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부리, 카파도키아에 가다

2017. 3. 8. 23:20 | Posted by 너부리7

터키 5일차. 시데 그리고 카파도키아

 

안탈랴 구시가지를 벗어나 숙소가 있는 "라라" 까지 1시간 정도를 달렸습니다.

 

안탈랴 부근의 휴양지 "라라" 는 커다란 호텔 & 리조트들이 즐비한 곳으로, 러시아 자본이 많이 유입되어 러시아 풍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았고, 제가 숙소로 이용했던 RAMADA RESORT LARA 에도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룸 컨디션 좋다

전 일정 ★★★★★ 이라던 홈쇼핑 광고가 과장이 아니었다는 ^^

 

RAMADA RESORT LARA 수영장 모습

괌 여행이 한참 유행이던 시절 "클럽메드" 는 괌 최고의 리조트로 각광 받았었다. 당시 괌 클럽메드로 회사 워크샵을 간 적 있었다. RAMADA RESORT LARA 는 클럽메드와 비슷한,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대규모 리조트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대규모 리조트답게 뷔페 식당 규모도 어마어마 했고, 다양한 먹거리들이 가득했다. (괌 클럽메드 뷔페 식당도 큰 규모였지만 이 곳이 더 컸던 듯) 물론 어느 뷔페나 입맛에 맞는 음식은 정해져 있기 마련. 한 바퀴 돌면서 조금씩 맛을 본 후 입맛에 맞는 것 위주로 여러 번 먹었다. 불행히도 음료수와 술은 이용할 수 없는 하룻밤 나그네 신세라, 산해진미에 생수를 곁들여 먹어야 했다. T_T

 

저녁을 먹은 후 수영장 비치 의자에 앉아 매너없이 천방지축 물놀이를 즐기는 러시아 청년들 (고등학생이나 대학교 1학년 정도?) 사이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석양을 보다가 방으로 들어왔다. 너무 피곤해서 씻고 바로 골아떨어졌던 것 같다. 리조트를 벗어나 조금만 걸어가면 바닷가였지만 날씨도 덥고 몸도 천근만근이라 도저히 나갈 엄두가 안 났다. 수영장에 발을 담가보는 정도로 만족.

 

 

 

터키 5일차.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은 터키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시데"

 

어느 덧 터키에서의 5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점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날들이 가까워져 참으로 슬펐습니다만, 출국하면서 가장 기대가 컸던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를 드.디.어. 할 수 있다는 기쁨이 컸던 기억이 있네요. 누군가 저에게 터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단언컨대 카파도키아" ^ㅁ^

 

아침식사도 푸짐하게

다른 곳에서는 새하얀 치즈보다 누리끼리한 치즈가 덜 짜서 여러 개 가져왔다가 낭패 보았던 날이다. 개인적으로 치즈보다는 고소한 버터가 예술이었던 터키.

 

이 날은 해가 뜨기도 전에 출발을 했었답니다. 짐을 다 챙겨서 식당이 문을 여는 6시반까지 식당 앞에서 기다렸다가 아침을 먹었지요. 아침은 생수 외에 커피, 주스까지는 허용이 됐지만 전 탄산음료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식당에서 나오기 직전 슬쩍 탄산음료 한 모금 했습니다. 이런 고급 리조트의 훌륭한 뷔페 식당에서 탄산을 못 먹는다는 건 정말 끔찍했어요! ㅋㅋㅋ

 

 

 

카파도키아 가기 전 터키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시데" 를 경유합니다.

일몰이 아름다운 곳을 동이 튼 이른 아침에 둘러본다는 것이 몹.시. 씁쓸합니다만...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으니 "쨘~" 하고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여기서 잠깐!

시데(Side)란? 지금의 Selimiye. 터키 남서부 고대 팜필리아의 중심도시와 항구. 원래는 마나브가트 강 어귀 서쪽의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지금은 내륙에 위치한다.

1947~66년 터키인들에 의해 발굴된 시데 유적지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하나의 큰 갑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발굴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유물로는 아치 위에 세워진 거대한 극장이 손꼽힌다.(아! 또 원형극장 ㅋㅋㅋ 그런데 극장은 보지 못했다)

 

아폴로 신전

여행사에서 준 일정표에는 그리스 수니온곶의 "포세이돈 신전" 버금 간다 했으나, 그건 아니지 않나 싶고, 터키에서 그리스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웅장하고 멋있었다. (아폴로 신전 좌측에 서 있는 분이 함께 간 박모씨 ㅎㅎ)

 

이건 반대편에서 찍은 아폴로 신전의 모습

여기가 앞일지도... OTL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짙푸른 지중해 그리고 하얀 대리석 신전의 조화!!

 

아폴로 신전 바로 옆으로는 짙푸른 지중해가 펼쳐진다

 

아폴로 신전 주변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있는데... 무슨 여신의 신전 터?? 당시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해줬던 기억만 있을 뿐 내용은 안드로메다로... ^^;;

 

이른 아침이라 상점도 문을 연 곳이 없다

 

엣지 있는 가죽자켓

 

화장실을 들리는 것으로 시데 관광 종료 후 5시간 반을 달려 카파도키아로 향합니다.

시데는 중간 경유지여서 아폴로 신전만 보고 급히 마무리 되었네요. 근처에 있었을 원형극장 터도 잠시 들렸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사실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시데에 대해 알게 됐지, 당시에는 그저 그리스풍(?) 신전을 본 것만으로 좋다 했었죠. ㅋㅋㅋ

 

 

 

터키 5일차. 오늘의 두 번째 일정은 스타워즈 촬영지로 유명한 "카파도키아"

 

버스는 달리고 달립니다.

 

휴게소도 들리고, 척박한 느낌이 나는 풍경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달렸다

 

한참을 달려 다음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또 달린다.

터키 5일차. 터키 음식에 질려 이 때부터는 거의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

 

다시 한참을 달려 "카라반(대상)" 터도 보고

 

휴게소도 들렸다

 

터키에서는 관광객을 태운 버스는 2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 들려 쉬어야 하고,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h 를 넘지 못한다. 좀 더디 가더라도 안전하고, 엉덩이가 베기지 않아 좋았다.

 

 

 

드.. 디.. 어.. 카파도키아에 도착을 했습니다! >_<

 

 여기서 잠깐!

카파도키아(Cappadocia)란? 카파도키아는 도시 이름이 아니라 지역 이름이다.

약 300만 년 전, 4,000미터에 이르는 에르지예스 산의 화산 폭발로 인근 수백 킬로미터에는 거대한 용암층이 형성되었다. 화산 분화에 의한 화산재와 용암 등이 오랜 세월을 거쳐 바람, 비, 눈, 강물, 호숫물 등에 의해 침식하고, 지진도 겪으면서 기암들이 형성되었다. 기암들과 함께 사람들이 땅속으로 파고 들어간 도시와 집들은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미로처럼 얽힌 그곳은 로마 시대 후기에 박해를 받았던 그리스도교 사람들이 숨어 살았던 곳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

 

카파도키아의 여러 곳 중에서 먼저 비둘기 계곡(우치히사르)과 만났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모든 일행의 입에서 "우와!" 하는 탄성이 자.동.발.사. 백문이 불여일견! ⊙_⊙v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초록빛 나무와 풀들 그리고 회색빛 돌집들이 정말 그림 같다

 

카파도키아의 암석들은 "응회암" 으로, 경도가 약해 단단한 연장에 쉽게 깎이기 때문에 손쉽게 집을 만들 수 있었고, 바위 안은 서늘하고 습기가 적당해 덥고 건조한 날씨에 안성맞춤.

 

터키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악마의 눈" 을 비둘기 계곡에서도 만났다

 

반대편으로는 괴레메 골짜기가 보인다

 

한바탕 포토타임을 끝내고 비골기 계곡과 이별을 고했다

 

그림 같은 풍경과 풍부한 자연광 덕분에 예쁜 사진들을 많이 얻어서 흐뭇 했어요. 오감만족 ^^ 비둘기 계곡의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화장실입니다. 급해서 이용했지만 웬만하면 이용하고 싶지 않은 수준. 그렇다고 재래식은 아니니 놀라지 마세요. 

 

다음은 괴레메(Göreme) 골짜기 입니다. 이 곳에서는 지프를 타고 투어를 할 예정입니다. 지프를 타기 전 후다닥 인증사진(?)을 찍었지요. 눈에 담는 시간과 사진 찍는 시간 모두 넉넉히 주어졌다면 참 좋았겠지만... T_T

 

이 곳은 로즈밸리(Rose Valley). 암석 빛이 "로즈 골드" 색이라 그렇게 불린다는 가이드님 말씀. 석양이 멋있다는 로즈밸리도 일정상 대낮에 보고 말았다.

여러분의 안구 정화를 위해 인증샷은 자체 모자이크 -0-

 

자~ 이제 지프를 타고 달려봅시다

 

괴레메에서 지프 타보셨나요? 안 타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안전벨트 없으면 밖으로 튕겨나갈 듯 한 공포! 몸 가누느라 바깥 풍경 따위는 볼 여유도 없답니다. ㅋㅋㅋ 사륜구동의 힘 좋은 지프가 언덕길도 무리 없이 내달렸지만 승객들은 죽을 맛! 그래도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해보겠습니까? 다행히도 중간중간 내려서 풍경 감상 및 포토타임이 주어진 것에 만족했습니다. ^^  

 

지프에 탄 후 멘붕이었던 것도 잠시 오르타히사르(Ortahisar) 도착

잠깐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뷰 포인트에서 후다닥 인증사진을 남긴 후 다시 이동

지금 기억 나는 건 현재 이곳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는 것

 

광란의 질주(?) 후 두 번째로 도착한 곳은 PANCARLIK KILISE(CHURCH).

괴레메 골짜기에 있는 수 많은 석굴 교회 중 한 곳이다. 천년도 족히 넘었을 프레스코 벽화가 여전히 선명하다는 것이 놀랍다.

 

나를 몹시 헷갈리게 했던 문제의 사진

PANCARLIK KILISE 좌측면을 찍은 사진이었음 ^^;;

 

PANCARLIK KILISE 주변도 훌륭

 

멀미가 날 지경이었던 광란(?)의 지프 투어가 끝난 후 즐거운 쫑파티!!

파티에 샴페인이 빠질 수 없다 ^^

 

파티를 기다리는 동안 찰칵

얘는 꼭 낙타 머리 같다

괴레메 골짜기의 유명한 낙타 바위는... 아니겠지?

(유명한 낙타 바위에는 보호용 울타리가 쳐 있다)

 

사진은 뭐니뭐니 해도 자연광이 최고라는 진리를 새삼 깨달으며...

 

안녕! 괴레메 골짜기

다시 지프를 타고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이동 → 버스를 타고 오늘 묵을 호텔로 이동 → 호텔 체크 인 후 저녁을 먹고 밸리댄스를 보러 갑니다. 매일매일이 강행군의 연속이예요.

 

 

 

이 글을 올리는 동안 다시 1년이 흘러 지금은 2017년 하고도 3월이 됐다. 허걱. ㅋㅋ 터키를 2015년 5월에 다녀왔으니 무려 2년만에 글을 올린 셈이다. 여행기를 정리하노라니 새삼 지불한 비용이 아깝지 않은 알찬 여행이었지만, 한 편으로 패키지 여행의 한계도 느껴진다.

작년 추석 연휴 때 친한 동생의 오사카 자유여행에 무임승차, 자유여행의 즐거움과 힘듦을 경험 해봤다. 사실 10여년 전 지도 하나 달랑 들고 호텔팩으로 도쿄 자유여행을 다녀 온 적도 있었지만, 자유여행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올 추석 황금연휴를 그냥 보내기 아까워 일을 저질렀다. 대만 자유여행. 이미 비행기표와 숙소까지 예약을 끝냈다. 잘 다녀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꽃보다 할배" 대만편을 보며 현실로 다가왔다. 큰 고생의 어두운 포스가 느껴진다. 

그 보다는 3월중으로 터키 여행기를 무려 2.년.만.에. 끝내고 싶다!! 제발! 부디! 꼭!

내일은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가 있는 날입니다!

 

 

 

...터키 6일차 일정이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파묵깔레에 가다

2016. 1. 3. 20:14 | Posted by 너부리7

터키 4일차. 파묵깔레

 

에페소 유적지를 관람한 후 서둘러 다음 여행지 파묵깔레로 향했습니다.

 

터키 오기 전에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이 "파묵깔레" 였던 지라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만... 예전에 S전자 휴대폰 광고 속에 나왔던 풍경과 전혀 다른 모습에 큰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온천수가 감소하고 있어서 평상시에는 물을 틀지 않고 주말에 관광객이 많을 때만 물을 틀어 놓는다고 하더군요. 아... 이럴 수가... 이건 배신이야, 배신. ㅠ_ㅠ

 

에페소 → 파묵깔레 가는 길에 만난 터키 신호등

 

산 속에 있어 매우 한적한 느낌이 들었던 파묵깔레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호텔을 3층 이상은 짓지 않아서 엘레베이터가 없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캐리어를 올려다 줄 벨보이에게 줄 팁을 미리 걷었었는데 일행들 숙소가 모두 1층이라 도로 돌려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룸 컨디션 좋다

 

내가 이용했던 모든 터키 호텔의 욕실 발수건에는 이렇게 "나 발수건 이에요" 표시가 되어 있었다. 수건이 놓인 위치 상 절대 발수건인 것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아무튼 센스 인정 ^^

 

호텔 부대시설이 가장 아기자기 하고 예뻤던 PAM THERMAL HOTEL

파묵깔레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호텔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이용한 호텔의 경우 수영장 윗쪽으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풀이 마련되어 있었다. 물론 수영복조차 가져오지 않았던 나는 이용하지는 않았고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 철과 유황 성분이 풍부한 온천수 덕분에 온천 풀 주변이 노랗다. 분수가 터져나오는 것을 찍느라 나름 고군분투. 하일라이트는 산 속의 사슴 세 마리가 아닐까? ㅋㅋㅋ

 

터키에 와서 먹었던 음식들 중 한식 빼고 베스트였던 호텔 저녁 뷔페

비교적 작은 규모였지만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많아 여러 접시 먹었다.

나는 동·서양 음식 모두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다. 그.러.나. 터키 음식은 특유의 향신료 때문인지 도무지 친해질 기미가 안 보였다. (케밥은 예외. 그건 맛있었다) 특히 "고수" 는 딱 질색인데 여기에 있는 동안 만났던 신선한 고수들은 먹을 만 했다. 그렇다고 한국에 돌아와 고수를 즐기는 건 결코 아니다.

 

수영장 야경. 오잉~ 멋지다 +_+

 

원래는 씻기 전에 동행했던 언니랑 호텔 밖으로 나가 Pub에서 맥주 한 잔 하려고 했었는데요. 오늘 하루 쉬린제 마을과 에페소 유적 등으로 너무 지쳐 그냥 씻고 잠들었답니다.

 

 

 

터키 4일차. 오늘은 파묵깔레의 멋진 풍경을 보러갑니다.

 

벌써 터키에서의 네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고대했던 파묵깔레 보러 가는 날 ^^

 

오늘도 아침 일찍 한국에서는 먹지도 않던 아침을 든든히 먹는다 ^^;;

 

 여기서 잠깐!

파묵깔레(Pamukkale)란?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봉을 말한다. 파묵깔레의 뜻은 터키어로 파묵=목화, 깔레=성을 뜻하므로 "목화성" 이라는 뜻이 된다. 기이하고 아름다운 경관과 유서 깊은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성스러운 도시)의 유적이 어우러진 곳으로, 198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어디 터키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한 두개여야 말이죠 OTL)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소금처럼 보이는 하얀 석회암들이 보이기 할 때쯤 나의 기대는 절정을 치닫고 있었다. 앞으로 닥칠 실망은 전혀 모른 채...

 

 

 

파묵깔레 온천과 만나기 전 고대 유적지 히에라폴리스부터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도대체 이 멋진 풍경들은!!

 

멋..지..다.. ⊙_⊙

카톡으로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고 터키 왔다가 스위스도 들렸다고 했더니 믿을 정도 ㅋㅋㅋ

 

히에라폴리스는 BC 2세기 경 페르가몬 왕조에 의해 처음 세워져 로마 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번성했다. BC 130년 이 곳을 정복한 로마 제국에 의해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성스러운 도시)" 라는 지명을 얻게 됐다. 히에로스는 그리스어로 성스럽다는 뜻이다. 로마 제국에 이어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계속 번성했고, 그 뒤 11세기 후반 셀주크투르크족 룸셀주크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파묵깔레(Pamukkale, 목화성)" 라는 현재의 지명을 얻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히에라폴리스는 1354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고 만다. (터키에 와서야 터키가 지진이 많은 나라란 것을 알았다)

두 번째 사진이 유명하다는 원형극장이다. 최대 1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였다고. 그 외에도 소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 유적, 신전, 온천욕장 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저 먼발치에서 보는 정도여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드디어.. 파묵깔레 온천과 조우... 개.봉.박.두.

 

앗... 이럴 수가...

예쁜 하늘색 온천수가 가득 차야 할 곳인데... 물이 말라서 그냥 하얗기만 하다... 톡으로 사진을 받은 한 친구는 여기 "소금광산" 아니냐고 물을 정도였다 T_T

온천수가 줄어서 관광객이 많은 주말에나 물이 흐르도록 한단다.

분명 보행로(나무판자길) 밑으로 졸졸졸 온천수 흐르는 소리가 들리거늘!!

어서 물을 틀란 말이다! 내가 왔다구... 엉엉엉...

 

파묵깔레에서도 열기구를 탈 수 있다

파아란 하늘에 가끔씩 떠올랐던 파묵깔레의 연기구들

 

 여기서 잠깐!

터키에서 한국 관광객을 태운 열기구에 사고가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곳에서 일어난 사고였다는데 관광객의 무리한 요구로 일어난 사고였다네요. 눈과 비 보다는 바람의 영향이 훨씬 큰 열기구는 아무 때나 탈 수가 없다고 합니다. 다음 일정인 카파도키아, 기암괴석도 유명하지만 열기구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카파도키아에서는 열기구의 운항 여부를 정부에서 결정한다고 하니 다소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천만다행으로 족욕 할 수 있는 곳으로 오니 이렇게 물이 고여 있다 >_<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 미끄러운 관계로 신발은 벗고 맨발로 들어간다.

우리네 계단식 논 같은 모양새가 친근한 느낌. 미끄러운 길을 따라 조심조심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예쁜 호수(연못?)가 나온다. 이 곳으로 넘어왔을 때는 사실 저 호수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여기까지 왔으니 족욕도 해봤다

첫 번째 오른쪽 하단의 수로 같은 곳으로 온천수가 콸콸 흐르고 있다. 뜨거울까봐 걱정했더니 웬걸 미지근한 수준이다. 펄펄 끓는 울나라 온천수와는 차이가 있다. 파묵깔레 온천은 36℃ 수온으로, 류마티즘, 심장병,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닥은 딱딱한 편. 요철이 심한 부분은 발바닥에 닿으면 살짝 아프기도.

고여있는 물은 차가웠다. 온천수라 물은 미끌미끌.

고여있는 물에 석회암이 녹아 걸으면 뿌옇게 올라왔고 미끄러워서 주의가 필요했다.

 

반대쪽에서 찍으면 계단식 논 같은 풍경이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전혀 안 보였다.

아마 몇 년 후에는 여기에도 물이 말라 족욕조차 못 할 지도?

 

파묵깔레 한 켠에서 낮잠 자는 강쥐들... 역시 개 팔자가 상팔자? ㅎㅎ

 

아쉬움 가득 했던 파묵깔레 여행도 끝이 났습니다.

아쉬움 마음에 기념품 가게에서 온천수가 풍부한 파묵깔레를 담은 냉장고 자석도 하나 장만했답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엄마와 함께 그리고 주말에 와서 온천수가 가득 한 파묵깔레를 보고 싶네요! 그런데 허리와 다리 관절을 수술하신 엄마가 이 고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터키 4일차. 오늘은 두 번째로 지중해도 보러갑니다. 

 

이동 중에 먹는 점심

그래도 한 두 가지는 입에 맛는 것이 있어서 굶지는 않았다

 

규모가 꽤 컸던 식당 겸 휴게소

터키 사람들 담배를 많이 피워서 어느 휴게소를 가더라도 이런 시설들이 있었다. 터키 사람들은 이 테이블에 앉아 차(커피 아님! 홍차임)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곤 했었다.

 

달리고~ 달리고~

 

 

 

유럽인들에게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는 "안탈랴(Antalya)" 도착!

 

안탈랴에 도착하자마자 지중해를 둘러보기 위해 유람선에 오른다.

유람선인줄 알았는데 해적선이다 ㅋㅋ

 

제가 만약 유럽에 정착하게 된다면 지중해 연안을 선택할 것 같아요.

잉크를 풀어놓은 것 같이 파란 지중해의 바다를 만나보시죠!

 

유람선에 올라 따뜻한 햇볕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문뜻 사람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중간에 터키 맥주 "에페 맥주" 도 한 병.

 

 

 

배에서 하차하자마자 바로 엄청난 계단을 올라 안탈랴 구시가지를 보러갑니다.

 

 여기서 잠깐!

안탈랴(Antalya)? BC 2세기 페르가몬 왕국의 아탈로스 2세가 지상의 천국을 건설하라는 명을 내려 만들어진 도시다. 때문에 원래 이름은 왕의 이름을 딴 "아탈레이아" 였다. 이후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 침략을 받아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그 이후 비잔틴 제국, 몽고 제국, 인근 베네치아, 제노아의 통치를 받기도 했다. 1919년 이탈리아 군대가 점령했다가 1921년 투르크 인민군에게 쫓겨났다.

아열대성 기후로 1년 내내 따뜻하고 고대 유적지가 많아, 터키에서 이스탄불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다. 특히 유럽 관광객이 휴양을 위해 많이 찾는다.

 

항구에서 100여개 쯤 되는 어마어마한 계단을 올라서니 가장 먼저 탐스러운 오렌지가 열린 오렌지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구시가지의 고택들

 

구시가지의 고택들 사이에는 카페, 호텔, 장식품이나 터키 전통 과자 등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했다

 

구시가지 핵심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문"

로마 제국의 안탈랴 정복을 기념하는 개선문이다. 130년 이 곳을 방문한 하드리아누스 황제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전 세계 어느 곳이나 만날 수 있는 스타벅스.

너무 더워서 아이스라떼를 주문했다. 터키 사람들은 식사 후 매우 단 음식을 디저트로 즐긴다. 파운드케이크 같은 걸 시럽에 재워 먹는다거나. 그게 커피에도 적용 될 줄은... 아이스라떼에 기본 옵션으로 시럽이 추가되는 모양이다. 한 입 먹고 깜.짝. 놀랐다. 영수증을 보니 "with syrup" 이라고 되어 있다. T_T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 주문할 때 "No sugar!" 을 외쳤다.

 

전차가 다니는 안탈랴의 횡단보도... 근데 신호등이 없다.

 

안탈랴의 버스 정류장 (전차 정류장인가?)

 

음... 어제에 이어 오늘 역시 강행군의 연속이었습니다. 안탈랴는 너무 덥습니다. 제가 갔던 5월 초의 날씨가 이 정도면 휴가철인 여름에 터키를 찾은 사람들은 아마 죽음을 맛 봤을 것입니다. ㅋㅋㅋ 그렇다고 또 한 겨울은 너무 춥다네요. 물론 1년 내내 따뜻한 안탈랴는 제외. 역시 어느 나라든 여행은 봄, 가을이 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터키 여행기를 올리는 도중 새해를 맞이 했음에도 이 여행기가 언제쯤 완성 될런지는 오.리.무.중. 파묵깔레와 안탈랴를 둘러봤던 네 번째 날 일정도 매우 빡빡해서, 3일차 쉬린제 마을+에페소 유적지 못지 않게 스.압이 장난 아니다. 시간도 오래 걸려서 1일1일부터 쓰기 시작해 1월3일 오늘에서야 끝을 맺었다. 내일은 기암괴석이 가득한 신비의 땅 "카.파.도.키.아" 로 향합니다! 

 

 

 

...터키 5일차 일정이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에페소 유적에 가다

2016. 1. 1. 23:15 | Posted by 너부리7

터키 3일차. 쉬린제 마을 그리고 에페소

 

터키에서의 세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고대 도시 에페소 유적지를 보고 쉬린제 마을을 보러 간답니다.

 

동 터오는 아이발릭의 아침

 

엊저녁과 몹시 비슷한 비주얼의 아침식사 ㅋㅋㅋ

어쨌든 오늘 하루 강행군을 위해 든든히 먹어뒀다

 

 

 

터키 3일차. 오늘의 첫 일정은 터키 속 "작은 그리스" 쉬린제(Sirince) 마을

 

 여기서 잠깐!

터키에 와서 알게 된 것이지만 터키와 그리스는 마치 한국과 일본같은 관계래요. 터키가 과거 오스만 제국 시절 아주 오랫동안 그리스를 지배했다고 합니다. 영토 분쟁은 기본, 그 외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이지 않다네요. (그리스가 터키의 유럽 연합 가입을 강력 거부했다고도 하고요) 이슬람과 그리스 정교로 서로 믿는 신조차 다르니 더더욱 괴리감이 클 듯. 그래도 두 나라 모두 조상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 강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아마도 종교적인 문제였겠지만 그리스인들이 터키인들의 눈을 피해 산 속에 들어와 살게 된 것이 터키 속의 작은 그리스, 쉬린제 마을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쉬린제 마을은 포도, 오디 등 각종 과일로 만든 와인이 유명하대요.

 

쉬린제 마을로 이동중 잠시 쉬기 위해 들린 휴게소 뒷편 풍경

우리 집에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새 쉬린제 마을 도착!

 

쉬린제 마을에서 나를 처음 반겨준 것은 경.찰.차. -0-

 

와우 >_<

눈이 커질 만큼 예쁜 풍경이었는데 사진으로 옮겨놓으니 영 느낌이 안 산다

웬지 파란 그 녀석들이 살 것 같다. 스머프 ^^

 

역시 마음이 통했다

정작 스머프는 작가가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역을 여행하다가 생각한 것이란다

 

평화로운 식빵 자세 고양이 3묘방?  귀여운 녀석들 ㅎㅎ

 

산 속 마을이다 보니 집들과 상점들이 언덕배기에 있어 등산 깨나 했다

저 멀리 현지인이 보인다... 웬지 그리스스러운 걸... ㅋㅋ

 

나는 굳이 등산을 감수하면서까지 KILISE CHURCH 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

동행한 언니가 원해서 투덜대며 따라 갔다. 그런데...

 

뭐야? 공사중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만... ㅡㅡ;;

분수대 안의 성모 마리아 상을 찍는 것으로 나의 등산을 보상 받기에는...

 

쉬린제 마을, 와인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와인은 맛 보지 못했다

대신 넉살 좋은 터키 청년이 파는 오디쥬스 한 잔 사 먹었다, 바로 이 청년

열심히 흥정했으나 마지노선이 확실한 밀당의 고수였다...

(KIRISE CHURCH 안에 오디 쥬스 가게가 있음)

 

터키 속 작은 그리스라지만 이 곳은 터키

 

등나무 꽃이 인상적이었던 아이스크림 가게

꽃이 예뻐서 꽃 위주로 찍었는데 아이스크림 가게가 다 나오도록 찍을 걸 그랬다

흠... 지금 보니 꽃보다 아이스크림 파는 아가씨가 더 이쁜걸? ^^;;

 

여기도 꽃이 예뻐서 꽃 위주로 찍었는데...

쉬린제 마을의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풀샷으로 찍을 걸 그랬다

 

2015년이 가기 전에 터키 여행기를 올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여행 당시 찍었던 사진들을 고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8박9일짜리 패키지 여행으로 터키를 둘러보기에는 일정이 너무나 촉박하다는 것!!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곳들을 둘러보는 우리 식 패키지 여행의 폐해라고나 할까요? 땅 덩어리가 크다 보니 이동거리가 길어 더 했겠지만 눈에 담을 시간도 모자르고, 추억을 카메라에 담을 시간은 더더욱 모자르고... 슬프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자유여행으로 올 엄두는 도무지 나지 않는 너부리입니다. T^T

 

 

안녕! 쉬린제 마을

동화 속 마을 같았던 쉬린제 마을과도 작별을 고했습니다.

 

오전 일찍 시작된 일정이라 등산(?)하기 딱 좋았는데 점심 무렵이 되니 역시 더워지더군요.

점점 지중해와 가까워지고 있어서 날씨도 이제는 여름 수준... 덥다!

 

 

 

터키 3일차. 오늘의 두 번째 일정은 고대 에페소 유적

 

 여기서 잠깐!

에페소(Ephesus)? 소아시아의 에게해 연안(현재의 터키)에 위치했던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 의해 B.C 6~7세기에 건립된 식민도시. 주변의 그리스 도시국가들, 페르시아, 로마 제국 등의 번성과 쇄락에 따라 식민지화 되는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을 통해 막대를 부를 축척했다. 도미티아누스 신전, 셀수스 도서관, 대극장 등이 유명하다.

또한 초기 기독교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기도 해서, 사도행전에 따르면 바울로가 전도와 사목을 한 교회 중 하나가 에페소 교회다.

 

 

굳이 그리스를 안 가도 될 만큼 그리스스러운 유적들로 가득 했던 에페소. (뒤늦게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을 본 후 생각이 좀 달라졌지만 ^^;;) 강렬히 내리쬐는 지중해의 태양은 우리나라 한 여름 뙈약볕 따위는 가소롭다는 듯 저의 두피를 강타했더랬죠. 유적을 둘러봤던 시간이 2시간 남짓. 열심히 선글라스는 썼지만 모자 쓸 생각은 못했던 게 실수. 정수리 쪽이 따가워서 그냥 어디 긁혔겠거니 했는데... 아니었슴다... 강렬한 태양볕으로 인한 두.피.화.상. OTL

 

슬슬 물려가던 터키 스타일 뷔페 점심

왼쪽에 노란 알갱이가 찰기 없는 쌀에다 양념을 한 밥인데... 어흑... 향신료 듬뿍... 난 찰기 있는 밥과 짭짤한 반찬을 원한다! T_T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인 에페소 유적지 탐방을 위해 출발~!

엄청난 스·압이 예상됩니다. ^^;;

 

BATHS AT THE "STATE AGORA" (공중 목욕탕)

1세기 쯤 만들어졌다는 이 목욕탕에는 냉탕, 온탕, 사우나, 탈의실 등의 시설이 있었다.

로마 제국, 목욕 문화가 발달했다더니 과연 규모가 장난 아니다.

세 번째 사진의 토기처럼 생긴 것들은 당시 수도 배관을 발굴해 모아둔 것.

 

보시다시피 아직도 에페소 유적지는 발굴중이다. 원래 유적 발굴은 이렇게 공을 들여 천천히 해야 하거늘... 우리의 무녕왕릉을 생각하면 참 씁쓸하구먼!

 

THE BOULEUTERION (오데온)

안내판은 "THE BOULEUTERION" 이라고 되어 있지만 가이드 언니는 "오데온" 이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반원형 형태의 극장을 오데온 이라고 한단다. "오디오" 의 어원이 바로 이 오데온 이라고.

귀족들이 회의, 음악회 등 각종 공연을 했던 극장으로 1,400명 가량 수용 가능.

 

THE "RHODIAN PERISTYLE" AND THE PRYTANEUM (프리타네이온)

"프리타네이온" 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시청

아테네의 식민지였던 에페소에도 프리타네이온이 있었고, 지금 남아있는 것은 1세기 아우구스트스 황제 때의 것이다. 2개의 아르테미스 여신상이 발굴되어 셀축의 에페소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곳에는 가정의 수호신이자, 불의 여신 "헤스티아" 의 불이 밤낮으로 타올랐으며, 귀족 출신의 "프리타네" 라는 남·녀 사제들이 이 불을 지키고 신께 제를 올리는 의식을 진행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의술(치료)의 신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 의 트레이드 마크인 뱀 한 마리가 휘감고 올라가는 지팡이

이것을 바탕으로 이 주변에 "병원(아스클레피온)" 있었을 것이라 추측한다던 가이드 언니의 설명이 용케 기억난다. 우상 숭배가 금지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터키에서는 흔히 병원에 쓰이는 + 표시 대신 바로 이 뱀이 휘감고 올라가는 지팡이로 표시한다는 설명도 기억난다. 그런데 꼭 터키 뿐 아니라 WHO 라든가 다른 나라 의료기관들도 이 지팡이를 많이 쓴다. 우리나라에도 앰뷸런스에 보면 이 지팡이 그림이 있다.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 와 그의 지팡이 카두세우스(Caduceus)

제우스의 아들로 평소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두 마리의 뱀이 감겨있는 지팡이를 지니고 다녔다. 가축의 증식을 관장하는 부와 행운의 신(헤르메스 신 옆에 양이 있다), 길을 지배하는 길손의 신, 통역이나 상업, 도둑의 수호신, 죽은 자를 지하 세계로 인도하는 신이다. (헉헉... 뭔 수식어가 이리도 많냐)

 

THE TEMPLE OF DOMITIAN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의 신전)

도미티아누스 황제에게 바쳐진 신전으로 거의 무너져있다.

솔직히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옆에 있던 "승리의 여신(니케)" 에 정신이 팔려서 뭔지도 모르고 대충 찍고 니케 쪽으로 이동했는데... 정리하면서 보니... 그 유명한 "도미티아누스의 신전" 이었다. 젠...장...

 

승리의 여신 "니케(Nike)"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바로 이 여신에서 따온 이름... 다들 아시리라... 모르나? ㅋㅋ

니케 여신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승리의 월계관.

다들 니케 옆에서 사진 찍느라 분주했던 기억이...

 

THE MEMMIUS MONUMENT (멤미우스 기념비)

1세기 아우구스트스 황제 때 멤미우스가 로마 독재관 술라의 소아시아 평정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도미티아누스 신전 맞은 편에 있다.

유적 탐방 전 공부는 필수인데 전혀 공부를 해가지 않은 탓에 사진 찍는 위치 선정도 잘못되어 측면을 찍은 것 같다. T^T 오른쪽 앞에서 찍었더라면 부조된 석상도 같이 담겼을 텐데... 아쉽다! 나중에 꼭 다시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다.

 

찍어달라는 듯 미동도 없던 고양이 녀석 ㅎㅎ

특별히 냥이들을 애정하는 건 아니지만 외국 나가서 녀석들을 만나면 반갑다.

도둑 고양이 취급 받으며 숨어지내는 울나라 냥이들에 비하면 외국 냥이들은 천국에 사는 지도.

 

THE "HERACLES GATE" (헤라클라스 문)

사자 가죽을 두른 헤라클라스의 부조가 새겨진 기둥 2개가 나란히 서 있다. 위에서 봤던 니케 여신은 사실 이 기둥 위에 얹혀졌던 것이다. 헤라클라스 문을 기준으로 윗쪽은 상류층이, 아랫쪽은 서민들이 살았다고 한다. 서민들의 수레 출입을 막기 위해 문의 폭이 좁다.

기둥 옆에서 포즈 잡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정면에서 양 옆 기둥이 모두 담기도록 찍을 생각 따위는 전혀 못하고 사람들 없을 때 후다닥 찍었더니... 후.회.막.심.

 

THE CURETES STREET (쿠레테스 거리)

헤라클레스 문에서 셀수스 도서관까지 연결된 길

로마시대에 행정과 종교 업무를 담당했던 사제를 "쿠레티" 라고 했다. 이 거리의 양쪽에 사제들과 유명인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서 "쿠레테스 거리" 라고 했단다.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기둥만이 남아있다. 인근 항구를 통해 외국에서 들어온 실크, 향신료 등 고급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했다고.

주변이 폐허가 되었지만 지금 이 모습만으로도 과거에 매우 번화한 거리였겠다 싶다. 우리라나로 치면 명동 한 복판 정도 되려나?

 

THE NYMPHAEUM TRAIANI (트라야누스 샘)

2세기 초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에게 바친 샘. 12m 높이에 2층으로 된 이 곳은 트라야누스 황제의 석상이 있었고, 석상의 발 끝에서 물이 흘렀다고 한다. (첫 번째 사진 정 가운데 보이는 것이 황제의 오른발) 비너스, 새턴, 바커스 등의 신과 왕족 후예들의 12조각이 발견됐는데 셀축의 에페소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역시나 크다. 트라야누스 샘은 전체가 다 담기도록 멀리서 풀샷만 찍었더니 그 크기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듯. 수영장이 있었대도 믿을 크기다.

 

THE SO-CALLED ALYTARCHS' STOA

쿠레테스 거리를 가운데 두고 (헤라클라스 문 → 쿠레테스 거리 방향) 왼쪽에 있던 상점가. 상점가 뒷편 언덕쪽으로는 고급주택가가 있었다고 한다. 두 번째 사진을 보면 희미하긴 하지만 섬세한 모자이크 타일 바닥이 보인다. 거리 바닥이 이 정도면 도대체 이 동네는 뭐지? ㅎㄷㄷ

 

THE TEMPLE OF HADRIAN (하드리아누스 신전)

쿠레테스 거리를 가운데 두고 (헤라클라스 문 → 쿠레테스 거리 방향) 오른쪽에 위치한 하드리아누스 신전은, 138년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바쳐진 신전이다.

신전 입구에 4개의 코린트 양식 기둥이 남아 있으며, 가운데 기둥 2개의 윗쪽은 아치 형으로 되어 있는데, 중앙에 행운의 여신 "티케(Tyche)" 가 조각되어 있어 화려함을 더 한다. 아치 뒷편에 있는 문의 가운데 부분에는 불행과 악귀를 쫓는다는 "메두사(Medusa)" 의 상반신이 조각되어 있다. 아름답다! ♡_♡

 

THE VARIUS BATH (스콜라스티카 목욕탕)

하드리아누스 신전 뒷편에 위치한 거대한 목욕탕

이 목욕탕은 1세기 말 ~ 2세기 초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4세기에 지진으로 파괴된 것을 "스콜라스티카" 라는 부유한 여인이 5세기에 다시 3층짜리 건물로 증축하면서 비잔틴 양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1,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었던 이 큰 목욕탕에는 온탕, 냉탕, 사우나, 휴게실, 심지어 체육시설까지 있었단다.

 

THE LATRINE (공중 화장실)

현재의 양변기 모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밑으로 오물이 떨어지면 스콜라스티카 목욕탕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로 씻겨 내려가는 수세식 화장실의 형태이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THE CELSUS LIBRARY (셀수스 도서관)

135년 로마의 소아시아 총독이었던 율리우스 셀수스 플레마이아누스를 기념하기 위해 집정관이었던 그의 아들 티베리우스 율리우스 이퀄라가 지었다. 전성기 때는 최대 12,000권의 두루마리 장서를 보관했다. (책이 아니라 양피지 두루마리 장서이다!) 정면에는 거대한 4명의 여인 석상이 있는데, 각각 소피아(지혜), 아르테(덕성), 에노이아(지능), 에피스테메(지식)을 상징하며, 현재 유적지에 있는 석상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오스트리아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70년에 지진으로 무너졌다가 1970년대에 복원되었다. 웅장하다!

도서관 오른쪽으로 나 있는 문 2개는 마제우스(Mazeus)와 미트리다테스(Mitridates)의 문으로, 노예 신분에서 자유인(해방 노예)이 된 부유층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가 로마 황제 아우구스트스와 그의 아내 리비아, 딸 율리아, 사위 아그리파를 위해 만들어 봉헌했다고. 이 문으로 나가면 서민들의 아고라(광장, 시장)가 있다.

 

대리석(마블) 거리

서민들의 아고라와 유곽 사이에 대리석 바닥으로 만들어진 길.

지금은 지진 등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바다가 멀어졌지만 그 당시에는 이 길 끝에 항구가 있었다고 한다.

 

대리석 거리에 있던 매춘 광고

오른쪽 하단 직사각형 → 증명서(신분증?)이 필요하다, 발바닥 그림 → 발이 이 그림 보다 큰 사람(=성인)만 가능하다, 발 옆에 사람(여자다) → 예쁜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 하트 → 사랑을 나눌 수 있다, 동그라미 - 이 만한 동전을 가지고 와라! 명쾌하다 ㅋㅋㅋ

 

유곽 터

인근에 항구가 있었던 만큼 이런 시설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겠다

 

야생 양귀비

계속 유명한(?) 돌덩어리들만 보다보니 유곽 터 부근에 있던 식물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THE "THEATRE GYMNASIUM" (대극장)

2천4백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소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극장이다.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어졌으나 로마 시대에 각 부분이 확장되었다. 관객석은 지름 154m, 높이 38m 반원형 구조이다.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3층으로 된 무대 건물은 18m 높이였었다. 시민들이 모이는 집회, 연극과 문화예술 공연이 상연되었고, 로마 시대에는 검투 경기도 벌어졌었다. 지금도 매년 이 곳에서 에페소 축제가 열린다고.

 

대극장을 마지막으로 2시간 정도 진행됐던 에페소 유적지 투어가 끝났다!

너무 덥고 오랜 걷기에 지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지만 포기하고 이 곳에 앉아 잠시 땀을 식혔다. 이 대리석 & 석회석 조각들도 다 에페소 유적지의 유물들이다. 발굴 했으나 아직 짝을 찾지 못해 이 곳에 보관중이다. 왼쪽으로 숲처럼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 북문 출구가 나온다.

 

글을 올리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저는 에페소 유적지 남문을 통해 들어와 북문으로 빠져나가는 코스로 유적지를 봤더군요. 뻔히 유적지 방문 일정이 있다는 걸 알면서, 전혀 공부를 안 하고 왔던 불찰로 몇 가지는 그냥 지나쳐 버렸고, 패키지 일정 상 몇 가지는 아예 보지도 못했던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터키에 다시 오고 싶지만 다시 장기간의 해외 여행 기회가 생긴다면... 아마도 가보지 못했던 다른 나라를 선택하겠죠? 이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에페소 유적지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네요. 가이드도 할 수 있을 만큼요. ㅋㄷㅋㄷ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며칠 째 자료를 찾아보면서 "에페소 유적지" 를 올리던 도중 결국 새해를 맞이 했다. 하지만 어떠랴. 내가 원고료 받고 정해진 기간 내 반드시 글을 완성해야 하는 글쟁이도 아닌 것을. 약간의 강박증과 결벽증이 있는 난 스스로 기준을 정해두고 자신을 괴롭혀대는 버릇이 있다. 이제 만으로도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나이가 됐다. 새해를 맞으면서 이런 쓸데없는 버릇들을 고쳐보려고 한다. 버릴 건 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것들을 채우고 싶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국내, 해외 가리지 마시고 즐거운 여행들 많이 하시구요!!

 

 

 

...터키 4일차 일정이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트로이에 가다

2015. 12. 27. 21:42 | Posted by 너부리7

터키 2일차. 트로이

 

터키는 한국보다 6시간 느리답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터키인 만큼 여행기간 내내 이동시간 길어

현지 시간으로 보통 7시부터 일정이 시작 되었어요.

 

호텔 창문 밖으로 무슨 밭 같은 게 있어서 전날부터 궁금했었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봤더니 "유채밭" 이었다.

 

그래도 미국식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호텔식이 제일 만만 했다.

지중해식 식사라고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빵, 다양한 종류의 햄과 치즈, 버터, 신선한 채소 샐러드(주로 오이, 당근, 올리브), 요거트, 샐러드 드레싱으로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게 좀 특이했다.

 

터키에서 첫 날 이용했던 ESER DIAMOND Hotel

 

 

 

터키 2일차. 오늘은 트로이 목마를 보러 트로이로 향합니다.

"트로이 목마" 하면 제 또래들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트로이> 를 떠올릴 듯.

스파르타가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를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해 승리했다는 유명한 이야기.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스>, <오딧세이> 속에 등장하는 신화 속 이야기인줄만 알았으나,

1871년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을 발견하면서 현실 속 이야기가 됐죠.

 

이스탄불 공항에서 환전했던 터키 리라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물 사 먹는데 소진 ㅋㅋ

 

 여기서 잠깐!

외국인 관광객이 탄 버스는 고속도로에서 90km 이상 달릴 수 없게 되어 있고,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정차하여 쉬도록 의무화 되어 있다네요.

덕분에 조금 느리더라도 안전하게 갈 수 있었고, 긴 이동시간 틈틈히 잠깐씩 쉴 수 있어 이동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휴게소에서 터키 물건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트로이 가는 길에 다시 만난 유채밭. 정말 끝이 안 보인다. 노란 유채꽃이 참 예쁘다. ^^

정작 터키人들은 올리브유를 이용하지만 독일로 카놀라유를 수출하기 위해 많이 재배한다고.

 

한적한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달리고... 아, 저 푸른 하늘!!

 

 

어느 덧 점심시간. 오늘 점심 메뉴는 "고등어 케밥"

때까지만 해도 초반이었으니 식사시간에 많은 기대를 했었다.

살짝 비렸던 고등어 케밥도 레몬즙을 뿌려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 했었다.

밥이 나와도 기본적으로 빵과 수프는 제공이 되는데 나중에는 모두 빵만 먹었다는... T_T

 

저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가 "에게해"

 

사진에서처럼 버스째 페리선에 오른다

안전을 위해 버스에서 하차 → 페리선에 앉아있다 도착 후 버스 탑승

페리선 속도가 하도 느려 가는 건지 마는 건지 당황했다 ^^;;

너무나 예쁜 동유럽 꼬마가 제 누나랑 노는 모습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 몰랐을지도.

 

 

 

실리브리 → 켈리볼루까지 3시간, 다르달네스 해협을 지나 차낙칼레에서 40분간 페리선을 타고 약 5시간의 이동 끝에 드디어 트로이 목마를 보러 트로이에 입성!

 

우선은 유적지부터 만나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기억은 나는데 트로이 목마, 원형 경기장 터를 빼곤

뭐가 뭔지 도통 봐도 모르겠네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여행기를 올렸어야 했는데... OTL

 

The East Wall

유적과 설명판을 함께 찍어서 천만다행 ㅋㅋㅋ

우리 말 설명이 없다는 게 매우 안타깝다!

 

The Northeast Bastion  Bastion? 찾아봤더니... 요새 였다...

 

The Temple of Athena  아하! 아테나 여신 ^^

정면으로 보이는 밭 부근이 트로이 전쟁 당시에는 바다였다고.

지진 등으로 지반이 밀려 현재의 바다는 아주 멀리 있다.

그렇다면 내가 발을 디디고 있던 곳이 스파르타와 트로이 병사들이 열나게 싸우던 전장?

 

트로이 유적지는 아직도 발굴중

하인리히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인줄 알고 발굴했던 것은 사실 그 전 시대의 유적.

사진 속 숫자판이 유적의 순서를 나타낸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번성했다 멸망한 8개의 도시국가 유적들이 쌓여 이런 모습이 됐다. Tabakalar → Perioden → Strata (오잉? 스파르타??)

 

대리석으로 포장된 언덕길 "램프"

이 유적을 통해 이미 그 시기에 소와 말이 끄는 수레를 이용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음악과 연극, 회의가 열렸던 고대 로마인들의 원형 실내극장 "오데온" (Odeion)

고대 로마인들이 살었던 곳은 어느 곳이라도 원형극장이 있는 듯

 

모든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트로이의 더위는 아직도 생생!

이 쯤 되니 유적이고 뭐고 시원한 그늘에서 차가운 음료수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다음날 에페소 유적에 비하면 이건 더위도 아니었죠. ㅋㅋ

 

아무리 덥다해도 이 녀석을 놓칠 순 없다 "트로이 목마"

설마 이 녀석을 트로이 시대에 만든 목마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실물 크기로 복원한 것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엄청 늠름한 사이즈 ^^

유적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거대할 줄 알았으면 DSRL 좀 공부하고 올 것을... 똑딱이에 익숙한 나에게는 정통 DSLR 유저들이 비웃는 캐논 100D도 버겁다...

 

한 바탕 관광객 광풍이 지나간 후 나 혼자 독차지 하고 찍었음 ㅎㅎ

요리조리 돌려도 원하는 각이 안 나와 개고생...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근처 트로이 기념품을 파는 상점으로 급히 이동했어요.

이런데 오면 기념품 하나씩 장만하는 편인데 높은 가격과 활용도를 따지다 포기.

다시 오기도 힘드니 미니 트로이 목마 하나 살 걸 그랬나봐요.

 

더워서 생수 하나 사 먹을까 하다, 기념품 상점 입구에 즉석에서 오렌지 & 석류 즙을 내주는 노점이 있길래, 마침 같이 온 언니가 주변 사람들이 석류 많이 먹고 오랬다고 해서, 오렌지와 석류 사이에 고민하다 석류즙으로 선택했는데... 망했어요... 쓰더라고요... 오렌지 먹을 걸!

 

 

 

우리 일행은 다음 목적지 아이발릭으로 바쁜 걸음을 옮깁니다

 

여기는 기후가 다른지 은빛 잎사귀가 반짝이는 올리브나무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꼬불꼬불 산길을 돌았더니 바다가 나타났다. 얘는 지중해??

 

터키 두 번째 숙소 HALIC PARK Hotel 도착

사람도 쉬고 리무진 버스도 쉬고

 

룸 컨디션 좋다

 

전망은 더 좋다!!

아이발릭 = 모과, 터키인들이 사랑하는 여름 휴양지란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뷔페 저녁

호텔식은 빵, 치즈, 햄 종류가 다양해서 괜찮았다

치즈도 두어 종류 빼곤 너무 짜서 깜짝깜짝 놀랐지만...;;

여기는 닭가슴살 요리가 맛있어서 나름 배불리 잘 먹었다

 

내일은 아주 많이 걸어야 한다는 가이드 언니 협박에 서둘러 zzz

 

 

 

...터키 3일차 일정이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터키에 가다

2015. 12. 27. 21:07 | Posted by 너부리7

너부리, 터키에 가다!

 

오.매.불.망.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형제(?)의 나라, 터키에 다녀왔답니다.

지금은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는 그 분(?) 덕에 "형제의 나라" 라는 표현이 무색해졌지만...

 

올 봄, 어린이날을 끼고 다녀왔으니까

벌써 계절이 세 번이나 바꼈을 만큼 오래 된 일이네요 ^^;;

 

요즘 터키를 포함한 유럽의 분위기를 보건데 올 봄에 터키를 다녀온 건 참 잘 한 일인 듯!

여행 직후 터키 수도 앙카라에 폭탄테러가 발생하기도 했었구요.

현재 진행중인 터키와 러시아 간의 분쟁은 또 어떤가요.

초특가 대박 찬스가 온다 해도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섣불리 터키 여행은 엄두도 못 내겠죠.

 

솔직히 그 동안 왜 그렇게 터키에 가고 싶어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어요.

오래 전 읽었던 여행작가 오소희의 터키 여행기 <바람이 우리를 데려주겠지!> 때문에?

역시 오래 전 S전자 휴대전화 광고에 나왔던 "파묵칼레" 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서?

그것도 아니라면 이스탄불의 명물 "고등어 케밥" 을 먹고 싶어서??

 

아마도 으리으리한 술탄아흐멧(=블루모스크) 때문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떠나는 일은 무척 흥분되는 일이죠!

비록 여행사의 횡포(?)로 갑작스레 일정이 바껴 면세점 쇼핑조차 맘 편히 못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저 같이 겁 많은 귀차니스트에게 해외여행은 "패키지" 가 딱인 것을요. T^T

 

 

 

뻔해서 재미없다구요~? 어쨌든 좋습니다.

너부리의 뻔한 패키지 터키 일주, 구경 한 번 해보실래요? ^ㅁ^

 

 

 

인천 공항 → 터키 이스탄불 공항까지는 무려 12시간!! ⊙_⊙;;

그.러.나. 이미 뉴욕으로 14시간의 비행을 경험했던 저에겐 약간의 노하우가 있답니다.

꼬리쪽으로 맨 뒷자리를 요구하는 것. 목 베개. 그리고 기내용 슬리퍼.

만석이 아닐 경우 꼬리쪽 자리는 대개 비어있기 마련.

일행과 떨어지는 게 다소 아쉽겠지만 긴 비행시간 동안 여유로운 공간 확보 가능!

단, 만석일 경우 대.략.낭.패. ㅋ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이스탄불행 아시아나는 일회용 슬리퍼를 주더라는...

 

홀로 두 자리 차지하고서 못 봤던 영화들을 차례로 보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어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엄청 재밌더라구요. 웃겨 죽는 줄. 푸하하하.

 

장거리 비행의 꿀잼(?), 기내식 촬영도 캐논 100D와 함께 잘 끝냈구요.

12시간이니 만큼 저녁 → 간식 → 아침 순으로 3번이나 주더군요. 냠냠.

 

첫 번째 식사. "불고기 영양 쌈밥"

양식으로는 "크림소스의 치킨 스튜" 가 있었지만 당.연.히. 쌈밥 선택. 맛있었다 ^^

 

간식. "불고기 브리또" 그리고 시원한 하이네켄 맥주.

맛은 그냥 soso

 

두 번째 식사. "감자 베이컨 오븐구이"

또 다른 식사로는 "매콤한 소스의 해산물찜" 이 있었지만 육식주의자인 난 당연히.

맛은... 음... 쌈밥이 제일 낫더구먼;;

 

밥 먹고, 영화 보고, 간식 먹고, 음료수 먹고, 화장실 들락날락 거렸더니

어느 새 이스탄불 도착!!

 

 

아시아와 유럽을 구분 짓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는 국제 도시, 이스탄불.

이름에 걸맞게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공항의 규모도 엄청나더군요.

주말을 맞아 전 세계에서 승객들을 가득 태우고 온 비행기들로 가득.

덕분에 한참이나 비행기에 갇혀 있었고, 입국 수속도 1시간 넘게 걸린 듯 해요.

 

입국 수속 후 무사히 짐 찾고 가이드 언니와 만나

와이파이 빵빵한 리무진 버스에 올라 본격적인 터키 구경 시작~!

 

 

 

터키 1일차. 이스탄불

 

어느 나라나 주말 도로 사정은 똑같다. 차량이 천만대라는 이스탄불.

 

 여기서 잠깐!

이스탄불? BC 8세기 말 경 그리스인들이 비잔티움을 세운 곳으로, 324년 로마 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로 채택했고, 후에 콘스탄티노플로 개칭되었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었다. 1923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수도가 앙카라로 옮겨졌고, 1930년 이스탄불로 공식 개칭되었다. 1985년 유네스코는 이스탄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일정표에 빡빡한 스케줄을 따라 첫날부터 강행군 Start

오기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하니 터키, 엄청 큰 나라더군요. 과거 찬란한 "오스만 투르크 제국" 의 후애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일정표에는 그랜드 바자르 → 히포드럼 광장 → 오벨리스크 였으나

주말 매우 붐비는 상황상 그랜드 바자르는 출국일에 가기로 하고

꿈에 그리던 블루 모스크, 성 소피아 성당을 내 눈에 담아 봅니다. >_<

 

블루 모스크(Blue Mosque)

사원 내부를 장식한 푸른 타일로 인하여 붙여진 이름이나 정식 명칭은 "술탄 아흐멧"

오스만 제국 제14대 술탄 아흐메트 1세에 의해 1609년 착공되어 1616년 완공.

엄청 거대했다. 완전 DSRL은 아니더라도 100D가 똑딱이는 아닐진데 한 장에 담을 수가 없었다.

 

흔히 우리에게 "성 소피아 성당" 으로 알려진 바로 그 곳, 아야 소피아(Aya Sofya)  

"소피아 = 지혜롭다"  즉, 성스러운 지혜의 사원 되시겠다.

그리스 정교회 성당으로 건립 → 이슬람 사원으로 용도 변경 →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

아야 소피아 내 모든 종교활동은 금지되어 있다.

 

너무나 우람한 사원들을 짧은 시간에 한 장에 담으려다 지친 내성 소피아 사원으로 가는 쪽에 있던 상점과 큰 나무들의 예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 희미하게 성 소피아 사원의 모습도 보인다.

 

오늘은 맛보기로 블루 모스크, 성 소피아 사원의 외양만 눈에 담고

정식 관람은 마지막 날.

 

 

 

바삐 걸음을 옮겨 히포드럼(Hippodrome) 광장으로 이동. 

히포드럼 광장은 술탄 아흐멧 뒷 편에 위치하는데, 이스탄불을 정복한 로마 황제 세비루스에 의해 검투 경기장으로 지어졌으나,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증축 후 검투 경기가 금지되면서, 말이 끄는 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다고 라네요.

지금은 경기장의 흔적은 전혀 남아 있지 않고 세 개의 탑(또는 기둥)만 잘 보전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오벨리스크" ("DIKILITAS" The OBELISK of The ODOSIUS)

이집트 투트모스 3세가 전승 기념을 위해 태양신에게 바치는 탑. 이집트 카르나크 신전에 세워진 4개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로,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에 의해 이 곳으로 옮겨졌단다.

지금도 엄청나게 큰데... 원래 탑의 1/3 만 잘라 가져온 것이라고 하니... 원래 크기는? ㅎㄷㄷ

탑에 새겨진 상형문자들이 "made in 이집트" 를 온 몸으로 외치는 듯

 

두 번째 "세 마리 뱀 기둥" ("YILANLI SUTUN" The SERPENT COLUMN)

청동으로 된 3마리의 뱀이 서로 꼬여 있는 모습

그냥 볼 때는 낮은데 아랫쪽을 내려다 보면... 역시 거대한 높이... 허걱...

그리스가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 후 아폴로신전에 페르시아 군의 청동 무기를 녹여

만든 기둥으로, 원래 8m 높이였으나 뱀 머리 부분이 소실되어 5.5m 만 남아있다.

뱀의 머리 중 하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또 하나는 대영박물관에 소장.

 

세 번째 "콘스탄티누스 기둥" (오르메 수툰 "ORME SUTUN")

콘스탄티누스 7세가 자신의 할아버지 바실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해 32m 높이에 기둥 표면을 청동으로 씌우고 그 위에 농부와 어부를 새겨 넣었으나, 13세기 십자군 점령 후 청동 표면은 약탈 당하고, 1894년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복구되었다고.

 

카이저 빌헬름 샘

이스탄불을 두 번이나 방문한 독일 빌헬름 2세가 자신을 환대해 준 술탄 압둘 자미드 2세에게

1898년 감사의 표시로 만들어 준 분수대. 돔 천장이 순금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멀리 노오란 순금 모자이크가 보이긴 한다.

 

U자 형의 큰 경기장 주위에 40줄의 계단식 좌석을 비롯하여 모두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히포드럼은, 시민들이 모여 정치적인 토론을 하거나 전차경주 등 각종행사가 열리던 장소였다.

지금은 이렇게 대리석 타일이 깔린 이스탄불 시민의 공원.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히포드럼 광장

 

거의 1시간? 만에 이 모든 것들을 후다닥 봐야 했답니다.

가이드 인솔 하에 이동하랴, 설명 들으랴, 사진 찍으랴...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그나마 나도, 함께 한 언니도 이런데서 증명사진 찍어대는 건 딱 질색이라 다행이었죠.

 

 

 

기내식이 채 꺼지지도 않았는데 또 저녁을 먹게 되더군요.

다행히 히포드럼 광장을 지나 머지 않은 곳에 저녁을 먹을 식당이 있었어요.

터키 여행 내내 엄청 걸어다녔습니다. 체력의 한계를 경험. T_T

 

샐러드, 빵, 수프, 메인디쉬로 구성된 정찬.

쫄깃한 빵이 입맛에 제일 잘 맞았고 나머지는... 흠...

터키 여행 내내 음식이 안 맞아 좀 힘들었다... 여행 가서 살이 빠지기는 처음 ㅋㅋㅋ

 

 

 

저녁식사를 끝으로 이스탄불과는 잠시 이별.

숙소가 있는 실리브리까지 1시간반을 이동하여 드디어 편안한 휴식.

 

매일 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해서 그 때 그 때 최소의 짐을 꺼내 사용.

그 바람에 9일 후에 이 캐리어도 너덜너덜 OTL

 

 

 

...터키 2일차 일정이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왓찰롱사원에 가다

2013. 8. 11. 12:32 | Posted by 너부리7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오늘은 푸켓의 마지막 날.

뷔페식당에 음식들을 총동원 해서 최대한 푸짐하게 구성해봤슴다.

요리사가 만들어 준 오믈렛까지 더하니 제법 괜찮아 보이는군요.
그러나 유리컵이 없어서 음료수를 시리얼 그릇에 담아 먹었다는... OTL


작고 아담하지만 예뻐서 맘에 들었던 푸바리 리조트 수영장.
뷔페식당 바로 옆이 수영장이라 담아봤어요. 단란한 가족이 아침 수영을 즐기고 있었지요.


작지만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던 푸바리 리조트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욕실이죠.
움직이는 샤워기에 익숙한 저로서는 고정식 해바라기 샤워기는 너무 힘들었어요... T^T

 

완전 심플 초소형 세면대 ㅋㅋㅋ
작은데다 너무 안 쪽에 있어서 세수할 때 좀 불편하더라고요.


객실 내부는 평범. 뭐, 침대는 불만 없었습니다. 테라스도 만족.
다만, 작은 세면대와 해바라기 샤워기의 압박 그리고 먹을 게 너무 없었던 아침식사가 불만!
또 하나 파통 비치와 멀리 떨어진 탓에 저녁에 자유시간을 즐기기가 불편하다는 사실!
어쨌든... 굿바이, 푸바리 리조트...
푸켓 여행시 숙소는 파통 비치 근처가 좋을 것 같네요 ^^



푸켓의 신호등

 

3박5일간 우리의 발이 되어 주었던 버스.
높이가 2층버스 높이였는데 아랫쪽은 거의 성인이 서 있을 정도 높이의 짐칸이었어요.
기억을 거슬러 보면 방콕 & 파타야 때도 버스가 이렇게 생겼던 것 같아요.


패키지 마지막 날에는 상점 순례가 이어지기 마련이죠.
첫 번째로 라텍스 샵에 방문을 했답니다. 라텍스, 써 보니까 정말 좋아요. ㅋㅋㅋ
라텍스 죽부인이 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패스. 아동용 뽀로로 베개가 탐 나더군요.




오늘의 점심식사는... "수끼"

개인적으로 태국음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 ^^
에어컨 및 선풍기가 빗겨간 자리에 앉은 탓에 정말 땀을 비오듯 쏟으며 먹었어요.
식당 이름이 재미있죠? 고질라 수끼 & 샤브. 맛있습니다.



푸켓에서의 다섯번 째 일정은... "사파리투어"

작렬하는 푸켓의 태양 아래 사파리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너무 더워서 도망가고 싶었답니다. 역시나 땀이 비 오듯...

태국식 겉절이 라는데... 이름은 까먹었어요.

암튼 가장 첫 일정으로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맛도 땅콩버터가 들어가서 제 입맛에는 괜찮았... 읔... 취소!! 태국고추 너무 맵다. 살려줘!!


사파리투어에서 두 번째로 한 일은 버팔로와 사진찍기.

사진 찍는데 버팔로 녀석이 움직여서 무섭...;;


세 번째는 원숭이 쇼.
줄 위에서 다리를 꼬고 우산을 쓰는 고난도의 묘기를 선보이는 원숭이.
자전거 타기, 줄 타기 등등 여러가지 쇼를 선보였으나... 너무 더워서 집중 반감.


네 번째는 코끼리 쇼.
풍선으로 농구하는 코끼리.
계단 오르내리기, 지압 마사지 등등 코끼리들이 더운데 고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더군요.


사파리투어의 하일라이트, 코끼리 트레킹.

방콕 여행 때 엄마랑 코끼리를 탔던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즐거운 추억이었어요. 으흐흐흐.
아... 코끼리 한테는 좀 미안하네요.


코끼리 트레킹 때 사진사가 찍은 사진이 잘 나와서 구입했슴다.
사진 커버가 코끼리 응아에서 추출한 섬유질로 만든 거라는 점~ >_<

마지막으로 버팔로가 모는 달구지를 타는 것으로 사파리투어 일정 종료!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왓찰롱사원" 둘러보기

왓찰롱 사원? 1876년 주석광산 광부들의 반란 때, 상처 입은 광부들을 치료해주었던 스님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 푸켓의 29개 불교사원 중 가장 크고 화려하며, 현지인들이 가장 아끼는 곳이다. 세 스님들의 황금불상이 법당 안에 모셔져 있다. 스님들에 대한 태국인들의 존경심은 대단해서 스님의 모습이 조각된 목걸이를 걸고 다니면 질병과 사고로부터 보호받고 행운이 온다고 믿고 있다.

왓찰롱사원.

여기는 분명 불교 사원인데 꼭 천주교 성당 같지 않나요?


정면 쪽은 사람들이 너무 많길래 측면을 먼저 찍어보았지요.
(첫 번째 사원 사진은 정면)


어쩐지 신비스러워 보이던 커다란 나무 한 그루.


사원에서는 연신 폭죽 터지는 소리가 "파파파팟~" 하고 들렸는데요,
오래 되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복을 주는 것이라 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현지인들은 불공을 드리며 연신 폭죽을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던 왓찰롱사원. 위에 폭죽도 이 곳 앞에서 터트리던 것이었죠.
사원 안에는 화장장도 있었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거긴 찍지말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한 말씀.
근데 어디가 화장장인지 까먹어서 사람이 없는 건물은 무서워서 못 찍었어요. ^^;;



코끼리 가족. 태국하면 역시 코끼리!


코끼리 사진을 찍는 것으로 왓찰롱사원 둘러보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푸켓에서의 공식적(?) 일정은 모두 끝나고 남은 일정은 저녁식사와 타이식 마사지 정도.
집으로 갈 수 있다는 기쁨과 여기 더 머물로 싶다는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순간!



마지막 날의 저녁식사는... "한식"

김치찌개 & 제육볶음
입 안에서 날아다니는 안남미의 압박을 딛고 쌍추쌈 싸서 잘 먹었더랬죠.



푸켓 마지막 날, 마지막 일정은... "타이식 마사지"
   
 

개인적으로
타이식 지압 마사지를 좋아합니다. 몸에 오일을 바르는 그런 스타일은 별로...
2시간 동안 편하게 마사지를 받았는데... 다리 쪽이 많이 가렵더라고요. 연신 긁적긁적.
한국 와서 안 되겠다 싶어서 피부과 갔더니 "접촉성 피부염" 이래요. T^T
아! 이젠 동남아 가서 마사지도 못 받게 생겼슴다. 피부가 점점 이상해져요.
(사진은 마사지실 내부 장식)




이제... 출국입니다.

아시죠? 두리안은 비행기 반입 금지 품목!
출국수속 기다리며 찰칵. 느려터졌던 입국수속 보다는 LTE-A급으로 훨씬 빠르더군요.
태국의 입/출국수속이 긴 이유가 단출한 우리 한글에 비해 태국 문자가 유독 긴 것도
한 가지 이유라는 가이드 아저씨 말씀. 리얼리~?


I
PHUKET...
그..그..글쎄... ⊙_⊙;;


여긴 정말 비추예요. 커피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왜? 맛 없어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공항 내 상점은 거의 문을 닫는 중이었어요.

면세점은 성업중이라 잠깐 구경 갔다가 베이킹용 바카디(럼주) 구입.
에메랄드 빛 도는 술 색깔이 샤방샤방~ ^^


푸켓 국제 공항, 넓어서 좋습니다.

거의 인천 국제 공항 수준으로 비행기 기다리는 장소가 넉넉해서 편히 기다릴 수 있었답니다.


입국할 때 먹었던 기내식이에요.
새우죽, 모닝빵, 열대과일, 딸기맛 요거트 & 오렌지쥬스.
출국할 때 먹었던 기내식보다 색은 이쁘네요. ㅋㅋㅋ 과연 그 맛은???


6시간의 비행 끝에 그리운 한국에 도착했네요.
일요일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듬뿍 흡입하며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고고씽.



                                                                                ...The End ^-^



다녀온 지 거의 넉달만에 푸켓 여행기를 마무리 했네요. ㅋㅋㅋ
친구 4명이서 함께 한 푸켓여행.. 이렇게 정리를 하면서 돌이키니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만,
당시에는 우선 숙소부터가 마음에 안 들었고,
오전 놀이 → 오후 휴양 → 저녁 놀이의 스케줄로 진행됐던 패키지에 익숙했던 저로서는
점심 먹고 잠깐의 휴식시간도 없이 밖으로만 도는 일정에 지쳤고,
숙소와 스케줄이 다른, 인원이 많은 팀들(우리팀만 해도 4명이고, 가족여행이 많았어요)이
함께 이동하다 보니 가이드 아저씨의 인솔도 조금은 실망스러웠거든요.
물론 가이드 아저씨도 정신이 하나도 없으셨을 겁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게다가 고만고만한 친구 4명이 함께 여행을 하다보니 다들 사진 찍느라 바빴는데,
문제는 포토포인트가 한정적이다 보니 서로 조금은 불편했을 거에요.
한 친구 말로는 본인 셀카에는 항상 제가 셀카 찍는 모습이 담겼다는... ^^;;
저는 이번 여행 말고는 엄마(3회), 박여사(2회), 고교동창 홍양(3회), 회사 동료 류양(1회) 등
다 2명이서 함께 한 여행이었는데 주로 제가 사진을 찍는 입장이라 불편한 걸 전혀 몰랐죠.
또 늘 제가 주도하는 입장이기도 했고요.
어쨌든 여행은 끝이 났고... 사진으로 남은 추억은 즐겁고 재미었었습니다!



푸켓 여행 생각하시는 분들 숙소는 무조건 좋든, 나쁘든 파통 비치 근처로 잡으세요!
그래야 패키지든, 자유여행이든 파통비치에서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정실론, 빅씨 등에서 하는 쇼핑이나 술집에서의 맥주 한 잔 등도 여유로울 거고요.
아, 요즘 뜬다는 식스? 우리 가이드 아저씨 말로는 가격 대비 별로래요. 참고하세요.

너부리, 피피섬에 가다

2013. 8. 2. 02:41 | Posted by 너부리7
푸켓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푸켓도 식후경이라고...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겠죠... T^T
평소 아침은 거르기 일쑤지만 여행지에서 만큼은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즐기곤 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불고기 비슷한 것이 있어서 조금 낫네요.


푸바리 리조트 전경. 작고 아담한 모습이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죠? ^^;;


푸바리 리조트 로비 왼쪽으로 있는 불교풍 장식물.
다들 이 앞에서 본인을 넣은 사진을 찍어댔으나 개인적으로 인물사진은 별로.


로비 오른쪽으로, 어제 카페라떼를 마셨던 카페 블루 사이에, 예쁜 곳이 있길래 찰칵.
저도 이 곳에서는 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어봤답니다. ㅋㅋㅋ


태국의 전봇대. 뱀이 많다는 태국은 웬만한 기둥들은 죄다 사각형입니다.
뱀이 휘감고 올라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죠.
(사각형 기둥 얘기는 6년 전 방콕 갔을 때 가이드 아저씨가 하신 말씀)



푸켓에서의 세 번째 일정은... "피피섬 물놀이"


피피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더 비치> 촬영지로 유명한 섬으로, 높이 솟은 기암절벽과 산호가루로 만들어진 화이트 비치, 화려한 색의 열대어 등 수려한 자연환경이 매력적인 곳. 연중 따뜻한 수온으로 스노쿨링과 스킨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유명하다.

피피섬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한 후 커다란 배에 올랐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니... 저는 좋았아요... 허나 너무나도 느린 속도의 압박!
배를 타고 이동하는 2시간 동안, 1시간은 가는지 안 가는지 모르게 천천히 가더군요.

성격 급한 저는 속에서 천불(?)이 났지만 푸켓에 왔으니 푸켓 법을 따라야죠... OTL
 
출발 직전, 아직은 생생한 표정의 우리들... 다들 저노무 V자는... ㅋㅋㅋ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이제 좀 달리기 시작하는군요.

요즘 너무 덥죠? 푸켓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


멀리 제가 탄 배와 똑같은 모양의 배가 보이네요.
선착장엔 똑같은 모양의 배가 예닐곱 척 정도 됐는데 모두 피피섬 가는 배들이었어요.


Welcome to Phi Phi Island

 

큰 배에서 내려 뙈약볕 아래 한참을 걸어 해변에 도착한 다음
파라솔 밑 의자에 짐을 내려놓고 다시 스피드보트로 옮겨 스노쿨링 장소로 이동!


목적지 도착!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슴다. >_<


수영도 못 하고... 발이 닿지 않는 공포... 왜 자꾸 코로 숨을 쉬는지... 그야말로 "멘붕" ⊙_⊙;;
우리나라 바닷물과는 비교도 안 되게 짠 푸켓 바닷물 엄청 들이마셨네요, 그것도 코로...!!

액티비티를 사랑하는 친구 한 명은 스킨스쿠버를 하러 떠나고
저를 포함 나머지 3명은 점심을 먹기 위해 스피드보트를 타고 복귀.


푸켓와서 가장 입맛에 맞았던 식사. 냠냠.
쌀밥, 상큼한 토마토소스의 스파게티, 닭고기 요리, 제일 맛있었던 어묵 튀김 & 김치.

 

이 곳은 무슬림식당 입니다. "술과 돼지고기" "한국라면" 은 드실 수 없습니다.
팡아만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불교를 믿는 태국 본토와 달리 이 곳은 이슬람교를 믿는 곳이니까
무슬림들이 꺼려하는 행동은 절!대!금!물!

선택관광으로 스노쿨링은 선택하지 않은 분들은? 이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면 되지요~


오후 2시에 떠나는 배를 놓치면 돌아갈 수 없다고 해서 서둘러 피피섬을 떠납니다.
슬픈 얘기 하나 할까요?
홀로 스킨스쿠버를 즐겼던 친구가 독성 없는 해파리에 쏘였대요.
괜찮다고, 라임쥬스 바르면 가라 앉는다 해서, 얻어 온 라임쥬스를 열심히 바르더라고요.
아무리 독성이 없다지만 해파리인데 괜찮을 리가... 결국 한국에서 병원에 갔다는... ㅡ_ㅡ;;
(스킨스쿠버 제대로 즐기시려면 세부를 추천합니다!)


돌아오는 배에서 무시무시한 칼바람을 맞으며 셀카 삼매경 ㅎㅎㅎ



다음 일정은... "허브 사우나 체험" 


숙소에서 편하게 씻고 좀 쉬다가 저녁 먹고 파통 비치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배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일정이 너무 촉박했던 모양이에요.

허브 사우나 체험을 했던 스파, 예쁘게 잘 꾸며놨더라고요.
(허브 사우나... 실은 바닷물을 씻어내기 위해 샤워를 하려는 목적으로 방문 ㅋㅋ)



그 다음 일정은... "저녁식사 - 삼겹살 구이"
 

이게 대체 얼마만에 맛 보는 한식이란 말입니까!! T^T
아무리 글로벌한 입맛을 자랑하는 저라지만 저 역시 자랑스런 한국人
삼겹살, 밥, 상추, 밑반찬들이 무한리필이라는 가이드 아저씨 말에 제대로 과식했네요.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파통 비치 즐기기"


일정표 상에는 "파통 야시장 투어" 라고 되어 있었으나,
유흥업소 가득한 화려한 파통 밤거리에 재래시장 느낌의 "야시장" 이 있을 리가 없죠.
우리 일행은 싱싱한 망고랑 망고스틴을 사기 위해 과일시장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실패.
대신 파통에서 유명하다는 빅씨(Bic C, 울 나라에도 흔한 대형마트더군요)에서
껍질 벗겨 포장해서 파는 망고 2팩을 구입하는 것으로 만족했답니다.
삼겹살 집 근처에 재래시장 느낌의 시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구입하지 못한 것을 매우 후회.

아이스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으흐... 쓰다... 두 모금 후다닥 마시고 바디랭귀지로 직원한테 물 좀 넣어달라고 했어요...;;


정실론. 그냥 대형쇼핑몰이더군요. 대체 여기가 왜 유명한건지...??
근처에 몇 개의 대형쇼핑몰이 모여 있었는데 빅씨도 그 중 하나의 지하에 있었죠.


정실론에서 월드스타를 만났어요. 싸이!! ^^


난생 처음 거리의 환전소에서 환전도 해봤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의외로 환율도 좋았고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으흐흐흐.
패키지 여행 마니아인 저는 보통 가이드에게 신세를 졌었거든요.



아름다운 아가씨(트랜스젠더일지도 모릅니다)가 봉춤을 추고 있네요.


이 곳도 파통 비치 명물. 타이거 라이브 밴드. 커다란 호랑이 3마리가 매우 인상적.
이런데서 맥주 한 잔 마셔도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방콕에선 킥복싱 보며 맥주도 한 잔 하고, 태국의 유명한 길거리 간식 "로띠" 도 맛 봤었는데...


그래도 즐겁게 파통 비치를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기념품 대량 구입.
친구들과 단체로 태국스러운 코끼리 손가방도 사고.


곱디 고운 색상의 사롱도 사고. 해변에서 매우 유용하겠죠?


저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항상 사오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냉장고 자석!
최대한 그 나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으로 구입을 한답니다.


스킨스쿠버 친구가 오매불명 사고 싶어하던 호돔도 사고...
이거 찾느라 빅씨를 다 뒤지고 다녔다는... ㅡ_ㅡ;;



빅씨에서의 쇼핑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새벽부터 강행군을 한 탓에 모두들 정말 지쳤지만 사실상 오늘이 푸켓에서의 마지막 밤.
우리의 숙소, 푸바리 리조트가 파통 비치 쪽에 있었다면 좀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친구 4명이 함께 하는 여행이니 조금 모험을 해도 됐을 테지만 준비가 너무 소홀했어요.
저만 해도 패키지라도 늘 챙겼던 여행용 가이드북 조차 준비해오지 않았으니까요.
빅씨에서 캔맥주랑 망고랑 안주거리를 좀 장만했는데 그것으로 마지막 밤을 위로했슴다.



                                ...아쉬운 푸켓 마지막 날이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팡아만에 가다

2013. 7. 28. 18:06 | Posted by 너부리7
푸켓에서의 두 번째 일정은... "팡아만"

팡아만? 120개의 작은 섬들이 모여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감상 할 수 있는 해상국립공원. "팡" 부러지다 + "아" 코끼리의 상아 즉, 코끼리가 이 곳을 지나다가 넘어져 상아가 부러졌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

보트 타고 출발하기 앞서 가이드 아저씨의 제안으로 단체사진 찰칵~

이것이 바로 패키지 여행의 진수 아니겠습니까... OTL
(초상권 따위 무시하고 공개...ㅋㅋㅋ)


개인적으로 푸켓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정이 팡아만이었으나... 
이동 중 보트의 소음이 너무 심해 고막이 터지는 줄... Oh, My God!!


이미 코타키나발루에서 본 적이 있어서 친근한 맹글로브 숲.
맹글로브 나무는 민물과 바다가 맞닿은 곳에서만 자란다고 하네요.
(코다키나발루 갔을 때 가이드 총각이 했던 말 인용...)


그닥 이국적이지 않은 풍경에 당황... 저만의 느낌일까요? ^^;;


물고기를 잡고 있던 현지인들


1시간 가까이 소음에 시달린 끝에 드디어 이슬람인들의 수상가옥들이 보이기 시작! T-T
아시다시피 태국은 불교 국가로 유명하지만 이 곳 푸켓 지역은 이슬람교를 많이 믿는다네요.
때문에 가이드 아저씨가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달했었죠. 술과 돼지고기 등등...


아침 먹고 과일까지 배불리 먹은 지가 얼마 안 됐는데 거한 점심상을 받게 됐네요.

저야 워낙 글로벌한 입맛이라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친구들이 살짝 걱정 되더군요.
다행히 모두들 No Problem!! ㅋㅋㅋ
밥상에 곁들여진 콜라는 유리병인데 사이즈가 울 나라 페트병이라 깜.놀. ⊙_⊙;;


독수리
와 사진 찍는데 1달러 라더군요. 몰래 "도촬" 하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제가 약간 조류 공포증이 있기도 하고... 가까이 보니 독수리 무섭게 생겼어요. ㅎㄷㄷ


Welcome to Thailand

 

 


드디어 팡아만 관광(?)의 하일라이트! "약식 씨카누"

푸켓 가셔서 팡아만 가시는 분들께는 꼭 권하고 싶네요. ^^*

풍화작용으로 생긴 석회동굴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섬 안 쪽으로 펼쳐지는 고요한 숲이 신비로움 마저 준답니다.
물론 직접 노를 저을 필요도 없고요.

씨카누 타고 고고씽~


밖에서 봤을 때는 분명 석회섬이었는데...
안쪽으로 들어오니 울창한 숲이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뱃사공(?) 총각은 "망고나무" 라고 한 것 같은데...
아마 제가 "맹글로브" 를 잘못 들은 모양이에요. ㅋㅋㅋ


뱀이다아~♬ 뱀이다아~♬
장난꾸러기 뱃사공이 꼭 뱀처럼 생긴 나무껍질을 발견하곤 장난을 치지 뭐에요. 깜.놀.


바다 한가운데 이런 풍경이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뱃사공 총각이 얼굴 넣고 사진 찍으라고 준 소품인데요, 참 센스 돋죠?


가운데를 보세요... 돼지코가 보이지 않나요? 꿀꿀 ㅋㅋㅋ


이건 코끼리예요. 정말 코끼리 같죠?? ^^


얘는 코뿔소?



오잉? 망둥어다.


게도 있네요.


조용하고 신비하고... 평화롭습니다...


계속 이렇게 ↑ 낮은 곳을 지나야 해서 간만에 운동(윗몸 일으키기) 제대로 했어요. ㅎㅎ


이런 곳을 통과하면, 에일리언의 벌린 입이 연상되는, 기묘한 바위들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서부영화 같은데 자주 등장하는 소머리 박제 모양 바위를 보는 것을 끝으로 씨카누 체험 종료!



나와 룸메이트 둘을 씨카누에 태우고 이 멋진 곳을 보여 준 센스쟁이 뱃사공(?) 총각.
만족스러웠으므로 우리 두 사람은 가이드 아저씨가 말했던 것 보다 팁을 더 드렸죠.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니 역시 우리가 더 좋은 구경을 했더라고요. 매우 만족 드립니다. 
태국 청년인줄 알았으나... 아니래요... 미얀마 청년이래요. Thank You ^^




다음 일정은... 푸켓 사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제임스 본드 섬"

아마 푸켓의 팡아만 하면 다들 "제임스 본드 섬" 을 떠올릴 거에요.
몇 십 년 전 이 곳에서 007 제임스 본드 영화를 촬영해서 붙은 별명인데,
지금은 아예 제임스 본드 섬이라고 섬 이름이 바뀌었다네요.

쨘~
아마 푸켓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사진 한 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수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람 나오지 않게 찍느라 고생 좀 했네요. ^^;;


이러한 설정 사진들을 마구마구 찍어댔죠.


가이드 아저씨가
이 곳도 포토포인트라고 해서 찍었지요.
오른쪽 벽을 잡고 연출 사진 찍는 분들 많더라고요. ㅋㅋㅋ

이 날의 전 완전 사진사였슴다. 여유있게 돌아보기엔 너무 덥고 지쳤어요...;;
짭짤한 맛의 생수 한 병 사 마시고는 바람 잘 부는 곳에 앉아있었더랬습니다. 친구들 모두.

제임스 본드 섬, 다 좋았는데, 화장실정말... 대.략.난.감.

들어갔다가 도로 나올 뻔 했지만 너무 급해서 이용할 수 밖에 없었죠.
본토와 멀리 떨어진 외딴 섬에서 많은 걸 바란다 할 수도 있겠지만... T^T



오늘의 마지막 일정... "보트라군호텔 디너"

보트라군 리조트에서의 석식. 점심나절 먹었던 태국스타일이었어요.
제 입맛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래도 배불리 먹었답니다. 똠양꿍도 생각보다 괜찮았고요.


보트라군 리조트의 상징. 보트.


"저렴한 가격의 해외여행"
이 목표였기에 좋은 숙소와 국적기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었죠.
좋은 숙소를 버리고 국적기를 선택한 것이 이렇게 큰 후회가 될 줄은... 힝...
푸바리 리조트와 너무 비교가 되었던 보트라군 리조트를 담아보았어요.



저녁식사를 끝으로 오늘의 긴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 난생 처음이라는 용기있는 친구가 파통 비치 쪽으로 나가자고 했지만
모두들 피곤을 호소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대신 푸바리 리조트 내 "카페 블루" 에서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
카페라떼... 분명 No Sugar 라고 했거늘... 달다, 달어... 니가 밉다!


카운터의 귀여운 인형은 "나는 모르는 일이야" 하며 천진만난한 표정을 짓네요. 흥!


확실히 "방콕" 은 태국의 수도였다는 것을 느낍니다!
푸켓은 한국으로 치자면 "제주도" 정도? ㅋㅋㅋ
제주의 자연환경이 아무리 빼어나다지만 서울이 주는 편리함에는 아무래도 못 미치겠죠.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푸켓 두 번째 날 피피섬이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푸켓에 가다

2013. 6. 23. 18:01 | Posted by 너부리7
너부리, 푸켓에 가다!

벌써... 2개월이나 지난 얘기지만... ^^;;
회사 친구들과 태국의 유명 휴양지『푸켓』에 다녀왔답니다.
태국은 몇 년 전 모친과 함께 갔었던 방콕 & 파타야에 이어 두번째인데요,
당시 즐길 거리와 먹을 거리가 너무도 다양해서 태국에 푸욱~ 빠졌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푸켓 역시도 큰 기대를 했습니다만...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일까요? T-T
(사람마다 여행의 우선 순위가 다르겠지만 전 국적기와 좋은 숙소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헌데 이번엔 너무 저렴한 가격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패키지 10년차의 관록(?)이 있다지만 그래도 여행의 시작은 기내식이죠!
소고기밥, 연어샐러드, 파운드케이크, 하드롤 & 콜라... 맛은 좀... OTL


기내에서 맥주 주문하면 함께 주는 요 녀석 ↑ 아시죠? 스낵믹스.
옆 자리 승객들이 이 스낵믹스를 끊임없이 요청하는 바람에 눈살이 찌푸려졌답니다.
스튜어디스에게 뭐라고 했는지 스낵믹스가 가득 들어있는 봉지를 받은 뒤에도 요청은 계속.
그 바람에 우리도 몇 변 요청을 했지만... 우리는 잘 안 주더라고요. 살짝 맘이 상했죠. ㅡ_ㅡ;;
어쨌든 그 승객들 족히 50봉지는 얻었을 텐데... 아무리 공짜라도 적당히 해라, 적당히!!! 



 
"우와~ 푸켓이다~"

하는 것도 잠시 나의 룸메이트가 급작스런 안면마비(?) 증세를 호소하여 멘붕...
설상가상 숙소에 들어가니 낯익은 작은 해충(그러나 믿고 싶지 않은!)이 출몰하여 또 멘붕...
복도식 아파트처럼 사방이 뚫린 숙소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벌레들에 무방비로 노출... T_T
3박5일 간의 일정이 어떻게 지나갈지 정말 막막했던 순간이었더랬습니다...




공포(?)의 밤이 지나간 후 푸켓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푸켓에서 제가 이용한 숙소는 푸바리 리조트.
에어컨 빵빵한 내부와 아침부터 푹푹 찌는 바깥의 온도 차이로 사진이 뿌옇네요. ㅋㅋ
연자주빛 건물 색깔과 수영장은 참 예뻤는데... 뭐, 침대도 폭신하니 마음에 들었어요...
그러나... 그러나...


아침식사는 역대 패키지 중 북경과 더불어 최악으로 등극...
그래도 북경에서는 중국음식 일색이라 입맛에 안 맞았지만 여기는 아예 먹을 게 없더라고요.
햄 & 베이컨은 직접 구워 먹는 형태라 특이했습니다.


리조트 주변의 스산한 풍경...
주변에 짓는 중이거나 짓다가 만 건물들이 많아서 밤에 번화가로 외출은 생각도 못했어요.


생각해보면 PIC나 클럽메드 같은 곳의 복도도 이렇게 개방(?)된 구조였지만...
푸바리 리조트 주변은 큰 건물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
간밤에 처음 이 복도를 맞닥드렸을 땐 커다란 공포를 느꼈었지요...;;




푸켓에서의 첫 공식(?) 일정은... "과일농장"

망고스틴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었죠.
농장 입구에서 신선한 열대과일을 구입할 수도 있어요.
농장 곳곳을 돌며 과일나무도 보고, 과일로 만든 현지식도 맛 보고,
마지막에 과일을 시식하는 일정이었는데 너무나 더웠어요...


바나나 & 야자 나무


이런 ↑ 원두막에 둘러앉아 각종 열대과일과 생과일쥬스를 냠냠 ^^


잘 차려진 과일 한 상 ㅋㅋㅋ
친구들이 좋아하는 망고스틴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현지에서 먹는 과일이라 맛있었어요.
역시나 망고가 제일 맛있어서 리필해서 먹었답니다.


과일을 배불리 먹은 후 에어컨 빵빵한 버스로 고고씽~
당연한 얘기지만 푸켓은 정말 더워요... ^^*




                 ...첫 날 두번째 일정 팡아만 국립공원은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세부의 역사를 만나다

2012. 6. 19. 23:38 | Posted by 너부리7
결국 세부에서의 마지막 날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전날 석양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워 눈 뜨자마자 일출을 카메라에 담았어요.
너무 눈이 부셔서 대충 촬영 위치를 정한 다음 눈을 질끈 감고 셔터를 눌렀어요. ㅋㅋㅋ

모벤픽 리조트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
매일 아침 먹었던 불고기, 쌀밥(안남미), 구운 토마토, 베이컨, 야채샐러드, 치즈, 파인애플에
오믈렛 추가. (오믈렛은 토핑을 골라 쿡에게 줘야 하잖아요... 영어가 짧아서 부담스러워서 먹지 않다가 마지막날 도~전~ 헤헤헤)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후 리조트 내 해변으로 산책 가는 길에...

모벤픽 리조트에서 보유하고 있던 해변은 작았지만 요렇게 아기자기한 매력이... >_<
항상 여행상품을 고를 때는 리조트에 해변이 있냐, 없냐를 따지지만...
실상은 구경하고 사진만 찍을 뿐 바닷물에 발 한 번 담그지 않는다는 사실!

해변에서 찍은 모벤픽 리조트.
제가 묵었던 방이 있던 곳은 핑크색 건물이에요.
개인적으로 바다 보다는 구름이 낮게 깔린 세부의 파란 하늘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해변은 작지만 대신 아기자기한 매력이 물씬... ^ㅁ^

해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발 한 번 담가볼까 하다가... 사진만... ^^;;
안녕~ 에메랄드를 품은 세부의 바다야~

해변에서 사진 실컷 찍고 돌아오는 길에...

제가 머물렀던 곳은 모벤픽 리조트의 디럭스 오션 룸이었어요.
짐 정리를 다 하고도 시간이 한참이나 남아 방 안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욕실을 못 찍었네요. 욕조랑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라 욕조에 샤워커튼은 없어요.
개인적으로 차라리 샤워실이 분리된 형태를 선호하는데 저에게 안.성.맞.춤. ㅎㅎㅎ

굿바이, 모벤픽 리조트!
혹시 다음에 또 세부에 오게 된다면 또 다시 모벤픽 리조트를 이용할지도 모르겠어요. ^^
(가이드 추천 리조트는 이슬라 리조트, 해변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수영장 시설이 좋고,
 룸 컨디션 좋고, 아침 잘 안 먹는 한국인 습성에 맞춰 아침식사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 외는 다 좋다고 강추. 무엇보다 저렴하다는 점! ㅋㅋㅋ 비 리조트는 별로랍니다.)

멀리 수상가옥들. 필리핀은 땅값과 집값을 각각 받아 주택 렌트비가 굉장히 비싸대요.
그래서 정말 없는 사람들은 땅값 필요없는 바다 위에 집을 짓고 산대요.

전 날, 일행 중에 신혼부부 커플의 신부가 더 이상 필리핀 현지식 못 먹겠다고 해서
마지막 날은 점심 & 저녁 모두 한식으로 먹었더랬어요. 쌩유~ ^^*
점심 메뉴는 불고기, 된장찌개, 밑반찬들...

쌍용건설이 지었다는 올드 브리지를, 일본 기업이 지은 뉴 브리지에서 찍어봤어요.
막탄섬 ↔ 세부섬을 이어주는 다리.

필리핀의 명물 지프니.
이렇게 봉고차처럼 생긴 것은 멀티캡이라고 한대요.
8년 전 마닐라는 지프니가 대세였지만 여기 세부는 멀티캡이 대세. ㅋㅋㅋ

리조트 ↔ 놀이터(바다)를 왔다갔다 하는 동안은 멀티캡을 찍을 기회가 거의 없어서
마지막날 세부 시내 관광길에 멀티캡만 보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답니다.
그.러.다. 센스쟁이 멀티캡 승객을 만났죠.
글쎄, 카메라를 향해 싱긋~ 웃더니 V 자를 그려주지 뭐에요. ^^*

잉? 컨테이너 박스의 상호가... 고통?! 푸하하하~

산 페드로 요새
(Fort San Fedro).
이 요새의 벽면은 벽돌이 아니라 산호라는 사실!
신항로를 개척했던 마젤란에 의해, 필리핀 최초로 서양문명과 접하게 되었던 세부.
오늘 날 필리핀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카톨릭 국가가 된 이유지요.
(막탄 & 세부섬을 식민지로 삼기 위한 스페인의 전진 기지...
 조금 씁쓸했지만 이 역시 필리핀 역사의 일부분...)

산 페드로 요새 내부의 모습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요? 하필이면 필리핀人 신혼부부 한 쌍이 웨딩사진 촬영중.
촬영에 방해하면 민폐니까 대충 훑어만 봤던 것 같아요. 날이 무척 덥기도 하고...;;

가장 처음 카톨릭으로 개종했던 곳 세부섬의 추장 부인이 마젤란이 선물한 아기 예수 인형을
앉고 있는 그림. 이 나무인형은 아시아 최초의 성당, 산토 니뇨 성당에 보관중.

막탄섬의 추장 라푸라푸
초상화.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장군 같은 존재라네요. 세부섬이 외세에 굴복해 개종했다면 라푸라푸의 막탄섬은 끝까지 스페인 군대와 싸웠고 결국 그 전투에서 마젤란 사망. (요새 내에 작은 기념관이 있어요)

마젤란 십자가(Magellans Cross).
세부섬 원주민들을 카톨릭으로 개종시킨 것을 기념하여 세운 십자가랍니다.
막탄섬까지 개종에 실패한 스페인이 이후 재침공 했을 때까지도 멀쩡하게 남아있었다는...
그러나 사진 속 십자가는 그 십자가를 씌운 일종의 관이고 그 안에 실제 십자가가 들어있대요.

마젤란 십자가 바로 맞은 편, 아시아 최초의 성당이라는,
산토 니뇨 성당(Basilica del Santo Nino)으로 이동.

필리핀 전역에서 신도들이 찾아오는 산토 니뇨 성당이다 보니
바로 맞으편으로 이렇게 야외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젤란 십자가와 함께 세부섬에 전달되었던 아기 예수 인형.
500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저렇게 멀쩡하다니... 새삼 종교의 위대함이 느껴졌습니다.
아기 예수 인형을 가까이에서 보려면 30분~1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수고를 해야 해요.

산토 니뇨 성당의 화려한 내부 모습.

산 페드로 요새 → 마젤란 십자가 → 산토 니뇨 성당을 보는 것으로 세부 공식 일정 종료.
이제 남은 일정은 쇼핑센터 → 어메이징 쇼 → 저녁식사 → 스톤 마사지 → 한국 출국.
쇼핑센터는 두 곳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비싸기도 하고 그다지 살 만한 물건은 없더군요.
물론 이게 다 동남아 여행 10년차의 관록이긴 하겠지만요. ^^;;

사실 전 8년 전에 마닐라에서 이미 어메이징 쇼를 본 적이 있는지라 보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분들이 본다고 하고 마닐라 쇼 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가이드 말에 어쩔 수 없이 동참.
뭐 재미는 있었지만 딱히 마닐라에서 봤던 쇼와 다르지는 않았답니다. T^T
게다가 공연 종료 후 출연자들에게 1$ 주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엄마에게 두 명의 출연자들이 호객행위(?)를 해서 얼떨결에 4$를 지불하고 기념사진 촬영...
정작 제가 찍고 싶었던 무용수와는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어요.

어느 덧 세부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메뉴는 오삼불고기.
매콤한 오삼불고기를 먹으니 조금은 살 것 같더군요. ㅋㅋㅋ
한국에 있을 땐 김치 없이도 밥 먹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음식 향수병인가봐요.

밥 먹고 바로 이슬라 리조트 내에 있는 마사지 샵으로 이동하여 스톤마사지를 받았어요.
오일을 바르고 손으로 마사지 하고 뜨겁게 데운 얇은 돌조각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방식.
마사지 샵 모습이라도 카메라에 담아둘 걸 그랬나봐요.

출국을 위해 막탄 세부 국제공항으로 이동.
보딩 하고, 출국서류 작성하고, 공항세 내고, 출국심사 끝나고 비행기 기다리는 동안
공항 내 커피숍에서 카라멜 향이 강했던 필리핀 특유의 커피도 마시고,
기차역 대합실 느낌이 물씬 나는 공항 사진도 찍어보고.

Good-bye, CEBU.

세부 → 한국으로 오는 길에 기내식. 야채죽.
저는 새벽에 줄 줄 알았는데 타자마자 바로 주더군요. 아이구 배불러라. >_<

4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으로 무사히 귀환!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의미죠. 내 영혼은 아직도 세부 해변을 거닐고 있는데~



                                                                                 ...The End ^-^


세부! 
아마도 해양 스포츠를 좋아하신다면 더 없이 좋은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저처럼 해양 스포츠는 아주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싫어하는 것도 아닌 보통이들에게도
세부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난 죽어도 해양 스포츠는 싫다는 분들이라면? 하품을 할 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어메이징 쇼 보다는 시티 투어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쉬웠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선택관광이 많아서, 환전을 조금 해 갔던 저로서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세부로 패키지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환전을 조금 넉넉하게 하시길!
 & 선택관광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리조트 상품을 조금 낮은 것으로 고르시길!)
이상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온 너부리였습니다.
즐거운 여름휴가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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