잎사귀 동산이 됐다... 난 몰라... 물론 잎사귀 역시 녹색 색소 사용이 과다하여 크림 되기가 약해져 무늬가 실종됐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 글씨 쓰기.
언제나 그렇듯이 "축" 자 하나는 잘 썼다, 큼직하게~ 그런데 어버이날을 가로로 쓰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작게 썼다. 균형감 상실...  
어떻든 시험 끝.  ^_^  
테이블 정리가 끝나고 설거지를 하려니 씽크대에 줄이 너무 길어서 키친타올과 행주를 이용해 대충 처리하고 비닐봉투에 담아버렸다. 일단 차에 싣고 뒷정리는 집에서 편하게 해도 되니까... 
(차를 가져갔더니 주차 문제 빼곤 모든 게 편하다 ㅎㅎㅎ)   


제과 & 제빵 필기 각각
1번씩, 제과 실기 2번, 제빵 실기 3번, 데코 필기까지...
 
지난
1년간 뚝섬 동부지사와 신길동 제과학교를 오고가며 본 시험이 무려 8번이다.
 
8번 시험의 응시료하며, 그 동안 학원비 포함하여 든 돈은 또 얼마인가
!  T_T
 
솔직히 이제 시험이라면 징글징글할 정도.
부디 뜻 깊은 현충일에 보는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이 제과 관련 마지막, 9번째 시험이길 바란다.
제발~~~!
 


D-2. 이틀 남았다!
실전 대비용으로 준비물 다 갖춰놓고 시간 재면서 만들어봤다.
그 결과... OTL


첫 번째 결과물 (Real 스펀지 케이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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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결과물 (나무 돔 모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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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싱]
스펀지로 돔 아이싱을 하면 돔 모양 다듬는 과정에서 빵가루가 묻어 나온다
돔 모형으로 시험을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ㅠ_ㅠ

[선 그리기]
시험에서 요구하는 가는 선으로 짜면 삐뚤빼뚤하다
차라리 조금 두껍게 되더라도 그럴 듯한 모양으로 만들어내기로 했다

[테두리 쉘]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

[장미]
크기가 서로 다른 3개의 장미를 균형감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가장 큰 문제는 이중색을 내는 것이다
짤주머니에 2가지 색상을 넣는 게 장미 짜는 것보다 어려운 것 같다 -0-

[글씨]
학원에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연습하라고 했다
그러나 내가 그나마 잘 쓰는 글씨는 "축" 자가 들어간 "축 생신" 이다  ㅡㅡ;;


월요일까지만 해도 이렇게 잘 되던 장미였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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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까지 딱 일주일 남았다.
이번 한 주 동안 장미도 가다듬고, 돔 아이싱도 가다듬고, 패턴(레터링)도 가다듬었건만
아직 갈 길은 멀었고, 특히 장미가 깔끔하게 나오질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괜히 실기 시험 접수했나 싶기도 하고... OTL
그러나 주사위는 던져졌고, 취소하고 싶어도 실기 접수비 5만원은 돌아오지 않으므로...
남은 일주일 동안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 대비 실습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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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짜기

2010. 5. 26. 12:48 | Posted by 너부리7
8주간의 케이크 데코레이션 과정이 모두 끝났다.
마지막 수업이었던 517일에 떨어진 마지막 미션은 동물 짜기였다.
병아리, 강아지, 토끼, 코끼리, 오리를 배웠는데 토끼 빼고는 모두 영 아니올시다... OTL
이 녀석들은 몸통을 통통하게 짜줘야 귀여운 모습이 산다.
또 이 녀석들을 제대로 짜려면 다양한 종류와 사이즈의 모양깍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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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짜는 것 역시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실제 케이크 데코레이션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이지만
어린이날이나 아이 생일용 케이크에선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동물 짜기
1.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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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동영상이 100MB 넘는다 -0-)

2. 강아지

3. 토끼

4. 코끼리

5.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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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동영상을 못 찍었다...)


2010년 제2회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 시험일은 66일 일요일이다.
시험까지는 딱 2주 남았는데 집에서 연습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당장 스텐 재질의 턴테이블을 장만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아직은 선생님들께 사사받을 것이 많았다.
고민 끝에 시험 때까지 2주를 더 수강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24일부터 다시 학원에 나간다.
시험 다음주에 엄마 생신이라 케이크를 만들어야 하므로 3주를 수강하게 되겠지만...



 

제16회 상시기능사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20일 (목) 오전 9시이다.
그러나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9시간 전, 즉 0시에 합격여부 확인하는 방법을 다 안다.
방법은 너무도 간단하다.

자격증의 모든 것 큐넷(
http://www.q-net.or.kr) 사이트 접속
→ 로그인 → 원서접수 → 응시시험 선택
→ 응시종목(합격여부 확인을 원하는) 선택...


그리하여 아래의 이미지처럼 "기자격 취득자" 라고 메세지 창이 뜨면?
당신은 합격한 것이다. ^^


그러나 아쉽게도 접수가 계속 진행된다면?
당신은 불합격한 것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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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내내 마음을 졸이고 또 졸이며 목요일 0시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랐다.

불합격이면 제빵시험을 또 봐야 하나?? 그 보다 그게 무슨 망신인지... ㅠ_ㅠ
그럴 리가 없어... 나는 합격했을 거야!
제발 60점이라도 좋으니 합격만 시켜달라고... -0-
하루종일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싸이의 <새>가 떠오를 정도...

그런데 다행히 합격이다.
아침에 다시 접속해 점수 확인할 땐 또 언제 그랬냐 싶게 점수가 짜다고 화를 내겠지만...


*2009년 제빵기능사 합격률이 딱 40% 였다.
첫 번째 시험은 스위트롤 45점 맞고 탈락, 두 번째 시험은 버터롤 34점 맞고 탈락...
떨어지더라도 남들은 갈수록 점수가 오른다던데 나는 그 반대였다.
제과학원에서 6개월 과정을 수료했건만 자격증 취득은 멀기만 했다.
여성센터에서 수강료 10만원(재료비 10만원 별도) 주고 제빵기능사 과정을 수강했다.
제빵 시험품목은 안 만들어 본 것이 훨씬 많았으므로 듣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 번째 시험이 내가 소원했던 "소보로빵" 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미궁속으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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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험에 풀먼식빵 같은 녀석이 나왔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시험 때문에 매일 출근하는 카페 시나몬 롤(
http://cafe.naver.com/cinnamon.cafe)에
 가 보면 그야말로 78기 하신 분들도 많다.
비록 삼수 끝이지만 세 번만에라도 합격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싶다.
학원가를 전전하며 빵과 과자를 배운지도 어느 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제과업계에 발을 들이게 될 것 같다.
3D 업종으로 악명이 자자하지만 그래도 배운 게 있으니 올 한 해는 올인 하련다.
모두모두 화이팅 ^^*


천사 + 사슴 + 학 + 글씨

2010. 5. 16. 03:37 | Posted by 너부리7
케이크 데코레이션 8주차 수업이 끝났다.
517일이 마지막 수업이니 아직 하루치 수업이 더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 내 심정은 모든 수업이 다 끝나버린 듯 그저 막막하고 아쉽기만 하다. OTL
이번 주 미션은 천사, 사슴, 학을 짜고, 글씨를 쓰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역시 배우고 연습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월요일 수업은 꽃가루 알러지로 인한 컨디션 악화로 조퇴,
수요일은 제빵 실기 삼수 도전 날이라 어쩔 수 없이 결석... T_T

... 지난 52일에 있었던 케이크 디자이너 필시 시험에 합격했다. ^-^
(필기시험과 관련된 얘기들은 추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릴 예정)
그런데 이렇게 미천한 실력으로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천사 짜기


사슴 짜기


학 짜기


글씨 쓰기
(글씨는 동영상이 별 의미 없는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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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동물, 글씨와의 사투 끝에 탄생한 졸업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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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빨간 코만 살짝 보이는 ↑ 녀석들이 사슴이다...
글씨는 선생님 솜씨 -0- (난 글씨는 "축" 자만 잘 쓴다 ㅋㅋㅋ)
글라사주를 씌워 반짝반짝~ 윤이 나는 사각케이크~!
지금 심각하게 데코과정 1개월을 추가로 더 들을까 생각중이다.
6월 6일 시험까지 꽤 시간이 있는데 집에서 도구 장만해서 연습할 엄두가 안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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