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국내여행'에 해당되는 글 6

  1. 2014.07.06 너부리, 전주에 가다 2 2
  2. 2014.07.06 너부리, 전주에 가다 1 2
  3. 2012.10.21 너부리, 홍성 남당항에 가다 3
  4. 2012.10.12 너부리, 서천 홍원항에 가다 2
  5. 2012.04.06 너부리, 강릉에 가다 2
  6. 2011.07.26 너부리, 두물머리에 가다

너부리, 전주에 가다 2

2014. 7. 6. 21:08 | Posted by 너부리7

2014년, 우리나라 여행 첫번째 - 전라도 전주

 

 

둘째날.

게스트하우스 체크아웃 → 동학혁명기념관 → 연가 : 모닝커피(매우 친절한 사장님 ^^)

→ 한옥마을 둘레길(숨길) →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 전주 향교

→ [아.점] 삼백집 : 콩나물국밥 + 고추만두 → 빙고전 : 나팔빙수 → 원조 달인 꽈배기

 

 

서울로 돌아가는 차 시간이 오후 2시여서 서둘러 체크 아웃을 했지요.

자만마을 벽화를 본 후 삼백집으로 "콩나물국밥" 을 먹으러 가기로 했답니다. 

마지막 날도 힘을 내서 고고씽!!

 

 

안녕, 전주 게스트하우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내가 꿈 꾸는 작은 베이커리 카페와 비슷한 느낌이라 찰칵..

과연 제가 카페를 열 수 있는 날이 올까요? T_T

 

 

전날 들락날락 했던 길 말고 한 블럭 윗쪽 길을 택했더니..

우와 ⊙_v 이런 멋진 물길이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조금 더 내려오니 생각지도 못했던 동학혁명기념관이 나왔습니다.

동학, 천도교.. 모두 역사책 속에만 나오는 것으로 알았는데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네요.

 

 

全州崔氏? 전주최씨종? 마지막 한자 해독불가 ㅋㅋㅋ

현대적인 맛이 가미된 기와집과 늠름한 보호수가 인상 깊었답니다.

 

 

은행나무정자

정자와 나무들 그리고 분수까지.. 캬~ 그림 좋다! >_<

 

 

전주 한옥마을은 쓰레기통마저 참 멋스럽죠? ^^

 

 

문을 열려고 준비중이던 이 곳에서 모닝커피 한 잔.

사장님이 너무 친절해서 인상 깊었어요. 그 덕에 연근차도 한 봉지 구입했지요.

 

모닝커피도 한 잔 했고, 연가 사장님이 주신 연근 도넛도 하나 먹었더니 든든. 이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C4 셋째가 오매불망 보고 싶어했던 자만마을 벽화갤러리를 보러 갑니다. 기대 만큼 좋은 그림들이 펼쳐지길 바라며.. 지도와 스마트폰을 길잡이 삼아 힘차게 나아갔습니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전주에는 둘레길(숨길)이 있다!

으흐.. 그런데 어젯밤 올라갔던 그 오목대 쪽으로 다시 올라가야 하나봐요.. 엉엉..

 

 

당산나무

어쩐지 신령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소원을 말해봐"

 

 

고택에 핀 매화꽃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림 나무 사이로 자연의 태양이 비추는 느낌이 좋다..

누군가에겐 그냥 망친 사진일수도 있겠지만.. ^^;;

 

여기가 맞나? 하며 4명이서 계속 갑론을박을 해댔는데 다행히 길을 제대로 찾아왔나봐요. 슬슬 벽화도 나오기 시작했구요. 으흐흐~

 

 

나리 나리 개나리~ ♪

저멀리 무시무시한 높이의 고가육교(?)가 보이십니까?

난 정말 높은 계단, 등산 딱 질색인데.. T^T

 

 

헉헉거리며 육교를 오르고 다리를 건넜더니 끝부분에 이정표 등장

 

 

우리 이것만은 지켜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주세요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지켜주세요 "쉿!"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죠?

welcome to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마을과 벽화가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더 좋았어요.

생각보다 높고 경사가 심해서 힘들기도 했고.. 여름같은 3월의 봄햇살이 더워 지치기도 했고..

너부리답게 투덜대기도 했는데 당시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역시 가길 잘 했다 싶네요! ^ㅁ^

 

아침부터 강행군을 했으니 이젠 속을 좀 채워야죠. ㅋㅋㅋ

드디어 C4 둘째인 제가 먹고 싶어했던 삼백집 "콩나물국밥" 을 먹으러 갑니다.

 

 

다시 한옥마을로 접어드니 고풍스러운 고택이 눈에 띄더군요. 뭐지?

혹시 이거 전주향교 아녀?

 

 

딩동댕~ 전주향교 맞습니다, 맞고요.

못 보고 지나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보게 됩디다. ㅎㅎㅎ

 

 

大成殿 (대성전)

공자(孔子)의 위패를 봉안 · 향사하는 건물

 

 

明倫堂 (명륜당)

유생들의 강학 장소

 

 

TV드라마 <성균관스캔들> 의 선비 4인방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예요.

여기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박유천, 박민영, 유아인, 송중기가 풋풋한 느낌이었는데요.

 

 

아주 오랜만에 보는 "입춘대길" 이네요.

제가 어렸을 때는 이 글귀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역시 오래된 한옥에는 소담스럽게 핀 매화꽃이 제격이죠. ^^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옥의 정취에 취해있는 너부리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금연거리니다.

저 달팽이 마크는 슬로시티 인증마크예요. 달팽이처럼 느리게 느리게~ 슬로우 슬로우~

 

 

주 · 정차 단속 표시판까지 한옥마을 분위기를 거스리지 않도록 하는 센스!!

 

 

삼백집 근처에 있던 어떤 식당의 전경입니다.

소나무와 한옥의 조화가 보기 좋아서 담아봤어요.

 

 

럴수럴수 이럴수가 ㅋㅋㅋ

아예 허영만 화백 <식객> "콩나물국밥" 편의 일부를 메뉴판에 붙여놨네요.

여기는 정말 줄이 길더라고요.. 1시간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ToT

 

 

뜨끈한 콩나물국밥 한 그릇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뜨거운 국밥을 먹는데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니 도통 줄이 줄어들 기미가 없더군요.

어쨌든 우리 C4는 무사히 콩나물국밥을 먹었답니다. 헤헷~

 

 

올 때는 몰랐는데 전주가 팥빙수도 유명한가 봐요.

모심 유명하다던데 거긴 어제도, 오늘도 줄이 길어도 너무 길더라고요. 포기.

대신 빙고전에서 간단히 "나팔빙수(컵빙수)" 를 먹기로 했죠.

 

 

빙고전 "나팔핑수"

분명 팥은 달지 않은데 단맛이 있어서 의아했어요.

단팥이 아니라 그냥 삶은 팥에 연유와 시럽을 넣었더군요. Good Idea. +_+

 

아침부터 서두른 덕분에 차 시간까지 2시간 쯤 여유가 생겼어요. 어딜 가기는 조금 애매하고 해서 천천히 한옥마을을 돌아다니기로 했답니다. 전주에 온 기념으로 캔으로 파는 모주도 한 캔씩 사고, 어제 먹었던 길거리아"바게트 샌드위치" 도 한 개씩 사고, 거리 가운데에 펼쳐진 노점을 기웃거리기도 했죠.

 

 

저는 노점에서 손바닥보다도 작은 북을 하나 장만했어요.

 

 

마지막으로 달인 꽈배기 한 봉지를 사는 것으로 전주 한옥마을 일정 종료.

딱딱한 과자같은 꽈배기였는데.. 음.. 전 부드러운 빵같은 꽈배기를 선호해서.. ^^;;

 

 

전주한옥마을  全州韓屋村  Jeonju Hanok Village

안녕, 한옥마을.. 꼭 다시 놀러올게.. ♡_♡

 

 

볼거리, 먹을거리, 구경거리 가득한 전주 한옥마을로 놀러오세요!!! 

 

 

 

                                                      ...전주 한옥마을 1박2일 여행기 끝 ^-^

 

 

너부리, 전주에 가다 1

2014. 7. 6. 21:01 | Posted by 너부리7

2014년, 우리나라 여행 첫번째 - 전라도 전주

 

 

주말이면 추억의 시체놀이(?)에 빠져있던 제가 간만에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그것도 무려 1박2일로!! ⊙_⊙v

처음엔 회사 절친들과 제주도에 가기로 했었지만 경비절감을 이유로 전주로 급.변.경.

여행 계획은 진작 세워두었고, 실제 여행도 3월중순에 다녀왔으나, 글은 이제서야.. >_<

(예, 압니다. 귀차니즘도 이 정도면 병적인 수준임을... T_T)

 

 

여러분은 "전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워낙 전라도가 맛으로 유명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전주" 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어디까지나 서울 촌놈의 짧은 견해이니 다른 지역분들은 부디 노여워마시길! ^^*

광주 = 빛고을에 익숙했었는데.. 전주(全州) = 온고을이네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성미당까지 이용했던 택시의 기사님 말씀으로는,

전라도의 "전" 을 "전주" 에서, "라" 를 "나주" 에서 따왔다더군요. 오호라~

 

회사 절친들, 저를 포함한 4명 모두 스스로 생각하기에 다소 시니컬한(?) 성격들이라

얼마 전부터 자칭 시니컬 4 = C4 로 부르고 있답니다. ㅋㅋㅋ

평일이면 맛집, 주말이면 여행과 등산으로 강행군을 하는 강철체력 셋째가

마침 소셜커머스를 통해 한옥마을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고

1박2일 동안 전주의 한옥마을 위주로 여행을 하기로 했답니다.

 

 

사실 예전부터 전주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

前 직장 막내가 전주 출신이었는데 그 친구 말로는 전주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으로 시켜도 디저트가 줄줄이 나온다는 거예요. 서울 커피숍에서 커피를 시켰더니 정말 커피 한 잔만 줘서 처음에는 자기를 무시하는 줄 알았다고 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퍼져 있는 지금은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겠지만 어떻든 그 만큼 음식 인심이 푸짐하다는 얘기겠죠?

 

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면서 몇 차례 언급했다시피 저는 음식 관련해서는 허영만 화백의 <식객> 에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전주에 간다고 하니 <식객> 비빔밥 편은 물론이고 1박2일에도 나왔었던 성미당의 "육회비빔밥", 하루에 삼백그릇만 팔아 유명한 <삼백집> 의 "콩나물국밥" 은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모두 맛볼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여행이었답니다. ㅎㅎ

 

 

그저 쳐묵쳐묵 하기 바빴던 2014년 봄 전주여행, 지금 공개합니다!

 

첫째날.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 [점심] 성미당 : 육회비빔밥 + 모주

→ 풍남문 → 전동 성당 → 게스트하우스 체크인 → 경기전 + 어진박물관

→ [간식타임] 길거리아 : 바게트 샌드위치 + 촌놈의손맛 : 꼬치(얜 비추)

                    풍년제과 : 초코파이(시식은 집에서) + 수제 츄러스와 아이스크림

→ 남부시장 → [저녁] 조점례피순대 : 순대 + 순대국밥 → 쳥년몰

→ 한옥마을 → 오목대 야경 → [간식] 문꼬치 : 문어꼬치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3시간만에 전주에 도착했답니다.

우선 계획대로 성미당에서 "육회비빔밥" 으로 점심을 먹기로 했지요. 

택시 기사님이 성미당 바로 앞 큰 길에 내려주셨지만 살짝 헤맨 끝에 무사히 도착 ^^

 

 

비빔밥 vs 비빌밥

흔히 서울에서는 전주식 비빔밥도 흰밥 위에 고명을 얹혀 내오는 형식인데

오리지날 전주식 비빔밥은 고추장에 비빈 밥 위에 고명을 얹혀 내오는 형식이에요.

사람마다 비비는 방법이 다른 만큼 잘못 비빌 경우 맛이 반감되는 걸 우려해 이렇게 한다는 설,

먹기 편하라고 비벼 나온다는 설 등등 결론은 없습니다만, 중요한 건 맛있다는 거죠!

 

 

성미당 메뉴판입니다. 참고하시고요.

육회비빔밥에 곁들여 전주의 명물 "모주" 도 한 잔씩 마셔보았는데요..

너무 달고 계피향까지 진해서 제 입맛에서는 좀.. T^T

 

반찬까지 한 번 리필해서 먹었더니 배도 부르고

성미당이 한옥마을 인근인 것 같아서 조금 걸어보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조금 걷다 보니 먼발치에 남대문 같은 큰 문이 보이더군요.

 

 

보물 제308호 풍남문(豊南門)입니다.

전주성에서는 동서남북에 4개의 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남쪽 문인 풍남문만 남아있다네요.

 

 

풍남문 왼쪽으로 보니 전동성당이 보이더군요. 오, 특템!!

C4 큰 언니 뒷모습 찬조출연 하셨네요. ㅋㅋㅋ

 

 

전동성당

전주의 명소이기도 하지만 마침 토요일이라 결혼식이 있어서 그야말로 인산인해.

역시 똑딱이로는 한계가.. OTL

하객들 말고 여행객들은 죄다 무시무시(?) DSLR 카메라로 무장을 했더라고요.. 흑흑..

 

 

저는 어린시절 성당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을 다녔답니다.

덕분에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성당히 친근하게 느껴져요.

특별한 종교가 없음에도.

 

 

전동성당을 보고 났더니 자연스럽게 한옥마을 도착 ㅎㅎ

1박2일 여행이지만 여자들이라 다들 짐이 배낭 한 가득.

몇 걸음 걸었더니 벌써 경기전 앞.

마침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도 근처라 체크인도 하고 무거운 짐도 두고 나오기로 했답니다.

 

 

여행은 뭐니뭐니 해도 편하고 좋은 숙소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게스트하우스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는데, 하룻밤 정도는 괜찮다 싶네요.

종종 이용하게 될 듯 한 느낌 ^ㅁ^

 

 

다시 한옥마을로 컴백.

경기전 앞 쪽으로 이렇게 예쁜 화단이 조성되어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사람들 모두 이 화단과 경기전 입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 찍느라 바쁘더군요. ㅋㅋㅋ

덕분에 경기전 입구 사진을 못 찍고 말았네요..

 

 

대신 경기전 입구에 있던 경기전 하마비를 찍은 후 경기전 투어 시작

하마비(下馬碑)? 조선시대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이 비 앞으로 지나갈 때에는 누구든지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긴 표석. 왕, 장군 또는 벼슬이 높은 유명한 성인들의 태생지나 사당 앞에 세웠으며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말에서 내리는 것이다.

 

 

현재의 소화전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드므" 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얼마 전 끝난 대하드라마 <정도전> 이 문득 떠오르네요.

 

 

고즈넉한 분위기가 조용하니 참 마음에 듭니다.

 

 

어진박물관

태조, 영조, 정조 등 조선시대 여러 왕의 어진을 모신 박물관입니다.

특히 영조의 어진은.. 어쩜 그리 <이산> 에서 영조를 맡았던 이순재 할배와 닮았던지.. ⊙_⊙;;

 

경기전과 어진박물관은 연결되어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넓어서 다 보고 났더니 급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그래서 전주의 유명한 간식거리들을 먹어 보기로 했답니다. 히힛~

 

 

전주 다녀 온 블로거들의 호불호가 갈렸던 길거리아의 "바게트 샌드위치"

다행히 우리 C4의 입맛에는 잘 맞아서 시원한 콜라까지 곁들여 맛있게 냠냠~ ♡_♡

피자치즈가 들어간 미트볼 스파게티랑 좀 비슷한 맛이랄까요? 조금 단맛이 더해진.

암튼 저희는 올라올 때도 하나씩 샀답니다. 한 번쯤 먹어봐도 좋을 듯 해요!

 

 

촌놈의 손맛 "미트볼 꼬치"

길거리아 → 풍년제과 가는 길에 호객이 너무 요란해서 하나 사 먹었는데..

고기 누린내도 좀 나는 것이 C4 모두 도리질을.. ^^;;

 

 

요즘 전주 간식계의 대세, 풍년제과 "초코파이"

욘석도 전주 다녀 온 블로거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저도 단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끔찍하게 달지는 않던데요? 먹을 만한 수준.

저희는 풍년제과 한옥마을 분점에서 구입을 했는데.. 쇼핑백에서 나와 있듯이 since 1951.

 

 

그런데 말입니다. 한옥마을 → 남부시장 오는 길에 우리는 또 하나의 풍년제과를 발견했습니다.

여기는 since 1969. 잉? 어디가 진짜 풍년제과란 말씀입니까? 그것을 알려주세요!

어떻든 전 여기서 파는 "딥 초코파이" 가 덜 달아서 더 좋더라고요.

물론 여기도 일반 초코파이를 팝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둘게요. ㅋㅋㅋ

(공중전화 박스의 저 기와지붕을 보세요. 정말 전주 한옥마을은 감동의 연속이에요.)

 

 

츄러스 + 아이스크림까지 먹고서야 끝난 간식타임 ㅎㄷㄷ

이미 만들어진 것을 파는 바게트 샌드위치, 초코파이에 비해

츄러스는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것이라 정말 1시간 가까이 기다렸던 것 같아요.

 

2014년 3월, 전주의 봄 햇살은 마치 여름 햇볕처럼 강렬했답니다..

선글라스를 가져오지 않은 제 자신을 원망했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죠.. T_T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간만에 오래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간식을 잔뜩 먹은 덕분에 노곤하니 졸음까지 몰려오고..

잠깐 게스트하우스에세 쉬었다가 오늘의 마지막 일정 남부시장 투어를 하기로 했어요.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던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으로 손바닥만한 미니 부채를 샀어요.

제가 고른 것은 오른쪽 맨 끝에 있는 분홍색.

얼마 전 인사동에 갔었는데 거기도 이 부채들이 있더군요. 낚.였.다. -0-

 

짧은 휴식시간을 뒤로 하고 남부시장으로 바쁜 걸음을 옮겼답니다.

더 먹을 수 없을 만큼 간식을 먹은 뒤이지만 조점례 피순대를 건너 뛸 순 없었지요.

 

 

전주 음식은 모주, 콩나물국밥, 비빔밥, 막걸리골목 말고는 거의 아는 게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조점례 피순대가 유명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너무 배가 불러서 순대국밥 하나, 피순대 한 접시 정도 시키려고 했으나..

주인 아저씨가 안 된다고 반강제로 순대국밥 2개, 피순대 한 접시를 주문하셨지요.. OTL

 

 

여기서 먹었을 때는 "오, 맛있네" 정도의 감흥이었답니다.

서울에 올라와 순대국밥을 먹는 순간.. "어? 이게 뭐야?" 하고 말았죠.

조점례 피순대의 국밥에는 제대로 된 부속고기와 담백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거든요.

 

 

저희는 한 30분 기다렸는데 보통 1시간 이상 기다린다고 하네요.

암튼 전주 가시는 분들은 남부시장에 들려 조점례 피순대 꼭 한 번 드셔보세요! ^^

 

 

다음 행선지는 청년몰입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 3일> 을 통해 TV로 만났던 곳을 직접 오게 될 줄 몰랐네요.

 

 

남부시장, 情 사러 갑니다.

 

 

정말?

 

 

한 때 고양이를 키워볼까 했던 저로서는 캣 그라스가 참 반가웠답니다.

실물은 처음보는데.. 부추 같이 생겼더라고요. ㅋㅋㅋ

 

 

우리는 너를 사랑해

청년몰 곳곳에는 이렇게 구경꾼들을 위로해주는 간판들이 있었어요.

몇 달이 지난 후에도 이렇게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괜히 뭉글해지네요.. 흑흑흑..

 

청년몰에는 작고 이쁜 카페들이 많았고, 그 외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가게, 구제 옷가게, 식당 등이 여유로운 느낌으로 배치되어 있었답니다. 여기서 커피 한 잔 했으면 좋았으련만 갑자기 돌아가는 길에 커피 한 잔 하자고 해서 남부시장 내에 있던 모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쌩뚱맞게 카페라떼 한 잔을 했지 뭐예요. ^^;;

 

 

전동성당 야경

어째 꼭 귀곡산장 같다는..

 

 

가로등 하나도 청사초롱으로 처리하는 센스!!

전주 한옥마을 관리하는 분께 상을 주고 싶을 정도예요.

서울의 인사동하고 정말 비교가 많이 되더군요. 인사동 관리자는 벤치마킹 좀 하시길.

 

오목대의 야경이 좋다고 해서 거기까지 가 보기로 했지요.

다시 한옥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오잉? 이런 반전 간판이..

 

 

한옥마을은 카페 하나도 이렇게 다 한옥이라 참 멋스러워요.

전주 한옥마을이 언제까지나 이렇게 잘 보전되길 기원할게요!!

 

 

오목대

오목대에서 보는 한옥마을 야경이 멋있기 보다는

밤에 보는 오목대가 멋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답니다. ㅋㅋㅋ

워낙 등산을 싫어해서 올라가는 동안 살짝 짜증도 났는데.. 괜찮았어요.. 하하..하하하..

 

 

오늘 하루 그렇게 먹고도 또 군것질 거리를..

가쓰오부시가 듬뿍 올라간 쫄깃한 문어꼬치, 맛있었어요. +_+

 

 

이렇게 참으로 길었던 전주에서의 첫날이 다 지나갔네요.

먹을 것도 맛있게 잘 먹었고, 구경할 것도 잘 봤던 즐거운 여행이었다며

C4 모두 흐뭇해했던 밤이었습니다.

 

 

 

                               ...전주의 마지막날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이어진답니다 ^-^

 

 

너부리, 홍성 남당항에 가다

2012. 10. 21. 00:39 | Posted by 너부리7

을 식도록 여행 2탄 - 충남 홍성 남당항

전어(충남 서천 홍원항) 포스팅 이후 바로 올릴 계획이었는데...
너무 늦어졌네요... ㅡ.ㅜ 이 죽일 놈의 귀차니즘...!!
사실 토요일1대하를 먹으러 남당항에 다녀온 이후
그 다음주 목요일 2전어를 먹으러 홍원항에 갔던 것이었습니다만,
글 올리는 순서가 역전되고 말았네요. ㅋㅋㅋ


어찌 되었거나
가을이면 전어 못지않게 우리를 설레이게 하는 것이 바로 '대하' 아니겠습니까? >_<

 

팔팔하게 살아 숨 쉬는 '대하' 를 맛 보기 위해,
대하축제로 유명한 홍성 남당항에 출석도장을 꾸욱~ 찍고 돌아왔습니다!



대하축제는 이번이 벌써 3번째랍니다.
어쩌다 보니 한 해 걸러 격년으로 방문하게 되었으니 햇수로는 자그마치 6년째! @_@
원인은... 매년 대하축제 열리는 기간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보통 남당항 대하축제는 9월초~11월초에 열리는데
작년에는 9월말쯤 끝나버리는 바람에... T^T

어쨌거나 저는 매년 가을이 오면 대하 그리고 남당항을 떠올린답니다.
이건 뭐 자.동.반.사. 라고 밖에는... 하.하.하.하.


뻥뻥 뚫렸던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만에 충남 홍성 남당항에 당도하였습니다.
11시 즈음이었는데 채 점심 때가 되지 않아서 인지 매우 한산하더군요.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니까 방파제 쪽으로 조금 걸어보았으나
썰물 때라 이렇게 휑~ 하지 뭡니까. ㅋㅋㅋㅋ

그래도 바닷바람은 시원하고 좋았어요~ ♪


걷다가... 구경하다가... 사진 찍다가... 보니 어느덧 12시가 되었습니다.
슬슬~ 시장기가 돌길래 가게들이 밀집한 곳으로 이동했는데... 아무래도 좀 썰렁한 것이...
오래 전 기억을 떠올려... 여기 말고 가게들이 밀집한 곳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상하다...
차를 몰아 조금 더 윗쪽으로 올라갔더니 과연... ㅎㅎㅎ
행사장 무대와 대하잡이용 큰 풀이 있는 조금 더 번화한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첫번째가건물 난전 위주로 가게들이 적은 편이고,
행사장이 있는 윗쪽은 가게들이 많고 난전 외에 건물 내 횟집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물론 두 곳 모두 가격은 동일하답니다 ^^)

 

이 녀석들은 자연산 대하입니다. 1kg 45,000.
대하는 성질이 급해서 잡히면 그 즉시 죽는다네요.
사진을 찍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깜.놀. 하시면서 "이것은 자연산" 이라고 강조를...
자연산은 둥근 수조 안의 팔팔한 양식산보다 보통 2배 가량 크지요. ^ㅁ^


이 녀석들이 오늘 우리가 먹을 살아있는 대하들로, 양식산이에요.
'흰다리새우' 라고 알려진 놈들인데, 남당항에는 간혹 '황하' 라고 써있기도 하더군요.
같은 녀석들인지, 다른 녀석들인지는 잘 모르겠고, 등쪽이 좀 더 노르스름한 것 같았어요.
식당에서 바로 구워 먹는 건 1kg 35,000. (포장은 1kg 28,000)

 

달궈진 굵은소금에 살아있는 대하를 넣고 뚜껑을 후다닥!

 

전어구이 서비스... 냠냠... ^^

 

여자들 넷이 대하 2kg을 배불리 먹었답니다.
새우 머리까지 바싹 구워 알뜰하게 해치웠더니 칼국수까지 들어갈 배가 없어서 쫑!

 

노점에서 즉석으로 튀겨주는 대하튀김. 12마리 10,000.
소금구이도 맛있지만 저는 이 대하튀김 때문에 매년 이 곳을 찾는지도 몰라요.
맛있어도 너~무~ 맛있어요! >_<

 

행사장 무대에서는 구성진 가락의 "싸이의 오빤강남스타일" 트롯버전이 무한반복...
흥겹기는 했지만 솔직히 너무 시끄러웠어요. ㅠ_ㅠ

 


배불리 먹고, 행사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났더니 2시가 조금 넘었더이다.
그냥 서울로 올라가기에는 너무 이르고...
남당항 오다가 이정표에서 본 적이 있는 <만해 한용운 생가지> 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의외의 수확이었답니다. 남당항 가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세요! ^^)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 선생 생가지


님의 침묵

 

생가지 내 우물
무서워서 우물 안은 못 들여다봤네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겼던 생가지 앞 감나무

 

한용운 선생은 이런 분.

 

만해 선생을 기리는 사당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한 평생 헌신하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기념관 입구의 한용운 선생 상

 

증별(贈別) - 강석주의 만해애국시 친필
(만해 선생의 친필인줄 알았는데... 친필이 아닌 것 같다?!)

 

옥중감회(獄中感懷) - 창석의 만해애국시 친필
(만해의 애국시 "옥중감회" 를 창석이란 분이 썼다는 뜻?? @_@)

 

여행의 마지막은 제2주차장으로 추측되는 곳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코스모스와 포토타임!
꽃이 만발하니 자연스레 꿀벌들도 연신 웽웽 거리며 꿀 수확에 여념이 없었고...
우리들은 꿀벌들 따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온갖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어댔답니다.
심지어 바닥에 떨어진 코스모스를 귀에 꽂기까지... ㅋㄷㅋㄷ
저는 접사에 빠져 이렇게 코스모스를 연신 접사로 찰칵찰칵...



고속도로를 이용한 장거리 운전은 꽤 오랜만이라 사실 긴장이 많이 되었어요.
이젠 너무 늙어버린 내 꼬마차에 4명의 승객을 가득 태우는 일부터가 조금 걱정스럽긴 했지만
"살아있네~" 를 외칠 만큼 차가 쌩쌩하게 잘 버텨줘서 최소 몇 년은 끄떡없을 듯. ^^*


 

남당항 대하축제 10월 31일까지 한다니까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대.하.드.시.러. 홍.성.남.당.항.으.로. 가.보.세.요.

서울 → 서해안고속도로 → 홍성IC 진출 → 갈산사거리 우회전(남당항 방면)

 

 -The End-

 

너부리, 서천 홍원항에 가다

2012. 10. 12. 02:51 | Posted by 너부리7

을 식도락 여행 1탄 - 충남 서천 홍원항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
가을 전어는 며느리가 친정 간 사이에 문 잠그고 먹는다.

'가을 전어' 가 들어간 속담 한 두 개쯤 모르시는 분들... 아마 없지 않을까요?
특히 요즘같이 전어가 제철을 맞은 가을에는 더더욱.

제가 '전어' 라는 생선에 대해 알게 된 건 허영만 화백의 <식객> 덕분이죠.
자살을 하려고 한강다리 아치 위에 위험하게 서 있던 한 남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주인공 성찬이 가을 전어를 즉석에서 굽는 기지를 발휘하여 남자를 살렸다는... 

죽을 결심을 한 사람도 전어 굽는 냄새 때문에 죽기를 포기한다.
전어 관련 속담을 찾아보니 ↑ 이런 속담도 있더군요. ㅋㅋㅋ

전어 (gizzard shad, 錢魚)
경골어강 청어목에 속한 바닷물고기.
몸 길이는 50cm 정도이며, 등은 검푸르고 갈색 반점들로 이루어진 세로줄이 여러 개 있고,
옆구리에 검은색의 커다란 반점이 1개 있으며, 배는 은백색이다. 잔가시가 많지만 맛이 좋다.


사실 전 생선을 뼈째 써는 '세꼬시' 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뼈째 써는 '전어회' 를 일부러 사 먹었던 적은 없었고, 가을철에 회나 대하를 먹으러 갔다 서비스로 따라나왔던 '전어구이' 를 먹었던 경험이 전부였답니다. 그래서 몇 년 사이 부쩍 언론이나 주변에서 '전어' '전어' 노래를 불러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울컥하는 마음에 이틀 휴가를 내곤... 어디로 갈까 궁리를 하다가...
떠오른 것이 12일... 충남 서천, 그리고 전어... ㅋㅋㅋ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곤 절친 박.여.사.와 약속을 잡고 '어디로 갈까?' 했더니
박.여.사.도 12일에 나온 서천이나 가볼까 하더군요. 이심전심. ^^*



그리하여 '가을 전어' 를 맛 보기 위해,
평소 '전어' 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두 여자가 길을 나서게 된 것입니다!



4시간 동안의 운전 끝에 드.디.어. 홍원항도착했습니당.
점심무렵이 한참 지난 홍원항 주차장은 한산 그 자체.
후다닥 차를 주차하고는 바닷냄새 가득한 항구 주변을 마구 찍어댔어요.

주차장에 차가 없다...

 

이거 닻 아닌가요? 아님 말고... -0-

 

고갯배들... 낚시배들... 무진장 많습니다.

 

고만고만한 배들 사이에서 유독 큰 배 발견...
그런데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배 이름이 "방주" 네요. ㅎㅎㅎ
홍.원.항.의.  방.주.

 

앗?! 뽀빠이 아저씨닷! ㅋㅋㅋ (보라색 옷 입은 분)
홍원항 언저리를 기웃거리고 있는 나를 향해, "촬영..." 이라고,
잠시 비켜달라는 뉘앙스로 말씀을 하시곤
오래 전에 입항되었을 배를 보시며, "지금 배가 들어왔습니다!" 라는 거짓부렁을... ^^;;


잠시 무시무시한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감상하시겠습니다.




홍원항도 식후경  ^ ^
많은 가게들 중 전어가 들어있는 수족관이 제일 깔끔했던 '섬덕 회 센터' 로 들어갔습니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


오늘의 주인공
'전어회' >_<


전어회 한 쌈 하시죠. '아' 하세요~


회에는 역시
양념 쌈장이 제격 ^ㅁ^


새콤 · 달콤 '전어무침'

 

집 나갔던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바로 그... '전어구이'

 

전어회+무침세트 40,000원 (회, 무침 각각 전어 0.5kg)
성인 여자 둘이 먹기에는 좀 많고, 셋이면 적당할 양입니다.
아마 남녀 커플이라면 괜찮을 것 같네요.

 

손님이 없어 한산하던 식당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애매...
원래는 12일에 나왔던 곳들을 찾아볼 요량이었지만
항구에서 보이던 방파제등대를 보는 것으로 짧은 여행마무리 하기로 했지요.

 

파도가 부서지는 홍원항 방파제~♬

 

홍원항 등대


홍원항 방파제 (
DSRL이 필요해... T-T)

 

사실 '서천 전어축제' 는 이미 막을 내린 뒤입니다만,
고소하고 부드러운 전어의 맛은 지금도 얼마든지 맛 볼 수 있답니다!

전.어.드.시.러.  서.천.홍.원.항.으.로.  가.보.세.요.

서울 → 서해안고속도로 → 춘장대IC 진출 → 우회전(비인방면)
→ 비인 검문소 사거리 우회전 → 홍원항 방면



글 올리기 전 잠깐 '서천 전어축제' 를 검색해보니... 다소 좋지 않은 내용들이 보이더군요.

야박하다... 글쎄요... 제가 갔던 곳에서는 맛 보라고 전어구이 2마리를 주시던걸요?
밥상에 화장실용 휴지가 있었다... 두루마리 휴지를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만일 두루마리 휴지를 말하는 것이라면... 밥상에서 쓰면 안 된다는 법이 있나요?

모든 경험은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

이미 행사가 끝난 뒤라 한산해서였는지, 손님이 없는 평일 오후여서였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방파제 끝에 있던 등대 앞쪽으로 센스있게 만들어놓은 바다전망대(?)가 굿 아이디어~

 

다만,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는 좀 안타까웠습니다.
본인 쓰레기는 본인이 치우시길...                                     

                                                                                                           -The End-

너부리, 강릉에 가다

2012. 4. 6. 02:00 | Posted by 너부리7
지난 주말 아주 오랜만에 강릉 경포대 · 주문진항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주꾸미가 한창인 안면도에 가려고 했으나...
시원한 공기와 탁 트인 바다를 만나기 위해 동해로 훌쩍 떠났답니다.
동해 > 강릉 > 경포대 > 주문진 > 아들바위 이렇게 발 닿는대로 계획없이...



경포대에서 바라다 본 경포호의 모습
해안도로 변에 벚꽃이 만개하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 될 듯 해요.

본격적으로 경포대(鏡浦臺) 탐방에 나설까요?
나즈막한 야산 위에 세워진 경포대를 오르는데는 그리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파란 하늘이 꼭 가을 하늘 느낌이지만 엄.연.한. 봄. 하.늘. ㅋㅋㅋ
경포대에서 바라보는 경포호의 모습은 일품!


 

다음 행선지는 천재시인이라 불리우는 허난설헌 생가터입니다.
강릉하면 신사임당과 이율곡 모자가 대표선수처럼 느껴졌었는데
요즈음엔 허난설헌과 허균 남매가 조금 더 부각되는 느낌이 드네요.


생가터 주변은 기념공원
으로 구성되어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오문장비, 허난설헌 동상 등의 볼거리가 쏠쏠하고
관리가 정갈하고 깨끗하게 잘 되어 있어 관람 내내 흐뭇한 마음이었답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감동 그 자체. 관리담당자를 마구 칭찬해드리고 싶었어요~♡)

허난설헌 생가터

생가터에서 나오는 길, 봄의 증거를 발견했네요. ^-^



서울에서 8시쯤 출발했는데 경포대와 허난설헌 생가터를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 때가 훌쩍 지났더군요.
강릉도 식후경! 점심을 위해 주문진항으로 출발!

우선 수산시장을 구경했어요. 엄청 큰 광어들이랑 혼자 튀었던 문어 녀석.
그런데 몇 년 전과는 달리 고등어들은 죄다 노르웨이산... 씁쓸합니다...


시장 내 한 식당에 자리를 잡고 4만원짜리 모둠회와 1만원짜리 매운탕을 먹었는데...
난전에서 아주머니들이 파는 생선을 구입해서 양념집에서 먹는 게 더 낫다 싶네요.
발 닿는대로 움직였던 여행이라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

사오정 닮지 않았나요? 나~방~ >_<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일행 중 한 명의 지인이 주문진에 와 있다는 겁니다.
근처 아들바위에 있다고 해서 그리로 향했습니다.
등대 근처라고 해서 찾다가 드디어 만난 파란 바다!

아들바위로 오인하고 찍었던 이름 모를 바위...
나름 뭔가 있는 것 같죠? 사람들이 구경하는 걸 보니...

진짜 아들바위는 이것입니다.
엥? 사람 같지 않는데 이게 아들바위야? 지인들과 함께 웅성웅성...
그게 아니라 "이 바위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 고 하여 아들바위래요. ^^*

반대편에는 이렇게 아들조각상도... 재치가 돋보입니다. ㅋㅋㅋ

시원한 바닷바람... 그리고 쾌청한 하늘... 새파란 바다... 역시 바다는 동해다!

마지막으로 인근 난전에 들러 펄펄 뛰는 생선들을 보며 침을 꼴깍꼴깍 삼켰어요.. T-T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가 막히기 전에 서울로... 서울로...
돌아오는 길...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모처럼만의 나들이 그만 봄바람이 확 들어버렸네요... 엉엉...
자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너부리였습니다.

너부리, 두물머리에 가다

2011. 7. 26. 00:22 | Posted by 너부리7
일상과 무더위에 지쳐갈 즈음 친구들과 양평 여행을 떠났습니다.
바로 지난 주말 1박2일의 일정으로요. ^^*


저를 포함 모두
5명의 사람들이 함께 여행(또는 MT)을 떠났는데
안타깝게도 주5일 근무를 하는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 덕분에,
오후 6시에 퇴근을 하는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
오후 1시에 퇴근을 하는 제 스케줄에 맞춰, 모처에서 만나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지요.
빠듯한 예산으로 맘껏 장을 보진 못했지만 유쾌한 마음으로 최저가 쇼핑을 즐겼더랬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한 나머지 한 명을 차에 탑승시킨 우리들은
생각보다 덜 막히는 길을 달려 팬션에 도착해 그릴 팬에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뒤 졸린 눈꺼플을 이기지 못해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답니다.



우리가 묵었던 아침향기 팬션의 입구
산비탈에 위치한 팬션이라 경사가 가파랐으나 공기는 참 맑았습니다.
산 속 가득한 음이온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ㅋㅋㅋ



전날 밤 일찍 잠이 들어서인지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5시 45분쯤 됐던 것 같은데 벌써 날이 밝았길래 꿈나라에 빠져있던 친구들을 뒤로 하고
홀로 방을 빠져나와 팬션 이곳 저곳을 카메라에 담으며 홀로 산책을 즐겼습니다.



경가사 꽤 가파른 팬션 입구



팬션에서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끝내고 아침을 먹고 서둘러 귀경길에 나섰습니다.
모두들 전날 일찍 잠이 든 탓에 일찍 일어나 씻고, 아침도 챙겨먹고, 정리도 한 끝이라
일찍 출발할 수 있었는데 한 친구가 "두물머리" 에 들렸다가 가자는 제안했습니다.
모두들 찬성! 이렇게 해서 양평을 떠나기 전 "두물머리" 에 가게 된 것이죠. ^-^



두물머리의 상징 "느티나무"



두물머리의 유래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난다고 하여 두물머리(양수리)라고 한답니다.
양수리 라는 한자식 표기에 더 익숙한 저이지만 한글식 표기 두물머리 가 더 마음에 드네요.



흐린 날의 두물머리



돛단배



두물머리에서 만난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



넓은 강과 돛단배, 두물머리의 상징 느티나무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강과 나란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연못의 연꽃을 보는 것이 더 좋았어요.



천사의 나팔 (Angel Trumpet)



토요일 퇴근 후, 일주일의 피로가 고스란히 쌓인 몸은 천근만근...
1박2일의 여행 보다는 집에서 시체놀이 하며 보내는 휴식이 더 마음에 와닿았지만...
숲 속 팬션에서 음이온으로 공해에 찌든 폐부도 약간은 씻어내고
친구들과 고기를 구워먹으며 단백질 보충도 해주고
두물머리에서 산책을 가장한 자연학습을 하며 모니터에 찌든 안구도 정화해주니
여전히 무더운 이번 한 주도 그래도 조금은 수월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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