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싸움'에 해당되는 글 1

  1. 2012.06.18 너부리, 세부에서 호핑투어를 즐기다 2

세부에서의 두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 이제 내일이면 떠나야 한다는 것이 벌써부터 슬프네요. ㅡ.ㅜ

모벤릭 리조트에서의 아침식사, 전 만족스러웠습니다. ^^
함께 패키지 여행을 즐겼던 한 분은 푸성귀들이 적다며 슬퍼(?)하셨지만
저는 로메인 상추, 오이, 당근에 짭짤한 마요네즈 맛의 드레싱을 버무려 냠냠~ 잘 먹었어요.
사진에 보이는 쥬스가 그레이프 후르츠(자몽) 쥬스인데 색이 노오란색? 오잉~ ⊙_⊙

뷔페식당의 모습입니다.
오픈시간은 am 6:30 ~ 9:30 (클로징시간은 정확하지 않네요 ^^;;)
어찌어찌 하다보니 엄마랑 제가 식당에 도착하는 시간은 거의 오픈시간...
손님이 거의 없는 틈을 타 후다닥 찍어보았어요~

뷔페식당 입구
내, 외부 모두 깔끔하고 모던해서 마음에 쏙~

세부여행의 하이라이트, 호핑 투어 & 해양 스포츠를 즐기러 Let's Go~
30인승 보트를 타고 출발하기에 앞서 다쳐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서약서도 쓰고...
보트 화장실은 불편하다고 해서 미리 화장실도 다녀오고...
오늘의 일정은 스노클링 →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 BBQ 점심식사 → 체험 발맛사지
해양 스포츠 즐기고 노느라 사진은 별로 찍지 못했더라고요. ㅋㅋㅋ
*호핑(Hopping)?  한 곳에서 다른 쪽으로 폴짝 뛴다는 뜻으로, 바다를 돌아다니며
낚시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는 '바다 위의 소풍' 이라고 여행일정표에 나와있더군요.

이 보트를 타고 호핑 투어를 즐겼습니다.

웬 꼬마가 있네? 했는데 한 몫 단단히 하는 일꾼입디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무한 셀카질... ㅋㅋㅋ

말 그대로 하늘색 하늘과 군청색 바다... >_<

이 섬 앞에 보트를 정박시키고 스노클링을 즐겼습니다.
수영도 못하고 비염까지 있는 제가 발이 닿지도 않는 깊은 곳에서 스노클링이라니...
너무나 무서웠어요!!
구명조끼를 입고 헬퍼 삼아 배에 깔고 현지인 가이드가 일대일로 도와줬건만
거센 조류에 몸은 뒤집어지고... 여러번 입과 코로 짜디짠 바닷물까지 먹고는 결국 포기...;;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우리 엄마가 제일 즐거운 한 때 보내셨답니다.
가이드들 빼고 20명 가까운 여행객들 중에서 가장 먼저 물 밖으로 나왔는데도
대체 스노클링 즐기는 사람들 사진은 왜 한 장도 안 찍은 것일까요?

스노클링을 마친 후 까오비안 섬(무인도를 하나투어에서 개발했다고 함)으로 이동~
점심식사에 앞서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를 타고 섬을 몇 바퀴 신나게 돌았어요.
(불과 한 30분정도? 으흐... 수영복이 홀터넥 스타일이었는데... 완전 탔어요... 아파라...)
very exciting!!!  ^ㅁ^

까오비안 섬. 예쁘게 잘 꾸며놨어요. 그러나 강렬한 태양은 에구 무셔라... ㅎㅎㅎ
(정말 한 폭의 그림 같네요 헤헤)

BBQ 점심
닭꼬치, 돼지꼬치, 왕새우꼬치, 닭다리, 왕소라 등 바베큐와 신선한 열대과일 그리고 탄산음료
맛있었어요~
찰진 밥을 선호하는 저에게 날아갈 듯한 안남미(安南米)는 살짝 괴로웠답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검둥개 녀석...
닭다리 하나 입에 물려주니 뼈까지 오독오독 맛있게 씹어먹더군요.

여행객들 사진을 찍어주던 필리핀人 현지 가이드가 갑자기 꽃을 주네요...
앞에서는 열심히 발맛사지 해주고 있는데
저는 무릎에 꽃이나 올려놓고 접사 촬영이나 하고...

저 멀리 어렴풋이 섬 하나가 보이죠?
아시다시피 필리핀은 영어가 공용어랍니다.
필리핀人 가이드와 아주 간단한 초보 영어로 몇 마디 나눴는데... 그 분은 제가 영어를 좀 하는 줄 알고 저 섬에 초콜렛 멍키가 산다.. 어쩌구.. 저쩌구.. 못 알아들음.. 알아듣는 척.. -0-

잘 꾸며진 까오비안 섬. 덥다... 더워...

까오비안 섬 화장실 입구.
자세히 보니 지푸라기 같은 걸로 남, 녀 구분을 해놨더라고요. ㅋㅋㅋ

즐거운 호핑 투어를 끝내고 모벤픽 리조트로 돌아왔습니다.

리조트 건물 & 미니 폭포?

샤워하고 한 잠 잤더니 어느 새 해가 질 준비를 하고 있네요.

오늘의 마무리... 필리핀 스타일 혹은 막탄섬 스타일 저녁식사.
(흔히 세부라고 하지만 실제 리조트가 밀집한 곳은 세부와 다리로 연결된 막탄섬입니다)
역시나 메인은 바베큐.
저녁 먹으러 길을 나서면 항상 뿌연 연기와 매케하게 바베큐 굽는 냄새가 났어요.

Bonus. 싸붕. 닭싸움.
실제 경기는 닭 다리에 칼을 채워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한대요. 후덜덜덜...
식당 한 켠에 마련된 경기장인데다 실제 경기가 아니라 칼 대신 공을 채우고 Fight!
순해 보였던 흰 닭의 승리.


세부의 날씨 
엄마 생신이 6월 중순이라 동남아 여행이 좀 망설여지긴 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6월~9월이 우기라서 비가 많이 온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원전의 공포가 가시지 않은 일본 여행은 좀...
6월초는 현충일과 맞물려 가격이 너무 비싸서 현충일이 있는 주의 주말을 이용하기로 결정.
무시무시한 우기와 맞닥들이지 않을까 고민했었는데 웬걸? 날씨는 아주 화창했습니다.
비는 둘째날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그리고 마지막날 아시아 최초의 성당을 보러가는 길에 잠깐, 이렇게 딱 두 번 만났더랬어요.
(빗방울 크기가 장난 아니긴 해요... 맞으면 아픈 정도... 아얏...!)
혹시 저처럼 6월에 세부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날씨 걱정은 않아셔도 된다는 점~♬


                               ...세부 마지막 날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