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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5 힘들다

힘들다

2010. 9. 25. 01:30 | Posted by 너부리7
2개월 그리고 12일.
내가 짧은 베이커리 현장생활을 했던 기간이다.
실현 가능한 꿈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작은 베이커리 카페를 여는 것이 계획이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생활을 한 지 1년만에 자격증 3개를 취득했다.
학원 선생님들과 동료들 모두 현장생활 1년이상은 필수라고 하기에 시작했던 생활...
1개월은 일 해야 적응이 될 것이라고들 입을 모았고 실제로 그랬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생활이었다.

요즘 <제빵왕 김탁구> 덕분에 다시금 베이커리 열풍이 부는 것 같은데
TV 화면에 보여지는 건 당연히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단단히 마음 먹지 않으면 버텨내기 힘든 곳이 베이커리다.
친구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말에 쉬기 어려우니 끊어낼 각오를 해야한다.
나처럼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홀로 영화관람은 운명으로 받아들어야 한다.
수면부족, 만성피로, 수시로 크고 작게 베이거나 멍 드는 상처와 친구 삼아야 한다.
빠르고 정확하게가 안 된다면 빠르기라도 해야 하는데 초보일꾼에겐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시설, 휴일, 보수가 괜찮은 마트 내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근무했는데도
이렇게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한 달에 4번 밖에 쉬지 못하는 윈도우 베이커리에서
일을 했다면? 난 아마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백기 투항 했을 것 같다.

1년도 근무하지 않은 주제에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게 좀 어이없기도 하지만... ^-^;;
브랑제 or 빠띠쉐를 꿈 꾸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

...차차 글을 올려나가겠지만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성심성의껏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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