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ENS X10 SE" 되시겠다.
내가 이 녀석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게 2005년 초였으니 벌써 4년째 되어간다.
당시 우리 집에는 내 돈 주고 장만한 조립PC가 있었는데 동생 방 책상에 떡 하니 놓이게 됐다.
지리적인 위치상 PC는 거의 동생넘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집에서 PC 사용은 그림의 떡... 스트레스가 심해졌다... PC를 쓰고 싶었다...
결국 나는 1년 후 탈 적금을 믿고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저 녀석을 구입하였다!
공유기를 달면 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귀띔도 무시한 채 무선 인터넷 회선을 추가하고
책상이 없어 임시로 상에다 노트북을 얹어놓고 사용하면서도 너무나 기뻤다. ㅎㅎ
결국 이듬해 추석 연휴, 독립까지 감행하는 기엄을 토했다. ^-^*
나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던 이 녀석...
그런데 이제 이 녀석이 그 수명을 다한 것 같다. T_T
특히 증세가 심해진 것은 2008년 들어서면서부터...
운명의 그 봄날, 무슨 작업을 하다가 여러 차례 재부팅을 하느라 열이 잔뜩 받았던 나.
다분이 "욱"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주먹으로 맞은 노트북은 하드디스크가 망가졌다.
삼성전자 A/S센터에 연락하여 기사 아저씨가 왔지만 허사였고
결국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전자센터가 있는 남부터미널까지 가서 거금을 주고
전문가의 손을 빌었지만 그 동안 해외여행을 통해 찍었던 사진의 50%를 날려먹고 말았다...
임시변통으로 하드디스크를 5만원 주고 교체하고 컴을 싹 포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은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다.
뻑 하면 익스플로러 에러가 뜨면서 브라우저가 몽땅 꺼져버리고
찾아들어간 사이트에 이미지라도 좀 많을라치면 여지없다...
아~ 익스플로러 에러 없는 세상에서 살고파!
요 근래는 한술 더 떠 익스플로러 에러가 뜨면서 그 순간 지멋대로 재부팅까지 해버린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내 노트북은 나의 인내를 시험하기라도 하듯 그 정도가 심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이젠 이 녀석과 정말 이별을 해야겠다.
새로운 PC를 장만한다면 당연히 선택은 데스크탑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노트북 쪽으로 점점 기우는 건 또 뭐냐...
CPU는 듀얼코어 2, 2MB(아니 이건.. 이니셜이 재수없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하드디스크는 100G 이상 정도?
노트북으로 한다면 15.4 인치 급, 데스크탑으로 한다면 20 인치 이상으로...
예산은 대략 100만원 ~ 130만원쯤으로...
아, 고민이다!
뭘로 사지?
노트북 VS 데스크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