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부리, 두물머리에 가다

2011. 7. 26. 00:22 | Posted by 너부리7
일상과 무더위에 지쳐갈 즈음 친구들과 양평 여행을 떠났습니다.
바로 지난 주말 1박2일의 일정으로요. ^^*


저를 포함 모두
5명의 사람들이 함께 여행(또는 MT)을 떠났는데
안타깝게도 주5일 근무를 하는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 덕분에,
오후 6시에 퇴근을 하는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
오후 1시에 퇴근을 하는 제 스케줄에 맞춰, 모처에서 만나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지요.
빠듯한 예산으로 맘껏 장을 보진 못했지만 유쾌한 마음으로 최저가 쇼핑을 즐겼더랬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한 나머지 한 명을 차에 탑승시킨 우리들은
생각보다 덜 막히는 길을 달려 팬션에 도착해 그릴 팬에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뒤 졸린 눈꺼플을 이기지 못해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답니다.



우리가 묵었던 아침향기 팬션의 입구
산비탈에 위치한 팬션이라 경사가 가파랐으나 공기는 참 맑았습니다.
산 속 가득한 음이온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ㅋㅋㅋ



전날 밤 일찍 잠이 들어서인지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5시 45분쯤 됐던 것 같은데 벌써 날이 밝았길래 꿈나라에 빠져있던 친구들을 뒤로 하고
홀로 방을 빠져나와 팬션 이곳 저곳을 카메라에 담으며 홀로 산책을 즐겼습니다.



경가사 꽤 가파른 팬션 입구



팬션에서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끝내고 아침을 먹고 서둘러 귀경길에 나섰습니다.
모두들 전날 일찍 잠이 든 탓에 일찍 일어나 씻고, 아침도 챙겨먹고, 정리도 한 끝이라
일찍 출발할 수 있었는데 한 친구가 "두물머리" 에 들렸다가 가자는 제안했습니다.
모두들 찬성! 이렇게 해서 양평을 떠나기 전 "두물머리" 에 가게 된 것이죠. ^-^



두물머리의 상징 "느티나무"



두물머리의 유래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난다고 하여 두물머리(양수리)라고 한답니다.
양수리 라는 한자식 표기에 더 익숙한 저이지만 한글식 표기 두물머리 가 더 마음에 드네요.



흐린 날의 두물머리



돛단배



두물머리에서 만난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



넓은 강과 돛단배, 두물머리의 상징 느티나무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강과 나란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연못의 연꽃을 보는 것이 더 좋았어요.



천사의 나팔 (Angel Trumpet)



토요일 퇴근 후, 일주일의 피로가 고스란히 쌓인 몸은 천근만근...
1박2일의 여행 보다는 집에서 시체놀이 하며 보내는 휴식이 더 마음에 와닿았지만...
숲 속 팬션에서 음이온으로 공해에 찌든 폐부도 약간은 씻어내고
친구들과 고기를 구워먹으며 단백질 보충도 해주고
두물머리에서 산책을 가장한 자연학습을 하며 모니터에 찌든 안구도 정화해주니
여전히 무더운 이번 한 주도 그래도 조금은 수월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