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 키나발루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제가 이용한 숙소는 '5성급' 이라는 퍼시픽 수트라 하버 리조트.
그것도 리조트 뒷편 선착장과 드넓은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Sea View.
쾌적한 곳이지만 성능 좋은 냉방 탓에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덜덜덜... 에취...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소에는 거의 먹지 않았던 아침도 든든하게 먹어줍니다.
나름 다양한 종류가 갖춰진 아침 뷔페였지만 손이 가는 것들은 사진 속 아이들 정도.
(개인적으로 괌 PIC, 말레이시아 채러팅 클럽메드에서의 아침 뷔페가 제일 좋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교체험 극과극.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 있다가 따뜻한(?) 실외로 나왔더니 카메라에 습기가 찼네요. ㅋㅋㅋ
숙소 뒷편에 위치한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툰구 압둘라만 해상국립공원 내 산호섬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번째 날의 주요 일정은 툰구 압둘라만 해상국립공원 내 산호섬에서의 물 놀이.
선착장에서 이동수단인 스피드보트를 기다리며 바닷물을 들여다 봤는데...
우와~ 물 반, 고기 반!!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녀석은 붉은 게입니다. 살아있는 녀석인데 껍질 색이 붉어서 신기했어요.  

이 지역 특산물인지 매일 한 마리씩 먹게 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 머리를 돌리기 위해 천천히 움직이는 스피드보트에서 선착장 주변 모습을 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호섬 도착 후 바로 작은 스피드보트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 페러세일링을 했습니다.
정신없이 이동하느라 카메라를 산호섬에 두고 와서 패키지 상품 홍보 사진을 슬쩍... ^-^;;

롯데월드의 자이로스윙 같은 느낌이면 어쩌나 했는데 하나도 안 무섭고 재미있더만요.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산호섬으로 돌아와 이런 ↑ 장비를 뒤집어쓰고 스노클링을 아주 잠깐 즐겼습니다.
이 곳 바다가 파도도 있고, 조금만 들어가도 바로 깊어져 수영을 못 하는 저에겐 공포 그 자체.
결국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깊이에서만 첨벙첨벙 하다가 점심 먹으러 나와버렸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붉은 게, 옥수수, 자색고구마, 소고기커리, 볶음밥, 꼬치구이, 새우구이, 닭구이 등등
다양한 음식이 뷔페식으로 제공되었던 점심은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맛있었다고 느꼈던 건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콜라였어요.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불리 먹은 후 물에 들어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의자에 앉아 주변을 구경하며 찰칵 놀이~
바다 색깔 바뀌는 것 보이시죠? 조금만 들어가도 바로 깊어져서 무서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씨 워킹을 하고 싶었지만 파도가 세서 할 수가 없었답니다. ㅠ_ㅠ  
결국 산호섬 나무 그늘 아래 쉬다가 다시 스피드보트를 타고 귀환했습니다.
파도와 스피드보트의 속도가 부딪힐 때마다 느껴지는 엉덩이 촉감이
무척이나 익사이팅 했던 기억이...  
(빠른 속력의 보트가 만들어내는 물보라 또한 엄청났지만 재미있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리는 보트에서 찍은 퍼시픽 수트라 하버 리조트(숙소)의 모습입니다.
발 마사지와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3시간 가까운 자유시간이 주어졌지만
뭐가 그리 피곤하다고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zzz...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발 마사지는 중국 스타일에 가까웠는데 아팠어요. ㅡ.ㅜ 
발 마사지로 피로를 푼 후 한식으로 차려진 저녁식사를 먹는 것으로 마무리.


이 날 가장 인상깊었던 건 물 반, 고기 반의 바다였습니다.
국립공원이라 낚시가 금지되어 있어서 그렇다는군요. 

관광자원 = 자연환경을 철처하게 관리하는 그들의 행정력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요즘 제주 올레길 덕분에 제주의 자연환경이 몸살을 앓는다죠? 씁쓸합니다...


                   ...코타 키나발루 세 번째 날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


너부리, 코타 키나발루에 가다

2010. 11. 28. 21:19 | Posted by 너부리7

너부리, 코타 키나발루에 가다!
미국 동부 여행 이후 다음 여행은 터키가 되길 바랐지만...
석양으로 유명한 말레이시아의 휴양 도시, 코타 키나발루에 다녀왔습니다. ^^
말레이시아는 5년 전 회사 워크샵 때 가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됐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년 한 차례 또는 가끔 두 차례도 떠나는 해외여행이 벌써 11번째.
11번째 출국이라지만 그래도 기내식 촬영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 ^ㅁ^
그런데 기내식이 보통 메인, 사이드 2개, 디저트... 이런 구성 아니었나요?
사이드가 1개라면 떠 먹는 요거트나 쥬스 같은 게 나와줘야 하는데... 생수라뇨... 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못내 아쉬워 맥주도 한 캔 달라고 해서 먹어줬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5시간의 지루해던 비행이 끝난 후 도착한 코타 키나발루 국제공항.
(제가 탔던 작은 비행기는 주문형 비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서 정말 지루하더군요)
2년 전 완공한 곳이라 깨끗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했으나 화장실은 좀 안습이더만요.
요즘은 공항에서 촌스럽게(?) 사진 잘 안 찍잖아요?
후다닥 딱 3장만 찍고 카메라는 가방에 쏘옥~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타 키나발루 공항에서 숙소인 퍼시픽 수트라 하버 리조트까지는 10분 남짓.
도착해서 체크 인을 하고 곧바로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코타 키나발루는 한국 보다 1시간 느린 정도라 시차는 거의 없었지만 피곤하네요. zzz


...본격적인 코타 키나발루 관광(?)은 다음 편에서 ^-^


*한참 허리 띠를 졸라매도 모자랄 시기에 이렇게 훌쩍 외유를 떠났다 돌아왔네요.
 물론 제 인생관은 적당히 모으고 적당히 즐기자 주의긴 하지만
 살림살이 아주 조금 나아졌다고 모을 겨를도 없이 쓰기 바쁘군요... T^T


너부리,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다

2010. 7. 4. 09:22 | Posted by 너부리7
미국 동부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는 나이아가라 폭포였습니다.
워싱턴 숙소에서 미국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는 무려 7시간!!
넓디 넓은 미국에서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이동거리를 의미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출발해야만 했답니다. 흑흑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아가라 폭포 이동 중에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미국식으로 아침을 먹게 됐답니다. ^^*  

오트밀, 스콘과 수프, 스크램블드 에그랑 베이컨까지 든든히 챙겨 먹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당 한 켠에 있던 기념품 코너의 벽난로 장식과 식사를 했던 식당 간판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에서 발이 되어 주었던 대형 버스입니다.
해외여행은 일본 빼곤 전부 패키지를 이용했으나 60명이나 되는 대규모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버스에는 화장실도 있었는데 실제로 사용은 안 하더라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는 2시간 후에 휴게소에 들르느라 한 번 정차를 했습니다.
휴게소에서 구입했던 와일드 체리맛 펩시콜라입니다. 코카콜라보다 저렴해서 구입. ㅋㅋㅋ
2시간 여를 더 달린 후 버팔로에서 중국음식 뷔페로 점심을 먹었는데 괜찮았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 물기둥이 보입니다. 지루했던 이동시간이 이제 끝을 보인다는 반가운 신호!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잉? 이것이 나이아가라 폭포? 이게 다야? 솔직히 조금 시시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 측 나이아가라 폭포이고 진짜배기는 캐나다 측 나이아가라 폭포라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측 폭포 주변을 더 감상하시죠.
그 날 느꼈던 엄청난 물보라가 아직도 느껴집니다. 시원한 느낌. 지금 한국은 너무 덥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악관에 이어 미국 측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만난 미국 다람쥐 녀석.
이 녀석, 사람이 전혀 무섭지 않은지 나 찍어봐라 며 이렇게 포즈까지 취해주네요. 고놈 참.

쨘~ 이것이 캐나다 측, 말굽모양 나이아가라 폭포랍니다.
디카에 동영상 기능이 있음에도 전혀 생각을 못 하다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와서야 써먹었네요.
이것 말고 두 번째로 찍은 게 더 잘 나왔는데 180메가나 돼서 올릴 수가 없네요. 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아가라는 이 곳 인디언 말로 "천둥의 소리" 라는 뜻이래요.
천둥의 소리, 정말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소리가 어찌나 큰 지 분명 숙소 창문은 닫혀져 있는데도 희미하게 소리가 들리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겨운 한식은 캐나다에서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난 느끼한 것 잘 먹는데... 좋아하는데...
저녁을 먹고 그 날 마지막 일정으로 전망대에 올라 나이아가라 폭포의 야경을 즐겼습니다.
폭포가 꼭 화장을 한 것 같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Falls View
숙소에서 창문을 통해 이렇게 나이아가라 폭포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멋져요! ㅋㅋㅋ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밤이라서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다시피 했던 것 같아요.
TV에서는 연일 타이거 우즈 외도 관련 소식만 나오고... (갔을 때가 마침 그 사건 터졌을 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아침식사입니다. 애플비 라는 체인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미국 와서 (여긴 캐나다지만) 아침 빼곤 죄다 한식... 한식... 아, 한식 싫어... T^T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폭포를 좀 더 가까이 보는 것으로 폭포 관광은 끝이 납니다.
사람들이 노란 우비를 입고 있죠? 물보라 때문에 우비 없이는 볼 수가 없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폭포의 안쪽과 폭포가 만든 협곡입니다. 굿바이 나이아가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스와인 와이너리 탐방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입니다.
시음도 하고, 엄마께 선물할 것과 내가 마실 것 해서 아이스와인 2개를 구입하기도 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동부 여행 (사실 관광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지만...) 이 끝났습니다.
저녁을 먹는 게 마지막이었지만 한시라도 빨리 JFK 공항에 도착해서 면세점 쇼핑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한 일념으로 뿌리치고 들어왔건만... 화장품 말고 우리가 기대했던 명품은 없더군요.
아쉬워하는 친구의 한숨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 때는 14시간이었지만 돌아갈 때는 15시간입니다. -0-
그래도 요령이 생겨 꼬리쪽으로 자리를 배정해달라고 해서 당시는 성수기가 아니었으므로
여유있게 남아돌았던 가운데 4자리를 단독으로 차지해서 누워서 편하게 왔어요. ㅎㅎㅎ
홍콩 여행 이후 두 번째로 만난 비빔밥 기내식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번째 기내식. 김치제육덮밥이었나... 기억이 안 나네요. 짰던 기억만 납니다...
여행의 마지막 사진은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온 제 얼굴이었네요. 공개불가!


...The End ^-^


4박 7일간의 일정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았던 곳은 세계의 심장이라는 뉴욕이 아니라,
조용하고 공기도 맑아 비염증상이 완화되었던 워싱턴나이아가라 폭포였습니다.

도시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도시를 떠나 살았던 적은 없지만 이젠 번잡한 곳이 꺼려집니다...
그렇다면 시골로 낙향하면 좋겠지만... 벌레를 무서워해서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ㅋㅋㅋ

전 직장동료였던 친구가 1개월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을 홀로 다녀왔대요.
진정한 여행은 홀로 하는 자유여행이라고들 하던데... 매우 부럽습니다만 글쎄요...
해외로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귀찮고 지저분한 건 딱 질색이라
전 아마 평생 패키지 여행이 주는 편리함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아무려면 어때요? 잠시라도 익숙했던 곳과 이별하고 새로운 걸 보는 게 중요한 거죠!

다음 여행은 터키로 가고 싶은데... 마음만 굴뚝입니다. ^^;;


너부리, 워싱턴에 가다

2010. 7. 1. 00:35 | Posted by 너부리7

아쉬웠던 뉴욕 관광을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인 워싱턴 D.C 로 향하는 아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워싱턴까지는 숙소에서 5시간이나 걸리는 긴 여정입니다.
든든히 먹어야겠죠? 뉴저지 숙소에서의 마지막 아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워싱턴 근교입니다.
이 곳에서 한식 뷔페로 점심을 먹고는 바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악관? 아니죠! 여기는 국회의사당이랍니다. ^-^;;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가 인상 깊었던 곳이죠.
국회의사당을 배경 삼아 인증사진 한 장 박고는 황급히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회의사당 주변의 풍경들~  
휴일이라 그런지 더욱 조용하게 느끼지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쨘~ 그 유명한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물관을 들어서자마자 나를 반겨주었던 거대한 코끼리. 이 녀석 영화에도 나왔었어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공룡 화석 기억 나시죠? ^ㅁ^  
이 화석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 힘들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석 퍼레이드. 앗~ 화석이 아닌 녀석도 하나 끼어있네요.  
전 이 녀석들에게 정신이 팔려서 2층 보석관 쪽은 엄두도 못 냈어요.
사실 커다란 사파이어 보면 뭐 하나요? 관심도 없거니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세히 보세요. 우리 선조들은 자신과 동일한 종족도 식용으로...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악관입니다. 저 붉은 리본이 무슨 상징이었는데... 기억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늘 백악관 앞에 계신다는 유명한 반전 운동가 할머니.
"할머니, 한국은 곧 통일이 되는 건가요? 설마 그 곧이 백년 후는 아니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 다람쥐와는 몸집 자체가 다른 미국 다람쥐 녀석.
그렇지만 귀엽습니다.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Washington Monume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에서 보이는 백악관 (제퍼슨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덧 해가 지고 있는 워싱턴 D.C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eedom Is Not Free  
이 곳을 둘러보는 동안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링컨 기념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I Have a Dream... 그의 꿈은 이뤄진 것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식은 워싱턴에서도 계속 이어져 불고기로 저녁식사를 한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새벽 5시까지 로비로 모이라던 가이드 아저씨...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국경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니까요.
자그마치 7시간이나 걸린대요. -0-  

그럴 계획은 전혀 없지만 제가 아마 미국에서 정착하게 된다면 워싱턴이 될 것 같네요.
번잡스러운 뉴욕보다는 조용하고 공기도 맑은 워싱턴이 좋아요~
한 가지 걸리는 건 얼마 전 <그것이 알고싶다> 에 워싱턴 한인 살인사건이... 무셔라...


...미국 동부 여행의 마지막은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다음편에서 ^-^


뉴욕 뉴욕 뉴욕

2010. 6. 30. 01:20 | Posted by 너부리7
뉴욕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사실... 숙소는 뉴욕이 아니라 뉴저지였어요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소에서 먹었던 간단한 뷔페식 아침식사입니다. 별로 맛있어 보이진 않죠?
마요네즈 같아 보이는 게 수프인데 짠 게 좀 흠이긴 했지만 괜찮았어요. 
한 가지 특이한 건 덜어먹는 그릇과 컵은 물론 포크, 스푼, 나이프까지 모두 1회용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한 번 음식을 덜어 먹은 후에는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제가 환경문제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ㅡ_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가로운 뉴저지의 풍경입니다.
정유공장이 많아 미국에서 가장 휘발유가 저렴하다는 뉴저지주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하탄에서 만난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 31 ㅋㅋㅋ 서브웨이도 보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국기가 걸린 걸 보니 여기는 미국 맞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픈 2층버스를 타고 말 그대로 뉴욕 시내를 관광하는 게 오늘의 일정입니다.
(이미 눈치 채셨죠? 그렇습니다, 전 촌스럽게도 뉴욕을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소설 <마지막 잎새> 가 연상되길래 한 장 찍어봤습니다.
뉴욕은 고층건물이 마천루를 이루지만 오래 된 건물들이 많아 참으로 고풍스럽습니다.
반면 개발과 현대화에만 목숨을 거는 서울을 생각하니 갑자기 답답한 느낌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으로 삐죽 솟은 건물이 바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입니다.
몇 시간 후 저는 저 빌딩에서 뉴욕 시내를 내려다 보기 위해 큰 수고를 해야 합니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모로우> 에 등장했던 도서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라운드 제로. 쌍둥이 빌딩이 위용을 자랑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욕 월스트리트의 명물 황소입니다.
빨간 제복의 아저씨는 황소 옆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설명도 해주시죠. ㅎㅎㅎ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재물운을 준다는 황소랑 한 장 찍었는데 그 사진은 친구 카메라에...
(사진 줘... 사진 줘... 사진 달란 말이야... ㅜ_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욕에 왔으니 자유의 여신상은 꼭 봐야겠죠? 수상택시 타고 자유의 여신상 보러 고고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상택시 승강장에서 찍은 브루클린 브리지.
(여행 내내 어그 어그를 부르짖던 친구는 이 곳 쇼핑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매불망 꿈에
 그리던 그 놈의 어그를 만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바람... 바닷바람... 정말 얼어죽는 줄 알았습니다. 뉴욕은 서울보다 추운 곳이더군요.
그래도 여신상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힘을 내야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난 후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먹으며 언 몸을 녹이고는
이런 장식들이 가득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입성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일을 맞아 몰려든 현지인들까지 합세하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2시간 가까이 기디리고, 걷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심지어 80층에서 86층에 있는 전망대까지는
계단을 이용하기도 했답니다. ㅠ_ㅠ 전망이 좋긴 했지만 이런 고생을 감수할 정도로까지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연히 1층까지 내려가는 것도 짧은 시간에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가이드와 약속한 시간까지는 여유도 있었고 마침 화장실도 급해져서 근처 스타벅스에 갔죠.
한국이랑 분위기가 엇비슷하죠? 스타벅스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똑같네요.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센트럴 파크입니다.
제가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인지 눈만 돌리면 영화의 한 장면이더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트맨> 에 나오는 펭귄인간이 부모에게 버려졌던 곳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홀로 집에> 의 케빈이 악당들을 피해 열심히 도망치던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한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본격적인 수박 겉핥기 시내 관광을 했습니다.
화려하기 그지 없던 명품의 거리, 5번가도 이렇게 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임스퀘어와 브로드웨이.
달리는 버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카메라 셔터를 바삐 눌러대는 것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하탄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밤 풍경.
낮에 볼 때는 고풍스럽기 그지 없던 뉴욕은 밤이 되자 화려한 변신을 감행합니다.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제가 도착한 날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였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의미하며,
연말세일기간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이 기간 중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건 말건 주머니가 가벼운 저로서는 큰 동요가 없었지만 동행한 친구의 경우
여행기간 중에 어떻게든 아울렛이나 백화점을 가고 싶어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습니다...


...뉴욕은 여기까지. 다음편에서 워싱턴으로 이어집니다 ^-^


너부리, 뉴욕에 가다

2010. 6. 29. 04:48 | Posted by 너부리7

너부리, 뉴욕에 가다!
얼마 전의 이야기가 아니고요. 2009년 11월의 일이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은 날짜 구분조차 하지 않은 채 폴더 하나에 쑤셔 넣고 방치해뒀는데,
지금 다시 펼쳐보니 자세한 기억은 없고 여기가 뉴욕이구나, 워싱턴이구나 정도만 기억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인천공항 → 미국 뉴욕 JFK 공항까지는 14시간의 엄청난 비행시간이 소요됩니다.
한 차례 기내식을 먹고 스트레이트로 영화 2편을 때린 후에도 비행시간은 6시간이나 남았군요.
이 때 저는 "내가 다시 미국에 오나봐라" 며 이를 갈았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행기가 출발하고 1시간 정도 후에 바로 서브되었던 첫 번째 기내식입니다. 스테이크네요.  
해외여행을 다닌지도 7년이 넘었고 동남아 9개국 방문을 성공리에 끝냈으면서도
아직까지 기내식을 먹게 되면 항상 사진을 찍게 되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두 번째 기내식입니다. 치킨 밥이었나? 별로 맛 없었습니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8분 남았어요. 드디어 잠시 후면 뉴욕에 도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유명한 JFK 공항인데 어째 좀 시시하더라고요.

나중에 가이드에게 들으니까 JFK 공항은 인천공항 정도의 청사가 4개랍니다.
우리는 그 중 하나를 이용해 입국을 한 것이랍니다. ㅡ_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가이드 아저씩 덕분에 사진촬영 불가...
(야경이 괜찮았는데 아쉬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속도로 통행료 내는 사이 노오란 뉴욕 택시 촬영 성공!
자동차 번호판에 NEW YORK 이라고 써진 것 보이시죠?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욕에서의 첫 식사 → 비빔밥!! -0- 
옆으로 보이는 곰탕은 비빔밥 곁들이 국으로 나온 건데 식당이 곰탕집이었어요.
(뉴욕에 머무는 동안 매끼 식사는 한식이었어요. 난 느끼한 음식이 좋은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9번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소에 도착해서 엘레베이터 맞은 편 거울 장식을 찍어봤습니다.

집 → 인천공항 → 14시간의 비행 → 뉴욕 도착 → 숙소
꼬박 24시간 동안 잠 한숨 못 잤던 긴 여정의 결과... 체력 방전!!
아침식사 후 7시까지 로비로 모이라는 가이드 아저씨의 명령에 따라 일찍 취침했습니다.
 

...본격적인 뉴욕 관광(?)은 다음 편에서 ^-^


*2009년 11월의 미국 동부 여행은 친구에 제안에 따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가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으로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모처럼 쉬고 있을 때 장거리 여행 한 번 가야한다는 객기로 그만...
 (사실 10개월 무이자 할부의 유혹에 덜미를 잡힌 건데 아직도 카드값을 내고 있습니다 ㅠ_ㅠ) 


하나투어 vs 모두투어

2009. 3. 5. 02:13 | Posted by 너부리7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후다닥 떠났던 작년 11월의 사이판 여행.
오전에는 스노클링, 정글 투어 등의 일정이 있고 오후에는 숙소에서 쉬는 휴양형 여행으로
피로에 지친 일상을 풀어주는 편안한 여행이었다. 문제는 내가 묵었던 호텔이었다.
제주도 크기의 자그마한 사이판임에도 호텔이 내륙에 한가운데 있어 해변을 만날 수 없었고
낡은 객실과 부족한 시설(미니 바/헤어 드라이기/안전금고 없음)들은 나를 슬프게 했다.
모든 원망은 자연스럽게 여행사인 모두투어에게 돌아갔다.
(근본적인 원인이야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가격만 보고 덥석 결정한 내게 있지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멀쩡해 보이는 사이판 리베라 호텔 로비와 수영장 전경입니다. ㅠ_ㅠ

사람들은 비싸도 하나투어 상품이 훨씬 좋다고들 했다.
상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두 회사 여행상품의 가격은 1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물론 하나투어가 그 정도 비싸다.
패키지 여행을 주로 하는 나도 근래에는 거의 하나투어를 이용했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사이판 여행을 통해 처음 접한 모두투어의 이미지는 솔직히 싼 게 비지떡..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회사에서 받은 9년 근속 수당 200만원으로 가는 여행이었지만 10만원이라도 아껴보자는 욕심에
이 여행사, 저 여행사를 기웃거리다 결국 모두투어에서 땡처리 캄보디아 상품을 발견하고
아직 직장에 다니시는 엄마와 일정을 조율하고 바로 예약을 감행했다.
주변 사람들은 캄보디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을 주로 내놓았다.
세계에서 제일 못하는 최빈국 중 하나다, 치안이 안 좋아 위험하다 등등..
동요하는 척 했지만 실제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정작 내가 걱정한 건 호텔 즉, 숙소였다.
상품 상세페이지를 통해 본 캄보디아 호텔의 객실 사진들은 꽤 허름해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상가상 여행 예약을 진행해줬던 모두투어 직원조차 숙소가 괜찮냐는 나의 걱정스런 물음에
본인이 캄보디아에 갔을 때도 숙소에 새끼 손가락 만한 도마뱀이 자주 출몰했다는 말을 하며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뉘앙스를 풍기자,
내 머리 속에는 '이 여행을 꼭 가야 하나?' 하는 물음표 몇 백 개가 두둥실 떠올랐다.
(나는 'ㅂ' 자 들어가는 그 벌레를 포함한 모든 곤총류를 과하게 무서워한다.. ㅎㄷㄷ)
동시에 사이판 호텔의 악몽이 떠올랐다.
특히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내려갈 때마다 나름 정성스레 차려줬던 5첩 반상이.. ㅠ_ㅠ
(순수 가정식 백반으로 물론 먹을 만 했지만 그래도 호텔에서 그게 뭐니 그게..)

다행히 내가 머물렀던 씨엠립 살리나(SALINA) 호텔은 괜찮은 편이었다.

씨엠립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여 여행 기간 내내 한 번도 혼자 나간 적은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현지의 카페나 상점을 구경할 수도 있고
전통 의상을 차용한 듯 캄보디아 냄새가 물씬 풍기는 호텔 제복을 입은 상냥한 직원들,
내가 원했던 아메리칸 뷔페 스타일의 아침식사(죽, 쌀국수 등 동양적인 식사도 있었다)와
위성 TV를 통해 매일매일 한국 뉴스와 아침드라마도 볼 수 있었으며
안전금고와 미니 바까지는 없었지만 유료 음료수가 가득한 냉장고와 헤어 드라이기도 있었다! ^^
(커피 포트가 없어 가져간 컵라면을 못 먹은 게 좀 아쉽지만.. 아침식사가 괜찮았으므로..)
결국 하나투어냐, 모두투어냐 하는 논쟁은 무의미했다. 중요한 건 상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달걀 프라이, 베이컨, 신선한 야채, 과일, 토스트 등의 미국식에
                 쌀국수, 죽, 반찬 등 캄보디아식으로 구성된 호텔 아침 뷔페.
                 딩동댕동 ♬ 합격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캄보디아는 불교의 나라입니다. (힌두교의 영향으로 미신도 많이 믿는대요.)
                 어떻든 캄보디아 곳곳에는 이렇게 작은 규모의 불당들이 많습니다.
                 8시반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한 가이드 아저씨는 30분이 넘도록 소식이 없었고
                 기다리기 지루해서 호텔 내에 있던 불당을 카메라에 옮겨봤어요.

Episode 2. 우째 이런 일이!
전날 뇌물사건은 나만 겪은 일은 아니었다.
일행 중 전주에서 오신 노부부도 당하셨고 입국 당일과 다음날 아침까지 가이드에게 컴플레인..
그러나 더 큰 일이 있었다. 부산에서 오신 노부부의 가방이 뒤바뀐 것.
가이드는 뒤바뀐 가방을 찾기 위해 새벽부터 동분서주 했고 결국 찾는데 성공했다. 경축!
그런데 무슨 문제냐고?
평소 새벽 5시면 일어나시는 엄마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이나 느린 캄보디아 현지 시간으로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준비를 끝내시고는 위성 TV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보셨다.
나도 5시쯤 일어나 6시에 준비를 끝냈다.
우리 두 모녀는 나란히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7시쯤 다시 객실로 돌어왔다.
전날 가이드 아저씨가 8시 30분까지 호텔 로비에서 만나자고 했기 때문이다.
침대에 드러누워 위성 TV를 통해 이응경이 나오는 아침 드라마를 보고 8시 30분쯤 나섰다.
호텔 로비에는 전주 아저씨 빼고 우리 일행으로 짐작되는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전주 아저씨도 두리번거리면서 일행을 기다리는 눈치였기에 우리 모녀도 잠자코 기다렸다.
한 10분 정도 있으려니 가이드 아저씨가 보였는데 바로 어디론가 사라지고 꿩 궈먹은 소식.
다시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니 나의 인내심도 슬슬 바닥을 드러냈다.
패키지 여행 구력이 벌써 몇 년 째인데 가이드가 늦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투덜거렸다.
로비가 지루하여 호텔 밖으로 나갔는데 예상과 달리 꼭 한국의 가을 날씨 같은 것이 선선하다.
호텔 마당에 있는 미니 불당 양 옆으로 벤치들이 있었는데 거기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있고
전주 아저씨도 그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우리 일행인듯 싶었다.
뭔가 사정을 아는 듯한 그들도 너무 늦지 않느냐며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영문인지..
좀 더 기다리니 부산 노부부가 웬 승용차를 타고 들어서는 게 보였고 가이드 아저씨도 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7시쯤 아침을 먹었던 다른 우리 일행들은  
이미 가이드로부터 얘기를 전달받고 착하게(?) 기다리고 있던 거였다.
우리 모녀가 너무 부지런을 떤 덕분에 가이드에게 전후사정을 듣지 못했던 것이다.
갑작스런 불상사가 생겨 일정이 지연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생겼으면 룸으로 연락해 일정 지연에 대한 설명을 해야 마땅하다
.
특정 지역 사람들을 일반화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무뚝뚝하기로 정평이 난 경상도 사나이, 우리 가이드 아저씨의 세심함이 부족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열심히 노래 하시는 분이 바로 캄보디아 현지 가이드로 수고하셨던 박부장님.
                  쬐끔, 아주 쬐끔만 더 세심하셨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

은근(그래 대놓고) 까칠한 난 결국 첫 관광지로 이동하면서 버럭~ 하고 말았다.
관광버스 분위기는 싸아~ 찬 바람이 쌩쌩 돈다.
앞으로 3일동안 이 분위기 어쩔거야~ ㅋㅋ

이전 1 2 3 다음