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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The Proposal)

2009. 9. 8. 02:19 | Posted by 너부리7
감독 앤 플레쳐(Anne Fletcher)
주연 일명 "마녀" 편집장 "마가렛 테이트" -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
        남자비서 "앤드류 팩스턴" -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9월 5일 (토) 롯데시네마 구리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괜찮음! ★★★★

일주일이 멀다 하고 영화관을 찾는(인정한다, 나의 취미는 영화관람이다!) 나와는 달리
영화 보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의 '어린' 친구(어리다고 해봤자 이미 30대 ㅋㅋ)
그나마 보는 영화가 있다면 그것은 "로맨틱 코메디" 이다.

근자에 적당한 "로맨틱 코메디" 가 없었고 그리하여 그간 이 어린 친구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억지 춘향 식으로 봐야하는 불운을 겪었다. 급기야 지난 달에 만났을 때는 영화를 보지 않기도 했다. 내심 속으로 나는 안타까워 눈물을 훔쳤지만.. (우리나라에서 나홀로 영화를 본다는 건 아직은 주변의 눈초리가 고민스럽다.. 그러나 사실 영화는 혼자 보는 게 더 편하다.. 나는 재미있는데 같이 온 친구가 한숨을 푹푹 내쉰다면? 나 역시 끝까지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없기 마련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보다는 둘이 낫다! 어쩔 수 없다. 아직은 그게 세상의 이치이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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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도 영화를 보지 않고 그냥 얼굴만 보는가 하고 절망하고 있던 나에게 좋은 먹잇감이 나타났으니.. 하하하.. 바로 한 때 로맨틱 코메디의 여왕으로 군림했었던 산드라 블록 주연의 <프로포즈>였다. 이 영화의 존재는 일요일 오후에 M본부를 통해 방송되는 <출발! 비디오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일단은~ 로맨틱 코메디 쟝르 라는 것에 안도했고, 소개하는 내용이 재미있을 법 하여 또 한 번 안도했다. 다행히 산드라 블록 주연의 로맨틱 코메디라는 것을 밝히자 구리시에 사는 우리 젊은 친구 또한 만족스러워 했다. 하하하. 이게 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설마 나만 좋은건가? ㅎㅎㅎㅎ

사실 나는 "로맨틱 코메디" 쟝르를 즐겨서 볼 만큼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사람들 입 깨나 오르내리면 마지못해 봐주는 정도? 물론 영화를 좋아하니까 기본적으로 누가 무슨 영화를 보자고 하면 거절하는 법은 없긴 하다. ^^;; <프로포즈> 역시 구미에 확 당기는 영화는 아니었다. 위에 언급한 "안도" 라는 것도 평균 이상은 할 것이라는 표현이었을 뿐, 큰 기대를 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역시 산드라는 로맨틱 코메디의 여왕이었다. 간만에 재미있는, 괜찮은 로맨틱 코메디를 선사해준 그녀, 산드라와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스칼렛 요한슨(요한슨이 유부녀라는 건 엊그제 알았음 ㅋㅋ)의 남편, 라이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물론, 비록 3년 간 함께 일했다고는 하나, 겨우 3일동안 함께 지냈을 뿐이면서 서로의 진면목을 안다는 설정이나 찌질한(뭐 "마녀" 상사의 비서 노릇을 3년 간이나 했다니 나름 영특한?) 비서 나부랭이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알래스카의 엄친아 였다는 설정 등등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뻔한 스토리로 귀결되긴 했으나 다행히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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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마녀" 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던, 일과 출세 밖에 모르는 악명 높은, 일중독자 여자 상사와 거의 띠 동갑(극 중에 나이가 언급된 적은 없지만 64년생 산드라 블록과 76년생 라이언 레이놀즈는 실제로 띠 동갑이다) 가까이 나이 차가 나는 남자 비서와의 사랑이라는 설정도 흔히 봐 왔던 "남자 상사와 나이 어린 여자 비서" 라는 설정에서 빗겨간 공식이라 일면 산뜻했고, 헐리웃 영화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알래스카 라는 지역적 배경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날씨가 추운 곳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코메디 하니 지난 봄 개봉했었던 르네 젤위거 주연의 <미쓰 루시힐>이 뜬금없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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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제 슬슬 아침과 저녁이 스산해지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이 가을,
연인이 되었든,
나처럼 동성 친구가 되었든,
손 잡고 한 번 봐 보길 권한다.

추천~ ^^*


P.S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산드라의 나이스 바디!
       오드리 헵번이 연상되는 산드라의 나이스 블랙 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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