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 제빵/실기시험'에 해당되는 글 3

  1. 2010.06.09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 후기
  2. 2010.05.20 삼수 끝에 제빵기능사 합격 ^-^ 2
  3. 2010.03.31 경축! 제과기능사 취득 ^^ 2
지난 일요일은 뜻 깊은 현충일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 날은 두 달 넘게 준비해왔던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일이기도 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 자격증 시험인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와는 달리 케이크 디자이너는 협회에서 주관하는 민간 자격증이라 응시료도 훨씬 비싸고, 실기시험에 필요한 도구들도 대부분 직접 챙겨가야 할 것이 많아 시험 한 번 보려면 짐이 한가득이다. 학원 선생님들은 차를 가지고 가라고 하셨고, 나 역시 합금재질의 묵직한 턴테이블과 아이스팩 두 덩이의 무게를 가늠해 본 후 차를 가져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이 치뤄지는 신길동 한국제과학교까지 차를 몰고 가는 여정이었다. 영등포 쪽으로는 단 한 번도 직접 차를 몰아본 적이 없어서, 네비게이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D사의 로드뷰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 길 찾기를 시도해봤는데, 동부간선도로나 강변북로 등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한 길 찾기가 되지 않아 불편했다. 결국 몇 차례의 시도 끝에 포기하고, 구입 후 단 한 번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던 나의 아이나비를 믿어보기로 했다. 9시까지 입실이었지만 초행길이라 서둘러 720분쯤 출발했고, 뻥뻥 뚫리는 일요일 아침의 도로사정과 나의 똑똑한 아이나비 덕분에 채 8시가 되기도 전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주차로, 한국제과학교 관계자들이 수험생의 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여 애를 먹어야만 했다. 다행히 조기축구를 하고 돌아오던 인근 주민의 배려로 그 분의 상가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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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문제를 해결한 후 시계를 보니 겨우 810분이었다. 입실시간인 9시까지는 50분이나 남았지만 이미 시험장에는 10명 이상의 수험생들이 도착하여 시험장 입구 계단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앉아 긴장을 풀고 있었다. 수험표와 공고문(?)을 맞춰보며 내가 들어가야 할 시험장을 확인했다. 일행이 없었던 나는 혼자 있기가 뭣 해서 홀로 시험장에 들어가봤다. 테이블 위엔 3호 케이크 받침 위에 3호 시트가 마르지 말라고 뒤집어 있었고, 중간 사이즈의 스텐볼 1개와 고무주걱 한 개가 놓여있었다. 그렇게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운영위원 2명이 들어와 골드라벨을 테이블 위에 놓기 시작했다. 잠시 후엔 3주간 다니다 그만뒀던 H학원 데코 선생님이 불쑥 들어왔다. 어색하게 있다가 인사를 하고... ㅋㅋㅋ 그런데 그 선생님 3개월 전에 수업 받았던 나를 기억하고 인사를 받은 것이었을까? 뜬금없이 궁금하다. 그 선생님도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듯 공포의 캐러멜 색소를 중탕용 냄비에 부어 비치해두었다. 시험장을 나와 제과학교 1층 로비를 기웃거리다가 다리가 아파 내가 시험을 봐야 하는 제 1 교실 옆, 필기시험을 봤던 교실로 들어가 앉는데, 지금 다니는 학원에서 같이 데코 수업을 들었던 조 모 형님이 보였다. 그 분이랑 취업 문제랑 시험 준비 상황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910분 전에 시험장으로 들어왔다. 위생복, 앞치마, 위생모자까지 세팅하고 전원을 꺼뒀던 휴대전화를 켜고 시험장에서 지급하는 품목을 찍은 후 다시 전원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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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에서 개인 당 지급되는 품목은 3호 케이크 시트와 3호 케이크 받침, 믹싱볼 1개였고, 21조로 테이블과 골드라벨 1통, 고무주걱 1개, 믹싱기 1대가 주어졌다. 거품기는 시험장 한 구석 기구들이 모여있는 랙에 비치되어 있었지만 21조로 돌아가기에도 턱 없이 부족한 양이었고 멀쩡한 녀석들도 별로 없어 보였다. 그러므로 개인 준비품목 외에 거품기를 챙겨가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믹싱볼 역시 1~2개 정도 더 챙겨가는 게 좋고, 생크림 원액과 선 그릴 것, 2가지 색소를 섞을 것에 대비하여 종이컵 4개와 1회용 숟가락 3개 정도를 추가로 챙기면 작업성이 훨씬 좋다. 옆면 장식과 장미를 짜는데 쓰이는 모양깍지 역시 미리 짤주머니에 넣어서 세팅해오면 편리하다. 짤주머니에 깍지 넣는 것 정도야 대수롭지 않은 작업이지만 그래도 미리 준비를 하면 여유가 있어서 좋다. 

930분이 되었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서 나를 비롯한 수험생들은 위생복을 챙겨입으며 출입문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40분이 좀 넘은 시각 드디어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운영위원이 수험표와 번호표 꾸러미를 가지고 들어오셨다. 가지고 오신 수험표 순으로 수험생을 호명하여 수험생이 가지고 온 수험표와 신분증을 확인한 후 번호표를 뽑도록 하여 기재한 후 수험생에게 확인 서명을 하라고 하셨다. 내가 뽑은 번호는 114번이었다. 테이블에는 번호가 없어서 운영위원이 출입문 → 개수대 방향으로 번호를 지정해줘서 자리 이동 및 개인 준비품목 꺼내기 등 잠깐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잠시 후 운영위원이 나가고 40대 정도로 보이는 감독위원 두 분이 들어오셨다. 요구사항이 적힌 4장짜리 프린트물을 나눠주고, 요구사항을 다시 한 번 구두상으로 전달하고, 드디어 957분 시험이 시작되었다. 2시간 동안 치뤄지는 시험이라 감독위원은 1157분까지 끝내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그 날의 요구사항은 이랬다.
1. 아이싱 → 돔 형
2. 옆면 하단 → 중 or 대 별깍지를 이용한 쉘 짜기 (이중색 ×, only 생크림으로만)
3.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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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감독위원이 캐러멜 색소 없이 생크림으로만 짜도 된다고 하셨다
! ^^ 
그러나 너무 늦게 알려주셔서 이미 색소 넣은 되직한 크림과 사투를 벌이며 작업중인 분이 많았다. -0-

4.
장미 → 분홍색과 하얀색 이중색으로 조화롭게 3
               (보통 대, 중, 소 1개씩으로 3개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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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으로 ↑ 꽃잎 윗부분만 분홍색이 들어가도록 이중색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난 색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촌스런 형광 분홍색이 됐다... OTL 


5.
잎사귀, 줄기 → 녹색 1가지 or 녹색+하얀색 이중색 선택,
                           수량은 정해진 바 없이 조화롭게~
6. 글씨 → 축 어버이날 (캐러멜 색소를 이용하여 초콜렛색으로 쓸 것)


돔형 아이싱과 쉘을 짜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순조로운 출발이라며 좋아했던 건 여기까지였다. ㅋㅋㅋ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낑낑 대며 손 믹싱으로 휘핑을 했다.
먼저 생크림 원액을 조금 덜어내고, 50% 휘핑하고 또 조금 덜어내고, 80% 휘핑하고 또 조금 덜어냈다. 손으로 믹싱을 한 건 나와 내 앞 사람 달랑 2명이었던 것 같다.
(돔형은 80% 까지 휘핑해야 작업성이 좋기 때문에 생각없이 믹싱기로 100% 휘핑했다간 큰 낭패를 본다. 믹싱기를 쓴다면 50% 까지만 휘핑하고 손으로 휘핑하는 게 좋다) 
50% 휘핑하고 덜어낸 크림에 80% 올린 것을 아주 조금 섞은 후 선을 그렸다. 출발은 괜찮았지만 도중에 끊어지고 이어붙이고를 반복하여 캐러멜 소스를 섞지 않았음에도 매우 지저분하게 완성되고 말았다. ㅠ_ㅠ
다음은 공포의 장미 짜기!  
80% 휘핑하고 덜어놨던 것에 분홍색소를 섞는다는 게 그만 과했다. 다행히 실습 때 그렇게나 속을 썩였던 짤주머니에 이중색 넣는 건 잘 됐지만 묽은 색소가 과해서 색도 형광색이 났고 크림 되기가 약해 장미 꽃잎이 조금 무너졌다... -0-
설상가상 장미를 케이크에 얹다가 선을 건들여서 잎사귀로 그 부분을 메우느라 케이크가 그만 잎사귀 동산이 됐다... 난 몰라... 물론 잎사귀 역시 녹색 색소 사용이 과다하여 크림 되기가 약해져 무늬가 실종됐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 글씨 쓰기.
언제나 그렇듯이 "축" 자 하나는 잘 썼다, 큼직하게~ 그런데 어버이날을 가로로 쓰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작게 썼다. 균형감 상실...  
어떻든 시험 끝.  ^_^  
테이블 정리가 끝나고 설거지를 하려니 씽크대에 줄이 너무 길어서 키친타올과 행주를 이용해 대충 처리하고 비닐봉투에 담아버렸다. 일단 차에 싣고 뒷정리는 집에서 편하게 해도 되니까... 
(차를 가져갔더니 주차 문제 빼곤 모든 게 편하다 ㅎㅎㅎ)   


제과 & 제빵 필기 각각
1번씩, 제과 실기 2번, 제빵 실기 3번, 데코 필기까지...
 
지난
1년간 뚝섬 동부지사와 신길동 제과학교를 오고가며 본 시험이 무려 8번이다.
 
8번 시험의 응시료하며, 그 동안 학원비 포함하여 든 돈은 또 얼마인가
!  T_T
 
솔직히 이제 시험이라면 징글징글할 정도.
부디 뜻 깊은 현충일에 보는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이 제과 관련 마지막, 9번째 시험이길 바란다.
제발~~~!
 


제16회 상시기능사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20일 (목) 오전 9시이다.
그러나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9시간 전, 즉 0시에 합격여부 확인하는 방법을 다 안다.
방법은 너무도 간단하다.

자격증의 모든 것 큐넷(
http://www.q-net.or.kr) 사이트 접속
→ 로그인 → 원서접수 → 응시시험 선택
→ 응시종목(합격여부 확인을 원하는) 선택...


그리하여 아래의 이미지처럼 "기자격 취득자" 라고 메세지 창이 뜨면?
당신은 합격한 것이다. ^^


그러나 아쉽게도 접수가 계속 진행된다면?
당신은 불합격한 것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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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내내 마음을 졸이고 또 졸이며 목요일 0시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랐다.

불합격이면 제빵시험을 또 봐야 하나?? 그 보다 그게 무슨 망신인지... ㅠ_ㅠ
그럴 리가 없어... 나는 합격했을 거야!
제발 60점이라도 좋으니 합격만 시켜달라고... -0-
하루종일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싸이의 <새>가 떠오를 정도...

그런데 다행히 합격이다.
아침에 다시 접속해 점수 확인할 땐 또 언제 그랬냐 싶게 점수가 짜다고 화를 내겠지만...


*2009년 제빵기능사 합격률이 딱 40% 였다.
첫 번째 시험은 스위트롤 45점 맞고 탈락, 두 번째 시험은 버터롤 34점 맞고 탈락...
떨어지더라도 남들은 갈수록 점수가 오른다던데 나는 그 반대였다.
제과학원에서 6개월 과정을 수료했건만 자격증 취득은 멀기만 했다.
여성센터에서 수강료 10만원(재료비 10만원 별도) 주고 제빵기능사 과정을 수강했다.
제빵 시험품목은 안 만들어 본 것이 훨씬 많았으므로 듣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 번째 시험이 내가 소원했던 "소보로빵" 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미궁속으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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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험에 풀먼식빵 같은 녀석이 나왔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시험 때문에 매일 출근하는 카페 시나몬 롤(
http://cafe.naver.com/cinnamon.cafe)에
 가 보면 그야말로 78기 하신 분들도 많다.
비록 삼수 끝이지만 세 번만에라도 합격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싶다.
학원가를 전전하며 빵과 과자를 배운지도 어느 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제과업계에 발을 들이게 될 것 같다.
3D 업종으로 악명이 자자하지만 그래도 배운 게 있으니 올 한 해는 올인 하련다.
모두모두 화이팅 ^^*


경축! 제과기능사 취득 ^^

2010. 3. 31. 22:28 | Posted by 너부리7

얼마 전 두 번의 도전 끝에 제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 번에 철썩 붙는 운 좋은 자들도 간혹 있긴 하지만
대개는 나처럼 재수를 해서 제과기능사 또는 제빵기능사를 취득하곤 한다.
물론 운수가 사나운 경우 서너 번을 넘어 대여섯 번 이상의 도전을 하기도 한다.
모든 시험이 마찬가지겠지만 실력과 운의 적절한 조화가 합격을 당락을 결정한다! 

꽤 오래 전 인기 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여파로 제과제빵사 대신 빠띠쉐란 용어가 정착됐고, 이 직업을 동경하는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몇 넌 전부터 불기 시작한 블로그 열풍은 수 많은 블로그 스타를 배출시켰고, 그 중 가장 활발했던 분야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베이킹이 아니었나 싶다. 때 마침 불어닥친 웰빙바람과 인체에 치명적인 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 식품의 공포 등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홈베이킹에 대한 관심과 이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이제 홈베이킹을 즐기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취미가 되지 못한다.  

홈베이킹을 즐기는 이들은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의 발전을 위해 전문가 못지 않은 각종 도구와 장비를 장만하고, 자격증 취득 그리고 더 나아가 이를 생업으로 연결시키려는 고민까지도 하게 된다. 나 역시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던 홈베이킹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생업이 될 지 모르는 상황이 돼 버렸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제과기능사 혹은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지금도 자격증 취득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계실 분들을 위해 약간의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물론 이 글을 선택하고 말고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긴다.


<그대, 제과기능사 취득을 원하는가?>
결론부터 말해 독학은 불가능에 가까우니 근처 학원이나 여성센터로 달려가길 권한다.
포털사이트 N, D 등에 "제과기능사 실기" 혹은 "제빵기능사 실기" 라고 검색하면 쏟아지듯 등장하는 수 많은 블로그, 카페, 사이트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에 이 무슨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냐고?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런 것들만으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면 전문제과학원이나 의외로 꽤 많은 여성센터들이 왜 기능사 대비반 강좌를 운영하겠는가? 또 실기시험에 떨어졌다며 가슴 아파 우는 수 많은 이들은 왜 탄생을 하겠는가?
제과기능사 실기는 운전면허 필기시험이 아니다. 1시간 공부하고도 붙을 수 있는 시험이 절대로 아니란 얘기다. 자격증의 모든 것 큐넷(http://www.q-net.or.kr)의 자격정보를 통해 연도별 제과기능사 실기시험 합격률을 알 수 있는데, 2009년 합격률은 40%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실기책과 친절한 누군가가 올려놓은 동영상만을 참고한다는 건 너무 안일한 자세다. 내 손으로 만들어보지 않고 백날 동영상과 팁만 파봤자 결과는 불합격! 게.다.가. 제과&제빵기능사 실기시험은 접수부터가 하늘의 별따기로 너무 힘들다. 특히 거의 매주 월요일마다 접수가 가능한 상시시험의 경우 오전 9시에 시작하면 1분이면 끝이다. 나처럼 노트북을 쓰는 유저들은 접속하자마자 다운... 그렇게 어렵게 접수해서 불합격이면 얼마나 허망한가 말이다.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혹시 있더라도 최소한에 끝내자!
한국산업입력공단 돈 벌어줄 요량이 아니라면 학원비 아까워하지 말지어다...
1. 친절한 사람들의 커다란 선행은 감사히 받자 그러나 날로 먹으면 체한다
2. 수험서? 굽기온도와 시간 등등 틀린 것도 많다 맹신하면 큰 일 난다



<학원 VS 여성센터>
시간 VS 돈, 어떤 것이 우선인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다소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공부를 끝내길 바란다면 전문 제과학원을 추천한다. 보통 하루에 1가지 품목씩 실습하기 때문에 실기대비 24개 품목을 배우는데 한 달이면 OK~! 수강료는 학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과, 제빵 각각 40~50만원 수준이다.  
단, 매일 수업을 진행하므로 본인의 하드웨어 용량이 낮다면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특별히 시간이나 날짜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서울시를 기준으로 동, 서, 남, 북 4군데에 설치된 여성발전센터나 역시 서울시를 기준으로 거의 구(區)마다 1개씩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 또는 문화원 등을 추천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 문화원 등의 경우는 구(區) 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상이하므로 우리 집과 가까운 센터에 제과&제빵기능사 과정이 없을 수도 있다. 참고로, 노원, 중랑, 도봉구에 사시는 분이라면 문제없다. 이 곳을 통해 수강을 하면 전문 제과학원의 반값에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시설이나 기구가 전문 제과학원 보다 열악한 건 사실이지만 낙후된 시설로 유명한 제과학교보다는 훨씬 낫다.
단, 일주일에 1~2번의 수업이 2~3개월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흐름이 끊길 수 있으며, 결석은 매우 치명적이다. 또한 4명이 한 조로 실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본인이 능동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수업을 듣는 의미 자체가 없다는 단점도 있음을 명심하자. (남자분들? 걱정 뚝~! 여성발전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라고 반드시 여자만 수강하라는 법은 없다)
근로자능력개발계좌(비정규직 혹은 200명 이하 사업장에 다닌다면 노려 볼 만하다)나 직업능력개발계좌(현재 수입이 전혀 없는 실업자라면 관할 고용지원센터로 달려갈 것)를 이용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 제과학원에서 자격증 대비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NRD넷(
http://www.hrd.go.kr)에서 확인하시길! ^^


<필기시험 준비>
전문 제과학원 or 여성센터에서 자격증 대비 실기특강을 듣는다 해도 필기시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기 때문에 독학으로 준비하는 수 밖에 없다. 필기시험용 수험서를 하나 구입해 본문도 최소 1번은 착실히 읽어보고, 기출문제나 예상문제 등도 직접 풀어본 후 채점과정을 통해 문제와 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 충분하다. 카페나 블로그 등에 올려진 기출문제와 답을 다운받아 열심히 외우는 것도 한 방법이겠으나, 되도록이면 수험서를 장만해 적어도 위생, 영영 부분은 꼭 본문을 읽어보길 권한다. 운전면허 필기는 1시간만 공부해도 합격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제과&제빵기능사 필기를 그렇게 공부했다간 떨어지기 쉽상이다. 공부하면 붙고, 공부 안 하면 떨어진다. 딱 일주일 정도면 투자하시라. 합격의 영광이 그대와 함께 할지어다... 
실기시험 준비와 병행해도 좋다. 실기시험 준비에 필수적인 제품의 공정, 비중구하기 등은 필기시험에도 출제된다.
1. 수험서? 자격증 필기시험 하면? 크*운출판사 아닌가? ㅋㅋ
2. 대부분의 전문 제과학원에서 이론 교재로 사용하는 한국전문자격능력개발원의
    "종합제과제빵학" 도 괜찮다 케이크 데코레이션 필기도 준비할 수 있어 다목적이다


<실기시험 준비>
설마... 제과기능사 대비반 수업을 착실히 들은 것만으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 줄로 안다. 당연히 24개 품목의 비중(이 필요한 건 11개 품목이다), 제조공정, 굽기온도와 시간은 달달 외워서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24개 품목 중 시험당일에 어떤 것이 출제될 지는 며느리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시험정보 카페 등을 통해 기출문제를 확인하면 대략 어떤 품목이 출제될 지 예측도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정확한 것은 아니다. 내가 공부했던 품목이 정확하게 시험문제로 출제된다면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참으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시험 볼 때 감독관들도 인간이기 떄문에 어이없이 작업하면 구석에서 비웃는다. ㅠ_ㅠ 그러니 요행을 바라지 말고 험한 꼴(다시한번 말하지만 실기접수 쉽지 않다 어렵다) 당하기 싫다면 열심히 공부해라!
인간인 이상 한 번 들은 수업 내용을 100% 기억할 순 없다. 바로 이럴 때 친절한 블로거나 시험정보 카페에 올려진 동영상을 참고하는 것이다. 가물가물한 당신의 기억이 생생해지면서 수업 중 놓친 부분에 대한 것도 보충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열심히 준비하는 자에게 합격의 영광이 함께 할 지어다...
1. 모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제까지 준비만 할 건 아니고 한 번 저질러 봐도 좋다
    시험장은 어떻게 생겼는지, 작업동선은 어떤지 한 번쯤 파악해둬서 나쁠 건 없다
2. 첫 시험의 경우 의외의 복병은 계량이다 실습할 때 계량 열심히 하면 도움 된다
3. 제법을 외우자! 뭔 소리냐고? 
    제과기능사 품목 중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것이 크림법이다
    크림법을 어떻게 만드는지만 알아도 몇 품목의 공정은 굳이 외우지 않아도... OK?
 

<My Story>
나는 도봉구 쌍문동의 K제과기술학원에서 6개월 고등반 과정을 수료했다. 학원마다 차이가 있을 줄로 알지만 대개 6개월 과정에서는 현재 베이커리에서 팔고 있는 제품 위주로 실습을 한다. 따라서 시험을 위한 품목이 다수 포함된 제과실기 품목은 실습하지 않는 것이 더 많고, 실습을 하더라도 레시피와 제조공정은 많이 달랐다. (ex 밤과자)
때문에 당초 독학으로 실시시험을 준비하다 방향을 급선회, 실기특강을 듣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는데, 다니던 학원의 실기특강 수강료가 자그마치 40만원이었다. 제과, 제빵 각각 40만원이니 무려 80만원이 필요했다. ㅠ_ㅠ 백수인 내가 예정에 없던 학원비로 80만원을 지출한다는 건 무리였다.
알아보니 집 근처에 북부여성발전센터가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업이 3개월이나 이어지는 긴 프로그램이었지만 수업료 6만원+재료비 8만원=14만원으로 제과기능사 실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건 커다란 메리트였다. ^-^ 고무주걱, 행주 등의 도구를 지참해야 한다는 것과 매주 한 조씩 준비조가 있어서 이 준비조가 전체 조의 계량을 준비하므로, 계량 연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 불만이긴 했다.
6개월 과정 수료를 2개월 쯤 남기고, 제과실기 수업을 1개월 정도 남긴 200911월의 어느 날, 용감하게 첫 번째 제과실기에 도전했으나, 52점(커트라인 60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출제된 품목은 소프트 롤 케이크로, 스펀지 굽는 시간이 오버되어 스펀지 테두리가 말라버려 롤을 동그랗게 말지 못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 탈락을 예상했지만 약간의 기대(60점으로 턱걸이를 하지 않을까 하는) 또한 있있기에 실망도 컸다. 솔직히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두 번째 시험은 접수부터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OTL 5번의 접수시도 끝에 겨우 동부지시에 상시 접수를 할 수 있었다. 삼수는 안 된다는 결연한 의지 속에 제과기능사 24개 품목의 제법, 비중, 제조공정, 굽기온도와 시간을 A4 1장에 출력되도록 엑셀에 정리한 후 출력하여 매일 한 품목씩 외웠다. 이미 학원도, 여성센터도 수료한 상황이라 부족한 부분은 친절한 블로거들의 도움(?)을 통해 해결하고, 무뎌진 실전감각도 가다듬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솔직히 운도 한 몫 했다. 출제된 품목이 버터 스펀지(공립법)였다. 학원에 다니면서 10번 이상 만들었던 제품이었다. ㅋㅋㅋ 합격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제품을 제출하고 정리를 하는데 감독관이 먼저 낸 제품들을 채점하는 게 보였다. 정리하는 척 하며 내 제품 채점하는 걸 지켜봤는데... 허걱... 유독 내 제품만 속을 파고 있었다... 불안이 엄습했다. 다른 사람 제품 채점할 때는 겉모양만 보고 넘어가더니... T_T
결과
발표일까지는 일주일... 너무 답답했다. 게다가 모 선생님이 가루분 섞을 때 손으로 섞으면 위생점수 감점으로 탈락한다는 얘기까지 해준 뒤론 절망모드...
드디어 결과 발표일 0시. 두근두근... 다행히 69점으로 합격! Bravo...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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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실기 시험을 준비하시는 여러분들께도 합격의 영광이 함께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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