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은 제가 세상에 태어난지 33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올 2009년 신기하게도 설날이 생일이었어요.
문을 연 빵집이 별로 없기도 했지만 베이킹을 시작했으니 좀 우습지만
내 생일 케이크를 스스로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ㅋㅋ
겨우 두 번째인 케이크에 생크림 장식하기는 여전히 난難코스..
회전판이 없어서 일까요? 이번에도 생크림 바른 모양은 영 아니올시다..
그나마 맛이 괜찮으니 거기에 위안을 삼을 수 밖에요. ^-^*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를 들고 생일 상을 얻어 먹기 위해 본가本家로 향했습니다.
찹쌀이 듬뿍 들어간 찰진 흰쌀밥, 쇠고기를 넉넉히 넣고 끓인 미역국, 소고기 불고기,
달걀말이, 숙주나물 등등 엄마의 정성이 가득한 생일 상은 따뜻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미처 생일용 촛불을 구하지 못해 촛불 없이 내가 만든 케이크를 마주 하고
스물일곱 남동생이 유치하다며 방으로 들어가 버려 엄마가 홀로 불러주시는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 케이크를 먹었더랬죠..
음.. 어째 분위기가 영 신파네요... ㅠ_ㅠ
[재료]
케이크..달걀 노른자 4개, 식용유 70g, 물 70g, 박력분 70g,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 30g
머랭..달걀 흰자 4개, 설탕 110g
케이크 장식..생크림 300g, 설탕 20g, 럼주 2ts, 바닐라에센스 1/4ts, 딸기 & 커피빈 5개
[도구]
주방용 저울, 믹싱볼, 거품기, 밀가루 체, 핸드믹서, 실리콘 주걱,
2호 쉬폰틀(지름 18cm), 오븐, 머그 컵, 과도, 스페츄라
[만드는 법]
1.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하여 흰자는 냉장고에 보관하시고,
노른자는 거품기로 휘핑해서 풀어주세요.
2. 휘핑한 노른자에 물과 식용유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주세요.
3. ②에 체 친 박력분과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주세요.
4. 차갑게 보관한 달걀 흰자에 설탕을 넣고 핸드믹서로 휘핑하여 머랭을 만드세요.
★ 머랭 만들기는 "초콜렛 수플레 치즈 케이크" 를 참고하세요.
http://neobury7.tistory.com/38
5. ③의 반죽에 머랭의 반을 넣고 실리콘 주걱으로 두어번 저어 섞어준 후
남은 머랭을 모두 넣고 조심스럽게 섞어주세요.
☆ 날씨가 추워서인지 머랭을 만드는 동안 반죽이 딱딱하게 굳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머랭의 크림이 죽는 것을 감수하고 팍팍 섞어주었습니다.. ㅠ_ㅠ
6. 완성된 반죽을 2호 쉬폰틀(지름 18cm)에 부어주고 젓가락이나 포크 등으로
반죽을 한 번 정도 휘저어 공기를 빼주세요.
7. 160℃로 예열된 오븐에 반죽을 넣고 45분간 구워주신 후 바로 오븐에서 꺼내
아랫쪽에 머그 컵 등을 엎어놓고 쉬폰틀 째로 뒤집어서 식혀주세요.
★ 쉬폰 케이크는 구운 후 반드시 뒤집어서 식혀야지 안 그럼 케이크가 푹 꺼져요!
☆ 전 위즈웰 전기오븐 20L를 사용하는데요, 만일 저와 같은 오븐을 사용하신다면..
250℃로 맞춰서 15분간 예열하고 타지 않도록 중간 단에 반죽을 넣고
180℃로 온도를 낮춰 45분간 구워주세요.
8. 쉬폰 케이크가 완전히 식었다면 쉬폰틀에서 케이크를 조심스럽게 분리해 주세요.
★ 분리가 어렵다면 저처럼 쉬폰틀과 케이크 사이를 칼고 그어 보세요.
9. 깨끗한 믹싱볼에 차갑게 보관한 생크림을 핸드믹서의 고속으로 1분 정도 휘핑한 후
설탕과 럼주를 넣고 고속에서 1분, 중속에서 30초 정도 휘핑해서 준비해주세요.
★ 생크림 휘핑 시간은 생크림의 양에 따라 조금씩 가감을 해주세요.
휘핑할 때 생크림이 안쪽으로 몰리기 시작하면 거의 완성된 상태에요. ^^
10. 초코 쉬폰 케이크에 스패츄라를 이용해 ⑨의 생크림을 발라주고(아이싱)
딸기나 커피빈 등으로 예쁘게 장식하면~~ ♪ ♬
가볍고 촉촉한 맛이 일품인 초코 쉬폰 케이크를 드실 수 있습니다. ^ㅁ^
☆ 아이싱 실력도 형편 없긴 한데 생크림 휘핑이 과하여 상태가 더더욱 안습 ㅠ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