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줄리아'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1.21 2009년 12월에 봤던 영화 10편에 대한 뒷북

2009년 12월, 한 달 동안 본 영화가 무려 10편!
2009년 5월에 9편 관람이라는 大기록을 세운 후 깨지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해가 바뀐지도 20일이나 지났으니 뒷북도 한참 뒷북이 아닐 수 없지만...


시크릿 (Secret)
감독 윤재구
주연 형사 "김성열" - 차승원, 성열의 아내 "윤지연" - 송윤아, 조직의 보스 "재칼" - 류승룡
조연 성열의 라이벌 "최형사" - 박원상, 변석준 - 김인권, 약쟁이 "경호" - 오정세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5일 (토) 씨너스 단성사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정말 괜찮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월에 봤던 10편의 영화들 중 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영화다. ^^*

일단은 지루하지 않았고, 치밀한 구성한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잘 만들어진 영화들이 대개 그러하듯 주·조연을 망라한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도 좋았다. 물론 이 모든 공은 <시크릿>의 각본과 연출을 모두 담당한 윤재구 감독에게 돌려야겠지만. (이 시점에서 난 윤 감독이 시나리오를 담당하여 많은 칭찬을 받았던 <세븐데이즈>를 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아쉽게도 <시크릿>의 흥행성적은 좋지 못했다. 스릴러에 차승원과 송윤아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정한 대다수의 영화팬들이 외면했기 때문인데, 두 사람이 스릴러에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시크릿>에서 만큼은 맡은 역할을 충분히 다 했다. 특히 송윤아는 '아이를 잃은 엄마의 세상 다 산 것 같은' 메마른 감정을 잘 살려주었다. 그러나 <시크릿>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재칼 역을 맡아 울나라 역사상 가장 스타일리쉬한 조폭 두목을 선보였던 류승룡이었다. 그는 시종일관 이렇게 ↓ 독기어린 눈빛을 쏘아대면서 연신 코피루왁을 씹어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연 3인방 못지않게 큰 역할을 담당했던 조연 3인방 - <해운대>를 통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한 연기파 김인권(변석준), 다양한 조연 연기로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박원상(성열의 라이벌 최형사),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줬던 오정세(약쟁이 경호) 역시 극의 완성도를 높여주는데 한 몫 단단히 했다. 꼭 한 번 보시길~!


백야행 (白夜行)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감독 박신우
주연 퇴락한 형사 "한동수" - 한석규,
       순백의 빛 "유미호(이지아)" - 손예진, 어두운 그림자 "김요한" - 고수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8일 (화) 롯데시네마 노원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정말 괜찮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백의 빛, 극단적으로 밝음(성공 or 야망,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돈?)만을 쫓는 미호와 어두운 그림자, 오직 밝음만을 쫓는 미호를 위해 그녀의 어두운 욕망을 채워주는 도구로 전락해버린 요한, 이들 사이에서 정작 하얀 어둠 속을 걷는 것은 한동수 형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 형사의 죄라면 강력계 형사로서의 동물적인 감각이 지나쳤던 것 뿐일진데... 14년 후 그에게 남은 것은 진급하지 못한 평 형사로서의 서러움과 매 끼니마다 맞아야 하는 인슐린 주사가 전부. 원숭이 엄마가 죽은 새끼를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것처럼 그 역시 죽는 날까지 지갑 속 아들 사진을 버러지 못하리라...

2009년 12월 19일 이후 과연 미호는 약속했던 것처럼 요한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돌아왔을까? 나의 대답은 No... 아마도 미호는 자신의 더 큰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요한을 더 극한의 어둠 속으로 밀어넣었을 것 같다. 끝이 뻔히 보이는 게임... 결국 요한은 스스로 끝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 끝 마저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호를 위한 것이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린 영혼을 상대로 몹쓸 짓을 하는 어른들이여! 제발 정신 좀 차리길... 레드 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의로 위험천만한 교통사고를 내고도 착한 척 연기를 하는 미호와 자신을 학대하기라도 하듯 거칠게 정사를 치르는 요한을 대비시킨 연출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일본 소설이 원작이라는 건 나중에야 알았다. 어떻든 영화만을 놓고 보더라도 흔한 스토리가 아니라 좋았고, 험한 장면을 부드럽게 처리하고 스리슬쩍 편집한 박 감독은 센스쟁이~ 이것도 한 번 보시길~!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감독 F.게리 그레이(F. Gary Gray)
주연 출세의 화신 "닉 라이스" - 제이미 폭스(Jamie Foxx),
       복수의 화신 "클라이드 쉘튼" - 제라드 버틀러(Gerard Butler)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12일 (토) 롯데시네마 구리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보통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워낙 많은 영화를 섭렵하다 보니, 특별히 제라드 버틀러의 팬이 아님에도 그의 영화를 제법 많이 보게 됐다. 꽃미남까지는 아니라도 당당한 훈남에, 탄탄한 복근까지 갖춘 제라드의 영화를 꺼리게 된 건 007 시리즈로 유명한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한 <더 버터플라이>부터. 당최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시사회로 봤음에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그런데도 제라드가 출연한 <모범시민>을 덥석 보게 된 것은 12월 12일 당시 볼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제이미 폭스를 믿었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게 된 영화라, 평화로운 가정이 일순간에 파괴되는 첫 씬부터 놀랄 노자였다. 한순간에 가정이 파괴되고, 사랑하는 아내와 어여쁜 딸을 잃은 후 범인을 잡았음에도 제대로 죄값이 치뤄지지 않은 것에 분노한 가장의 심정이야 십분 이해된다지만 싸이코패스를 가볍게 제치는 피의 복수는 눈을 뜨고 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이해도 안 됐고, 재미도 없었다. 시종일관 어두운 화면과 가공할 만한 모범시민의 복수전은 솔직히 충격적이기 보다는 지루했고, 식사를 바로 끝낸 상태에서 히터를 마구 남발해주시는 극장 측의 배려로 인해 나는 졸음과 사투를 벌이다 결국 10분 가까이 잤고, 깨어나서도 비몽사몽... 그래서 나는 <모범시민>은 별로... ㅠ_ㅠ


하모니 - 1.28 개봉예정
감독 강대규
주연 사랑하는 아들 민우를 입양시켜야 하는 "홍정혜" - 김윤진,
       가족들에게 외면 받는 사형수 & 잘 나갔던 前 피아니스트 "김문옥" - 나문희,
       상처 때문에 세상과 담 쌓고 지내는 前 성악과 학생 "강유미" - 강예원,
       방장 & 前 밤무대 가수 "지화자" - 정수영, 순정파 前 프로레슬러 "강연실" - 박준면,
       재소자들의 가슴 따뜻한 친구 "공 교위" - 이다희, 깐깐한 "방 과장" - 장영남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15일 (화) CGV 압구정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정말 괜찮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년(07.12~09.12)간 운 좋게 CJ영화마케팅패널로 활동하며, 6편의 영화를 블라인드 시사회로 남들보다 먼저 만날 수 있었고, 그 마지막을 장식했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모니>다.  (시사회 진행 방식 등은 비밀유지 서약까지 했으므로 비밀! ^^)

울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영화 중반을 넘어서며 민우를 입양해야 하는 정혜의 이야기가 부각되면서부터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길이 없었다. 친구랑 같이 보는 것도 아니고, 모니터링 시사회인 만큼 관객 모두가 홀로 보는 영화라 눈치 보지 않고 그냥 울어버렸다. 어차피 나만 우는 건 아니었다. 내 왼쪽의 남자 모니터링 요원도 울고, 오른쪽 끝에 앉은 여자 모니터링 요원도 울고... 영화관은 여기저기 사람들의 훌쩍이는 소리로 가득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별 다섯개를 안 주고 별 네개반을 주었냐고? 모니터링 시사회는 완성되지 않은 필름으로 상영된다. 개봉시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합창단의 더빙 상태가 거슬렸고,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지는 스토리 때문에 그랬다. 그러나 12월에 봤던 영화들 중 <시크릿>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 아직 개봉 전이라 더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평범한 감정 상태를 가진 당신이라면 반드시 눈물을 한 번도 아니고, 서너번 이상 흘릴 테니 관람 전 반드시 손수건이나 휴지를 준비할 것!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감독 노라 애프론(Nora Ephron)
주연 전설의 미국 프렌치 쉐프 "줄리아 차일드" -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뉴욕의 요리 블로거 "줄리 포웰" - 에이미 아담스(Amy Adams)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16일 (수) 씨너스 단성사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괜찮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Bon Appetit~!
(맛있게 드세요)

작년 11월말에 생각지도 못했던 미국 동부 여행을 떠났었다. 정확히 말하면 뉴욕, 워싱턴, 나이아가라 폭포를 4일간 돌아보는 관광을 한 것인데, 한국→미국, 다시 미국→한국을 오는 왕복 29시간의 비행기 속에서, 개봉 전 먼저 만났던 영화가 <줄리&줄리아>였다. 안타까운 건 성우 송도영의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더빙판을 끝까지 보지 못한 채 귀국하는 바람에 홀로 극장에서 다시 봤다는 거!  

요리와 블로그 모두 나의 관심분야이자, 취미이니 이런 보물 영화를 어찌 놓칠 수가 있겠는가! ^^* 요리와 블로그, 두 마리를 토끼를 잡고 싶은 당신이라면 한 번쯤 봐야할 영화다.

르 꼬르동 블루에서 미국인 가정주부라 멸시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수료를 하고, 비록 떨어졌지만 졸업시험을 보고, 인스턴트 식품 밖에 모르던 평범한 미국인 주부들을 위해 두툼한 요리책을 쓰고, TV에 출연하여 미국의 식문화를 개선시켰던 전설의 미국인 프렌치 쉐프 줄리아 차일드가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그녀가 쓴 전설의 요리책,『Mastering the Art of French Cooking』을 찾아보니 가격이 99,450원이다! @_@ 내 여유가 생기는 그 날, 꼭 장만하리라!!) 블로그를 통해 요리실력은 물론 접어두었던 작가로서의 꿈까지 다시 펼치게 된 줄리 포웰 역시 현재의 나에겐 그저 동경의 대상일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줄리&줄리아>는 줄리아의 50년대 파리와 줄리의 2002년 뉴욕을 오고가며 그녀들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여 결국 성공에 이르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리고 있는데, 먹음직스러운 갖가지 요리들과 함께 나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보너스로 안겨주었다. ^^


여배우들
감독 이재용
주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나이순? ㅋㅋ)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19일 (토) 씨너스 단성사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괜찮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이 개성 강한 여(배)우들을 하나의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을 자랑하는 스릴러와 인간 냄새 물씬 풍기는 드라마가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쟝르이긴 하지만, <여배우들>처럼 진지함이나 치밀한 구성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상당수는 돈 아깝다는 혹평을 서슴없이 날리는 영화도 가끔은 나와 Feel 이 통할 때까 있다. ^^;;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60대~20대에 이르는, 개성 강하고, 하나같이 잘 나가는(김옥빈은? ㅋㅋ) 이 화려한 여배우들이 화보촬영을 위해 한 공간에서 만나 펼치는 신경전과 그 속에서 쌓여지는 우정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이므로 100% 허구이지만 <여배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나 꾸며진 이야기인지 상당히 헷갈린다. 항상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던 고현정마저도 여기서는 너무나 천연덕스럽다. 특히 최지우와 펼치는 신경전은 가히 이 영화의 백미다. ㅋㅋ


뉴문 (The Twilight Saga : New Moon)
감독 크리스 웨이츠(Chris Weitz)
주연 벨라 스완 -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
       에드워드 켈런 -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제이콥 블랙 - 테일러 로트너(Taylor Lautner)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19일 (토) 씨너스 단성사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그저 그랬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볼까 말까 정말 많이 망설였던 영화였다.

환타지를 좋아하는 절친, 이모선민언니(4살 난 딸아이가 있고 곧 태어날 아이가 있는 가정주부)와 모처럼 만났던 작년의 어느 날, 언니의 취향을 고려해서 <트와일라잇>을 보게 된 것이 문제였다. 좋은 영화든, 싫은 영화든 시리즈물의 1편을 보게 되면 끝까지 보는 나름의 원칙(?) 비슷한 것이 있다. 때문에 결국 2편 격인 <뉴문>까지 보게 된 건데... 된 건데...

<뉴문>으로 전세계 소녀들의 가슴을 쥐고 흔드는 스타로 발돋움 한 로버트 패틴슨의 팬들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

사람이 어떤 이에게 호감을 갖고 열광하는 것이야 너무나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난 로버트 패틴슨도,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어떠한 매력 때문에 이런 소녀 취향의 영화에 캐스팅이 되었고,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미남, 미녀에 대한 내 시각이 너무 높은 것일까?) 게다가 시종일관 읊조려대시는 두 주연 배우의 대사 톤은 정말 듣기 거북했다. 옹알이 하는 신생아도 아니고... 1년 후쯤 등장하게 될 다음편의 관람은 거의 안 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이건 아니야... 정말 아니야... ㅠ_ㅠ (내 의견에 대해 비난 마시길! 난 내 돈 주고 극장에서 떳떳하게 봤으니 싫은 건 싫다고 말 할 권리가 있소!!)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감독 가이 리치(Guy Ritchie)
주연 셜록 홈즈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왓슨 박사 - 주드 로(Jude Law)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23일 (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보통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전 지식이 전무한 신인 감독이라면 예외가 되겠지만 배우 보다 감독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편이다. 물론 워낙 영화관람을 즐기는 만큼 정말 어지간히 싫은 영화 빼곤 다 보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종종 배우 때문에 영화를 선택하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한 때 헐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던 그가 마약에 손대기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을 한 동안 볼 수 없었다. 내가 2편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언맨>으로 화려한 재기를 한 이후 그가 출연한 영화를 자주 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런데 <셜록 홈즈>는 좀 아니었다. 탐정 = 셜록 홈즈 아니던가? 빈틈이 없을 만큼 꽉꽉 들어찬 스토리와 관객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 치밀한 구성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가 본 것은 전형적인 가이 리치 스타일, 육탄전이 난무하는 쌈꾼 셜록 홈즈였다... 실망도 이만 저만... 셜록 홈즈의 팬이 아닌지라 소설로는 단 한 차례도 접해보지 못한 나의 무지일수도 있겠지만 흑마술이라니... 세계를 정복하겠다니... 이게 대체 무슨 쌍팔년도식 접근인지... -_-;; 난 별로...  


아바타 (Avatar)
감독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주연 제이크 설리 - 샘 워딩튼(Sam Worthington), 네이티리 - 조 샐다나(Zoe Saldana)
       그레이스 박사 -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25일 (금) 씨너스 단성사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정말 괜찮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를 보고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늑대와 춤을>이 떠올랐는데... 네이버 영화섹션을 보니 영화평론가 홍성진님도 <늑대와의 춤을>의 SF 버젼이라 달아놓은 것이 아닌가! ㅋㅋ (다들 믿지 않겠지만 이건 100% 우연의 일치임!)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손을 들어줘야 겠다. 사실 만인이 극찬했던 부동의 흥행 1위작 <타이타닉>은 당시 이미 20대 중반이었던 나에겐 10대~20대초반 취향의 고만고만한 러브스토리 정도로 여겨져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아바타>는 일단 실사와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 놀라운 CG 영상과 아바타, 판도라, 나비족 등등 감독이 펼치는 상상의 세계에 3시간 가까운 런닝타임이 지루한 느낌없이 훅 지나가버렸다. ^^* <아바타>를 본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칭찬하는 것처럼 나 역시 아직 보지 않은 그대들에게 한 번쯤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12월에 봤던 영화들 중 3번째로 좋게 봤던 영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인정한다... 아바타의 주인공 제이크 설리 역을 맡아 훈훈한 미소를 연신 날려주었던 이 남자, 샘 위딩튼 때문에 <아바타>가 더더욱 좋아졌다는 사실을...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은 좀 어이 없었지만 그래도 마커스 역을 맡았던 이 남자를 건진 건 내게 행운이었다. ㅋㅋ


전우치
감독 최동훈
주연 전방지축 도사 "전우치" - 강동원, 알고보니 요괴 "화담" - 김윤석,
       보쌈당한 과부 & 스타일리스트 "서인경" - 임수정, 개인가 사람인가 "초랭이" - 유해진
조연 신선3인방 "중" - 송영창, "무당" - 주진모, "신부" - 김상호
관람일 & 관람영화관 2009년 12월 26일 (토) CGV 대학로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영화 점수  괜찮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12월 10편 영화관람, 그 대기록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원래 <아바타>를 보던 날 보기로 되어 있었던 바로 그 영화 <전우치>다.

생각했던 것 보단 한참 못 미쳤지만 그래도 강동원의 전작들인 <M>, <형사:듀얼리스트>의 악몽을 떨쳐내는 계기가 되기는 충분했다. 아마도... 평상시라면 꽤나 칭찬을 받았을 <전우치>의 CG 장면이, 전날 보았던 <아바타>와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되기 때문이었을 거라 자체 판단 하고 있지만 그렇게 여기기엔 전체적인 스토리라든가 결말이 좀 부실하긴 하다. ^^;; (허나 최 감독의 말처럼, 울나라에도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하나쯤 등장할 때가 됐고, 개인적으로 늘 부르짖었던 다양한 쟝르와 스타일의 영화에 부합되는 만큼... ㅠ_ㅠ)

사실은... 요괴의 봉인을 하루 일찍 풀어버리는 大실수를 저질렀던 ↓ 이 양반들 3명 때문에 너무 웃겨서... 한 눈에 봐도 연륜이 느껴지는 이 분들이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이 단체로 등장하여 조연으로 갈고 닦은 내공을 마구 남발해주시니!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처럼 영화의 스토리와 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별로였을 것이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고, 서우와 황우슬혜의 재발견으로 명명 될 수 있는 <미쓰 홍당무>에 열광했던 사람들이라면 <전우치>도 괜찮다~ 를 연발할 것으로 사료됨!



*어디까지나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분? 만일 있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2010년에도 영화 관람은 계속 된다!
현재 <나인>, <용서는 없다> 2편을 관람한 상태임...


to be continued...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