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VS 데스크탑

2008. 9. 15. 22:50 | Posted by 너부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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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바로 요즘 나의 애를 팍팍 먹이고 있는 나의 노트북,
"삼성 SENS X10 SE" 되시겠다.


내가 이 녀석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게 2005년 초였으니 벌써 4년째 되어간다.

당시 우리 집에는 내 돈 주고 장만한 조립PC가 있었는데 동생 방 책상에 떡 하니 놓이게 됐다.
지리적인 위치상 PC는 거의 동생넘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집에서 PC 사용은 그림의 떡... 스트레스가 심해졌다... PC를 쓰고 싶었다...

결국 나는 1년 후 탈 적금을 믿고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저 녀석을 구입하였다!
공유기를 달면 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귀띔도 무시한 채 무선 인터넷 회선을 추가하고
책상이 없어 임시로 상에다 노트북을 얹어놓고 사용하면서도 너무나 기뻤다. ㅎㅎ
결국 이듬해 추석 연휴, 독립까지 감행하는 기엄을 토했다. ^-^*

나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던 이 녀석...
그런데 이제 이 녀석이 그 수명을 다한 것 같다. T_T


특히 증세가 심해진 것은 2008년 들어서면서부터...
운명의 그 봄날, 무슨 작업을 하다가 여러 차례 재부팅을 하느라 열이 잔뜩 받았던 나.
다분이 "욱"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주먹으로 맞은 노트북은 하드디스크가 망가졌다.
삼성전자 A/S센터에 연락하여 기사 아저씨가 왔지만 허사였고
결국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전자센터가 있는 남부터미널까지 가서 거금을 주고
전문가의 손을 빌었지만 그 동안 해외여행을 통해 찍었던 사진의 50%
를 날려먹고 말았다...

임시변통으로 하드디스크를 5만원 주고 교체하고 컴을 싹 포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은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다.
뻑 하면 익스플로러 에러가 뜨면서 브라우저가 몽땅 꺼져버리고
찾아들어간 사이트에 이미지라도 좀 많을라치면 여지없다...
아~ 익스플로러 에러 없는 세상에서 살고파!
요 근래는 한술 더 떠 익스플로러 에러가 뜨면서 그 순간 지멋대로 재부팅까지 해버린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내 노트북은 나의 인내를 시험하기라도 하듯 그 정도가 심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이젠 이 녀석과 정말 이별을 해야겠다.


새로운 PC를 장만한다면 당연히 선택은 데스크탑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노트북 쪽으로 점점 기우는 건 또 뭐냐...
CPU는 듀얼코어 2, 2MB(아니 이건.. 이니셜이 재수없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하드디스크는 100G 이상 정도?
노트북으로 한다면 15.4 인치 급, 데스크탑으로 한다면 20 인치 이상으로...
예산은 대략 100만원 ~ 130만원쯤으로...

아, 고민이다!

뭘로 사지?


노트북 VS 데스크탑

고추 간장 장아찌

2008. 9. 5. 13:36 | Posted by 너부리7
고추 간장 장아찌

[재료]
 풋고추 50개,
           소금물 - 꽃소금 1컵, 물 5+1/2컵
           간장소스 - 간장 2컵, 현미식초 1컵, 황설탕 1컵, 물 1컵, 월계수잎 1장
           (여기서『컵』의 단위는 250ml 사이즈의 일반적인 계량컵이며,
            기호에 따라 짠맛이 싫으면 간장을 조금 줄이고,
            단맛이 좋으면 설탕을 조금 늘리는 식으로 레시피를 조정하세요!)
    

[도구] 계량컵, 소스팬(일반 냄비도 상관없음), 유리 밀폐용기(2L)

[만드는 법]
1. 실한 고추를 골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이쑤시개 등을 이용하여 고추에 구멍을 낸다.
   고추에 구멍을 내는 이유는 고추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함이며,
   고추 간장 장아찌를 먹다가 간장 세례를 당하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역활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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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금물을 만든다.
   소금이 잘 녹지 않으면 소금물을 살짝 끓인다. 물론 끓인 후에는 식혀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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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L 사이즈의 유리 밀폐용기에 준비한 고추를 차곡차곡 채워 넣는다.
   이 때 고추가 움직이지 않도록 꽉꽉 채워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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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추를 채워넣은 유리 밀폐용기에 소금물을 붓는다.
   소금물을 넣으면 4/5 정도 차는데 소금물에 고추가 삭으면서 부피가 줄어들고
   고추에서 물이 나오므로 이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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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뚜껑을 잘 닫아 상온에 일주일간 두어 삭힌다.
   녹색의 풋고추가 삭으면서 노르스름한 색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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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금물은 버리고 삭힌 고추만 건져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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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간장소스를 만들어 식힌다.
   간장소스를 끓일 때 생기는 거품은 걷어내는게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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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유리 밀폐용기에 삭힌 고추를 차곡차곡 채운 후 간장소스를 붓는다.
   삭이기 전과 비교하면 부피가 20% 가량 줄어든다.
   따라서 간장소스도 소금물보다 적게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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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삭힐 때와 마찬가지로 뚜껑을 닫고 맛이 잘 들도록 상온에서 일주일간 보관하면 완성 ^-^*
   요즘 대형마트에 가시면 풋고추가 아주 저렴하답니다.
   저렴할 때 왕창 사다가 풋고추를 이용한 밑반찬 한 번 만들어 보시길~ 선물용으로도 센스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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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늙어갈 수는 없을까

2008. 9. 5. 10:33 | Posted by 너부리7

오늘 아침 지하철 7호선에서 "아이씨~" 한 마디 했다가 큰 봉변을 당했다.

내가 지하철 7호선 공릉역에서 탑승한 시각은 대략 8시 37분 정도.
노약자석이 있는 칸을 주로 애용하는 나는 오늘도 그 쪽으로 탑승을 했다.

(노약자석에 앉으려는 목적이 아니고 노약자석이 있는 곳은 어차피 자리가 나도 앉을 수가 없으니 앉아서 가고 싶은 노림수가 있는 대다수의 승객들은 지하철이 붐벼 서 있을 공간이 넉넉하지 않는 경우라면 모를까 노약자석 쪽으로는 잘 서있지 않아 서서 가더라도 부대끼지 않고 편하게 가기 위해 애용한 것이다.)

오늘 따라 보기 드물게 승객들로 가득 찬 지하철 안.
요즘이 소풍시즌인지 교복을 입은 다수의 중(?)학생들을 발견하고 크게 낙담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어린이대공원역이나 롯데월드로 가기 위해 건대입구역에서 환승을 할 게 뻔 하므로... 왜냐하면 나는 공릉역에서 논현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콩나물 시루 지하철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ㅠ_ㅠ

여하튼 노약자석 근처에도 사람이 가득차 어정쩡하게 서 있는데 웬 아줌마 한 분이 비좁은 틈으로 파고든다. 그 곳은 한 명 서 있기는 턱 없이 모자른 공간... 바로 옆에 내가 서 있다... 아줌마는 나를 밀치듯 지나가 바로 그 곳에 정지했고 그 바람에 나는 옆으로 밀려났다.

짜증 작렬... 내 입에서 문제의 소리가 튀어나왔다.


"아이씨~"

그러자 이 아줌마는... "그럼 나보고 문간에서 서서 고생하란 말이냐." 를 시작으로 육두문자를 섞어 결코 혼잣말이 아닌 말을 한다. 미친 년을 시작으로, 나이도 어린 년이 어쩌고, GR 한다, 꼴깝을 떤다, 아침부터 재수가 없다... 말 끝마다 이 년, 저 년...

정말 강펀치 한 대 날리고팠지만 꾹 참았다.
물론 고분고분한 내가 아니라 나도 목청을 최대한 높혀 말 대거리를 하긴 했다.

"지금 저한테 하는 말인가요?"
"혼잣말이면 저한테 안들리게 조용히 말하세요."
"미친 년이요?"
"GR이라뇨?"
"낫살이나 자신 양반이 좀 조용히 가세요."
"저 안 어리거든요!"

상쾌한 아침에 빚어진 끝도 없는 말다툼...
재잘대던 여중생들도 입을 닫고 지하철 안이 조용해진다.
귀를 쫑긋이 새우고 나와 아줌마의 말다툼에 집중하는 많은 승객들..
정말 싫다... 부끄럽고...
결국 나는 아줌마를 밀치고 옆칸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 더 있다가는 아줌마를 한 대 칠것만 같아서... -_-+


다이하드 아줌마... 이번에는 내가 사람을 쳤다며 2차전을 시작한다. 
어디 한 번 더 때려보라는 둥, 경찰을 부르겠다는 둥...
완전 진상이다...


정말 내 성질에 못 이겨 경찰이 출동할 일을 벌일 것 같아 그냥 모른 척 하고 차 문을 닫아버렸다.


"제발 공간도 없는데 억지로 파고들지 좀 마세요!"

몸이 안 좋아서 굳이 파고드셔야 한다면... 한 마디만 부탁합니다.
미안합니다...



머리가 하얗게 흰 어르신이 노약자석 앞에 서도 당당히 노약자석을 사수하시는,
정말 아파보이는 학생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으면 대놓고 시비를 거시는,
만삭은 아니지만 임신이 증후가 보이는 젊은 아줌마가 노약자석에 앉아 있어도
압력(째려보기, 아이구 허리야)을 행사하여 결국 일어나시게 만드는 내공을 지닌,
중년 아주머니들!! 제발 그러지 마세요... ㅠ_ㅠ


노약자석에 자리가 생겨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니라고 반론할 분도 있겠지만 내가 8개월동안 이용했던 7호선에는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한참동안 노약자석이 빈 상태로 있을 때 잠깐 앉았다가 어르신이 타시면 즉각 일어서는 모습도 흔하지 않고 어쩌다 가끔 일어나는 풍경이다.

노약자석 앞에 내가 서 있다. 그 옆에 아주머니가 계신다.
노약자석에 자리가 생겼다. 나를 확 밀치고 앉는다. 어차피 난 앉지도 않을 건데...
노약자석이 아니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장거리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단거리인 경우 내 앞에 자리가 났다고 해도
바로 옆이나 주변에 어르신이 계시면 앉지않고 그 분들께 양보한다.
그런데 이 때 어
느 틈엔가 달려와 앉아버리시는 중년 아주머니 꼭 있다! NG!


그나저나... 앉았다 일어나야만 양보가 아니라 내 앞에 자리가 생겨도 어르신들 앉으라고 앉지 않는 것도 양보인데 과연 그 분들은 이런 젊은이들의 배려를 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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